08/04/08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에 Fry's에 들려 기름을 채웠다.
렌터카는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 반납하지 않으면, 그 금액만큼을 더 비용에 추가시킨다.
여기는 휘발유가 3개 등급이 있고, 다음으로 경유가 있다. Fry's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물건을 사면, $100 만큼 구매 실적에 따라  1 갤론당 $0.1 씩 20갤론까지 할인을 해주는 제도가 있더라.

그리고 여기 또한 주유소별 요금을 알려주는 사이트(http://www.gasbuddy.com/gb_gastemperaturemap.aspx)가 있다. 여기서 뒤져보니 집 근처 주유소 중 Fry's가 젤 싸고, 회원 할인 혜택도 있고해서 여기에서 넣었다. 현재 제일 싼 Regular 등급(옥탄가 87)이 $3.69, 미디엄(옥탄가 89), 프리미엄(옥탄가 91) 이 각각 $3.79, $3.89한다. 경유는 자그만치 $4.49나 한다.  경유값이 요새 비싸다 보니까 여기 저기 보이는 중고차 시장에 보면 트럭과 SUV들만 즐비한 듯 하다.

암튼 회원카드 바코드 읽히고, 은행서 받은 Debit 카드 로 결제해서 기름 만땅 채웠다. 10.68 갤론에 $38.44
우리나라로 치면,  40.42 리터에 4만원 하는 꼴이니, 리터당 1,000원이다. 요새 미국이 기름값이 무지하게 많이 올랐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값인 셈이다. 참고로 여기서는 Debit카드는 만드니까 거의 모든데서 다 이용할 수 있더라.

암튼 기름 넣고, 커피 여과지를 산다음에 차를 반납하고, 걸어왔다. 오전 9시 반쯤 걸어 11시쯤 집에 도착하다 총 걸은 거리는 5Km 정도... 아... 진짜 운동된다. 집에오니 배가 겁나게 고파져 라면밥해서 먹었다. 다음에 무빙세일에서 건진 커피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고, 사온 커피여과지에 뜨거운물 통과시켜 커피를 만들었다.  좀 달달하게 먹고자 Equal(0Kcal 대체감미료)을 넣었다. 맛있다. 이거 잘 건진거 같다.

오후에 자동차를 알아보려 부탁했던 여기 현지분에게 전화가 왔다. 차를 구했으니 한번 보라고... 현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중고를 구하려고 했으나, 차가 없길래 다른 차를 구했다. 99년식 도요타 솔라라 라는 쿠페형 차다. 캠리의 쿠페형으로 보면 된댄다. 2도어이고, V6 3000CC인데 연비가 상당히 좋댄다. 거래를 오늘 끝마치려고 했으나, 개인 수표가 아닌 지급보증수표(cashier's check)를 요구하는 관계로 내일 은행가서 지급보증수표를 발행하기로 하였다.(사실 개인 수표로 거래하기로 하여, 수표를 드리고 타이틀과 차 열쇠를 받았으나, 흥정에 도움을 주신 분의 와이프분이 자동차 같이 비싼 물건을 거래하는데 개인 수표를 어떻게 믿고 받을 수 있느냐고 반대했다고...다시 차열쇠와 타이틀을 돌려주고, 개인 수표를 돌려받았다.)

오는 길에 우편함을 확인하니 샤워커튼이 도착했다... 이제 샤워 후에 바닥 걸레질 하던 짓을 그만 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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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운전면허를 따고 집에 오는 길은 말그대로 신났다. 안틀던 라디오도 틀고, 들뜬 마음에 운전하다 보니 40mi짜리 도로를 50mi로 달리고 있다. ㅎㅎㅎ
집에 와서 정리 좀 하고 난 이후에, 무빙세일로 내어놓은 TV와 더블 침대를 가지러 가기 위해 U-Haul로 갔다. U-Haul이나 Penske는 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밴이나 트럭, 트레일러, 이삿짐 포장 재료, 그리고 이삿짐을 임시로 보관할 창고등을 제공하는 셀프 이사를 위한 회사이다. 침대가 내가 렌트한 차로는 옮길 수 없기에 여기에서 가장 작은 Cargo van을 빌렸다.이게 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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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생긴 것이다. 참고로 옆에 있는 혼다 CR-V는 애들 장난감 크기가 되시겠다. 이거 내가 평생 몰아본 차중에 제일로 큰 놈이었다. 하여튼 이게 대여하는데 19.95달러라지만, 보험 $10에1마일당 $0.59달러가 더 붙는 관계로 실제 렌트비는 $52달러 정도가 나왔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ㅎㅎ

이거 가지고 UA 교육학과 학생분 아파트에 가서 다음의 물건들을 $85달러에 모두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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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렌지는 더럽다고 그냥 준다는걸 가져왔다. 열심히 닦고 조인 결과 보아줄 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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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라인더와 커피 메이커도 더럽다고 그냥 주는걸 들고왔다. 이놈도 열심히 닦으니 보아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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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TV 스탠드 모두 해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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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베드 침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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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10불  이외에 엔드 테이블 하나 더 얻어왔다.
이제 미국 TV를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영어공부하기 위해 TV를 구했다는 것을 주지하기 바란다....
암튼 이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준비는 끝낸 듯 싶다.

방 정리를하면서 틈틈히 아파트 옆에 붙은 빨래방(Laundry Room)으로 가서 세탁을 했다.
색깔있는 옷과 흰색 계통의 옷을 분리해서 빨래를 하고, 다음으로 건조기에 넣고 건조시켰다. 여기 미국은 빨래를 너는 사람도 없고, 설사 베란다에서 넌다고 해도 바로 오피스에서 신고받고 와서 제지한다고 한다. 아파트의 품위를 떨어뜨린데나.. 여튼 내가 계약서를 읽어본 바로는 베란다에도 놓을 수 있는 물건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뭐 내 방에 베란다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여튼, 얘네들 생각에는 빨래란 모두 태양빛에 말리는게 아니라  건조기로 말리는 거라는 거다. 건조기를 한번 써보니..와우~ 빨래가 뽀송뽀송하니 아주 잘 마른다.  이거 참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서 돌리면 전기비는 많이 들겠지만....  여튼 건조되어나온 빨래를 보니 뭐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냥 건조시키는게 아니고, 열풍을 쐬면서 통이 계속 돌아 빨래를 회전시키면서 말리는 방식이라 구김도 없고... 죽인다.
요로코롬 빨래하는데 총 $3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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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세탁기 되시겠다. $1.00이 기본 요금이고 $.25 더 넣으면 Extra spin이라고 해서 몇분 더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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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건조기... 전기비 걱정만 없다면 한국에서도 가지고 싶다....



자 이제 대충 살 준비는 되었다. 이제부터는 공부에만 신경써보자.
Posted by Bart
7/31/08 아침 일찍 가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았다. 저번엔 과속하고, 정지신호판 못 지킨 것 때문에 이번엔 작정하고서 천천히 몰았다. 천천히 몰았다 해도 제한속도 밑으로만 몰았다는 거지 굼벵이 기듯 운전하지는 않았다는 거다.
이번 시험관은 젊은 남자놈인데, 내가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밟고, 도로 한복판에서 정지했다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뭐라한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로에서 정지한 것은 교차로 앞에서 정지한 것 밖에 없는데... 열라게 억울했다. 한국에서 14년 무사고에 과속한번 없고, 그간 받은 벌점은 토탈 0인 모범운전자인 나인데....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걸까.. 왕짜증이다. 이녀석.. 어제의 아줌마 시험관이 더 점수에 관대한 사람이었다. 속이 끓는다.   이제 한번밖에 더 시험 못 치르는데... 내일은 이놈한테 걸리지 마라.. 제발...
 
답답한 마음을 안고,  학교로 와서 서류 제출 하려고 보니까, 서류를 집에서 안가져왔다. 아 왜 이렇게 되는게 없냐...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학과사무실에서 부탁해서 출력하면 되겠지 싶어서 그냥 주차장에서 나왔다. 나오다 보니까 반바지 차림의 중년의 동양인이 커피를 들고 내가 갈 Gould-Simpson 빌딩을 향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뵈니 문 교수님이네.. 인사했더니, 데리고 올라가서 내가 있을 오피스를 구경시켜 주시고, 이것저것 조언해 주신다. 중간에 여기 대학원생 2명을 만나 인사를 시켜주었는데 한명은 소무란 친구고 다른 한명을 이름을 잊어버렸다.  문 교수님 컴퓨터에서 서류를 뽑아서 학과 사무실에 제출했다. 다음 주중에 오피스 열쇠 받으면, 그 때 다시 연락드리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했다. 지금 문 교수님 지도받는 학생은 레이라는 중국인 박사과정 1명이 있는데, 방학 동안 야후에 인턴으로 가 있댄다. 그리고, 조만간 과학원 김명호 교수님 랩 석사 출신이 여기 박사 과정으로 들어온댄다. DB그룹은 시미즈와 나를 포함하면 총 4명이군. 나중에 한번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하신다.  영어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다. 리스닝은 TV를 많이 보고, 작문에 대해서는 Technical Writing 과정을 좀 듣도록 하고, Speaking은 많이 부닥치면서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집에 오니, 옆집 아저씨 대낮부터 밖에 세워둔 의자에 앉아 맥주캔 붙잡고 졸고 있다.... 아 진짜... 알콜중독인가.... 저집은 아줌마 아저씨 모두 담배 피우는데, 방안의 화재감지기 땜시 밖에 나와서 핀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 그러면서 맥주 마셔대고 서로 얘기해 대고....아... 신경 쓰여... 내가 빨리 일나가서 안 마주치는 수밖에 없을 듯....
Posted by Bart
7/27 일요일이다. 아침을 해먹고는 Walmart에 가서 봉걸래, 화장실 청소용 솔, 살충제, 가그린, 고기, 스프레드(빵에 발라먹는 버터 같은거) 등을 샀다. 그리고 한인마트 가서 카레 가루, 참조기를 샀다. 카레 가루는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건너 온 것이라, 정작 서양엔 카레 가루라는 것이 없다고 하더니 미국 마켓을 뒤져 보았지만 역시 없었다.

암튼 장을 보고 나서는 카레를 만들어 보았다.
어무이가 알려주신데로 요리되는 온도차 때문에 감자를 먼저 삶고, 나머지 채소류를 넣고, 그담에 소고기를 넣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카레 가루를 넣어서 완성!!!
감자는 3개(내가 좋아해~), 당근은 안 넣고(내가 싫어해~), 양파와 피망, 버섯, 고기를 넣어 만든 바트식 카레 맛있다. 크하하...

여기와서 음식하면서 한 실수 2가지, 처음에 창문 여는 것도 잊고서 스테이크 굽다가 방안 가득찬 연기 때문에 화재 경보기(smoke detector)가 울려대는 통에 깜짝 놀란 것(결국엔 부숴버려서 이젠 안 울린다. ^^)하고
 식기 세척기(dishwasher)에 손설거지용 주방 세제 넣었다가 거품 끓어 넘치서 바닥이 홍건해진 것(식기 세척기용 세제는 따로 있다고...) 을 빼면 그런데로 잘 해먹고 있다.

밥을 해먹고 나서는 옆에 있는 풀장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장은 자그만한데, 경사가 져서 가장 깊은데는 2.5M는 되는 것 같다. 혼자 수영하니까 되게 심심하다. 몇번 왕복하다가 그냥 들어왔다.

수영을 하고 나서는 아파트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모르는 단어가 쏟아진다. addendum, lubricate, detract, curfew ..... 윽윽...단어  정리해뒀다. 그리고 운전면허 준비를 위해 Arizona Driver License  Manual을 출력했다.

7/28(월) 자고 일어나니 목이 되게 칼칼하다. 건조한 기후 탓이리라. 다음에 잘 때는 물 좀 떠다 놓아야 겠다.
지난 목요일에 OIFS에 도착 신고는 했고, 학과 사무실의 수잔이 CAT 카드를 만들어 오면 오피스, 메일 박스 키, 계정 생성 등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할 것이라 했었다. 일단 건강 보험  가입 증명을 Health Service center에 제출하였다. 학과 사무실의 수잔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학교 직원들은 친절한 것 같다. 다음으로 CAT 카드를 만들려고 했더니, 내 이름이 DB에 없단다. 그래서 OIFS의 크리스티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좀 해달라고 했다. 전화를 해보더니 아직 내 이름을 입력하지 않았다고... 내일 오라고 한다. 쩝... 미국은 전반적으로 행정처리가 늦다더니... 어휴... 다시 와야 하나... 일단 다시 수잔에게 갔다. CAT 카드가 없으면, 다른 서류작업을 못한다고, 그리고 아직 나한테 할당된 오피스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너무 일찍 왔다나. 흑흑. 어쩌라고. 암튼 내일은 오피스 문 닫는 날이라고 수요이날 오랜다. 걍 수요일날 가서 CAT카드부터 해서 다 처리해야 겠다.
밤에 문 교수님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내 오피스가 결정되었댄다. 따로 신경써주셨나 보다 733A로 시미즈 옆방이랜다. 오피스 키를 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라고.... 그리고, CAT 카드를 만들기 위해 9-digit DSV id를 FAS로부터 받으라고 하셨다. 이 DSV id가 NetID와 computer account를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이상하다. 올드미스 수잔은 CAT Card 만들고 오랬는데.... 수욜날 가보면 알겠지..

시미즈한테 이메일을 보내 조만간 보자고 했다. 그리고, 샤워 커튼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미국의 쇼핑 사이트들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이전에도 언급하였듯이 거래시 신용카드의 Billing Address를 입력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Billing Address가 당연히 한국인데, 여기에서는 미국 주소를 입력하라고 되어 있다.(다시 말하면, 국가명 기입란이 없다.) 때문에 내 신용카드로 주문 못넣는 곳이 많았다.
해서 EBay를 뒤져보았다. EBay는 예전에 내가 한국 신용카드로 구매했던 경험이 있었던바.... 역시 EBay에서 구매하니까 Billing addr.이 한국 주소여도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만 미국 주소로 하면 잘 처리된다.
$11.99달러 짜리 비닐로 된 샤워커튼을 주문했다. 이제 좀만 있음 샤워도 맘대로 할 수 있겠다. ^^;;;

먼저 여기 생활을 하셨던 권준호씨께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팁 정보를 여쭤보았다. 바로 답장을 해주시네. 고마웠다.
이제 면허 시험 공부를 해야겠다. 여기는 시험볼 때 시험 차량을 가져가야 한다. 내 렌트 카는 담주 월요일날 반납해야 하므로 화~금 4일 안에 도로시험을 치뤄서 꼭 면허를 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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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4시에 깨었다. 조증인지 시차 부적응인지 모르겠다.
암튼 일어나서 아침으로 시리얼에 우유, 주스, 베이컨을 먹었다. 미국식이다. ㅡ.ㅡ  그리고 이메일로 침대와 TV를 받기로 한 분과 연락했다. 침대를 세단으로 옮길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아마 커서 어려울 것이고, 유홀에서 수레같은거 빌려서 차에 달아가지고 옮기면 될 것이라고 한다. 길에 가다가 본 입간판 중에 U-Haul이라는게 있었는데 그건가 보다. 진작 알았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중고 가구 구해다 직접 가져와도 되었을텐데...

 밥먹고 바로 책상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어제 배달받은 가구 4종(책장 2개, 엔드테이블 1개, 책상 1개)  중 3개는 조립했었고, 남은게 이놈의 책상인데 크기도 크기려니와 서랍도 4개나 있는 구조도 꽤나 까다로운 놈인지라 일찍부터 조립을 시작했다. 5시부터 조립하던게 오후 1시가 되서야 작업이 완료되었으니... 흑흑... 앉아서 공부하려는데 이렇게 힘이 들줄이야....

암튼 어제 빌린 망치와 드라이버로 열심히 조이고, 못질해서 완성한 이녀석...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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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작업 환경 완성이다. 위에 선반은 hutch라고 하더군... 원래 컴퓨터 책상으로 키보드와 본체를 서랍에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옆에는 작은 책장, 프린터는 여기와서 79.99달러 주고 샀다. 여기는 먹을 거 제외하고 물건 살 때 물건 가격에 8.1%의 세금이 붙는다. 우리나라처럼 부가세 10% 무조건 붙은 가격을 가격표에 적는 것이 아니라 세금 제외된 가격만 물건가에 붙는다.

책상을 완성하고, 망치와 드라이버를 오피스에 반납했다. 잠깐 숨돌린 사이 누가 와서 방문을 두드린다. 어라 우편 배달원이다. 여기도 집에는 토요일에도 배달하나보다. 집에 계속 있을 거냐고 묻는다. 나한테 뭔가 부피가 큰 박스들이 왔다고.

이 아저씨 방문 앞까지 이걸 들어서 가져다 준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방까지 거리가 꽤 있는데... 그리고 뭔가를 또 준다. 보니 기한내 배달엄수 이렇게 쓰여 있다. 아마도 이것때문에 오피스에 놓지 않고 방앞까지 가져다 주었나 보군... 더운데 땀 뻘뻘흘리면서 가져다 주는게 고마워서 팁 좀 줄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이런 내 행동을 보자마자 손사래를 치면서 되었다고 그냥 간다. 고마웠다. 여기 사람들 인심 야박하지 않은가 보다. 미국 어떤 영화 보면 배달 못받은 놈한테 그러길래 우체부한테 팁좀 주지 뭐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암튼 한국에서 6/10에 부친 짐 3개중 2개가 왔다. 하나는 왜 안오지.. 그리고 작은 소포는 보니 수요일날 은행에서 계좌 개설한 체킹 어카운트에 대한 수표책이다. 20개씩 두묶음 들어있다. 위에는 내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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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기에 금액 적고, 받을 사람, 지불용도, 사인하면 돈처럼 거래가 되는거다. 그리고 내 체킹어카운트에서 돈이 빠져나가는거고.. 뭐.. 그렇다고 하더라는 거다. 당장 다음주에 8월달 방세내야하는데 그 때 써봐야겠다..

박스에서 짐들 꺼내 정리하고 나니 또 오후 세시이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아침에는 일찍 깨어버리고, 오후 지나서는 무지 졸립고... 빨리 적응해야 할텐데.... 잠을 자고 났더니 오후 10시다. 헉...  오늘 HomeDepot 가서 생활용품 좀 사놓으려고 했는데... 내일 가야겠다. ^^
이제 차 대여 기간이 일주일 남았다. 그전에 빨리 면허를 따고, 차를 알아봐야 할텐데...

Posted by Bart
전날 OfficeDepot에서 책상과 책장을 주문 넣을 때 내일 언제쯤 배달 오냐니까 8:30~5:00 사이에 온다고 그랬다. 정확히 몇 시쯤에 올건데 물었더니 그건 자기들도 모른덴다. 아침에 배달 시간에 대해 전화로 알려준다고 했다.
그래서 늦잠도 못자고 아침부터 전화를 기다렸다. 전화가 안온다. 아침밥을 해먹고 이틀전에 산 무선 라우터 세팅을 마쳤다. 이제 가져온 Skype WiFi 폰을 쓸 수 있겠군. 테스트 해보니 잘된다. 
너저분하게 있던 거실내 물건들을 침실로 죄다 몰아 넣고 기다렸다. 기다려면서 할게 없어서 그간 작성해 놓은 일기를 여기 블로그에 올렸다.

아래는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 사진 찍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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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안된 관계로 아직 너저분하다. 의자를 사서 조립한 관계로 이제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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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바닥에 물 빠지는데가 없어서 샤워한번 하면 바닥이 홍건하다. 빨리 욕조 커튼을 구해야 하는데 어디서 파는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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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 closet이다. 또다른 방이라 할만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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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인터넷 작업 환경이다. 이걸로 몇시간 작업해 보면 책상과 의자란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인류의 발명품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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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다. 캠핑온 놈 같다. 옆의 박스는 엔드 테이블 대용이다. ㅡ.ㅡ


기다리다가 벌써 점심 때다. 원래는 오늘  학교가서 나머지 서류작업을 처리하려고 했는데, 언제 올지도 모르고...그래서 올드 미스 수잔에게 이멜로 월욜날 봤으면 한다고 연락했다.
올 점심은 맛있는 삼양라면이다. 간만에 라면을 먹으니 무지 맛있다. 죽음이다. 나는 라면을 왜 이렇게 잘 끓이지 ㅎㅎㅎ
밥을 먹고 한숨 자려고 누웠는데 누가 방문을 두드린다. 전화 오길 기다렸는데 전화도 안하고 그냥 왔다. 따지고 싶었으나 말빨이 안되는 관계로 한숨만 쉬고 걍 빨리 방에 넣어달라고 했다. 헉... 전부 조립해야 하는 가구다.
매니저 Lorelee의 사무실로 가서 망치와 드라이버를 빌렸다. 조립하려니까 시간이 무지하게 오래 걸린다. 허리도 아프고.... 걍 오늘 외출은 재껴야겠다. 그래도 밤 10시까지 겨우 4개 가구 중에서 3개만 조립되었다. 가장 중요한 책상은 손도 못댔다. 하는 수 없지...

저녁 준비를 하면서(매일 10시 넘어 저녁 먹고 있다.), 한국의 위디스크 서버에 접속해서 황금어장 동영상 띄운걸 다운받았다. 아직도 받고 있다. 70KBs 속도가 나온다. 여기서 한국  동영상 보기는 매우 어려우질 것 같다.  아... 1박2일, 황금어장, 무한도전, 드라마 식객은 보고 싶은데....
   
Posted by Bart
7/24 오늘은 학교에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학교에 들르기 전에 먼저 렌트카를 돌려주고 나서 통학할 것을 고려하여 자전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보니까 여기 버스는 앞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앞에다 걸어놓고 버스에 승차하더라. 운동해서 살도 빼고 돈도 아끼고 좋잖아?
구글 맵스를 보니  투산에서 가장 큰 자전거 가게는 집에서 1.9 마일 떨어져 있다. 3Km라... 낮이라 덥긴하지만 뭐 30분 정도면 가겠지 싶었다. 가방에 OIFS에 신고할 서류들과 물병을 넣고, Garmin Nuvi 네비게이션을 들고 밖으로 나와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Nuvi는 자체에 배터리가 있어서 한 4시간은 동작한다. 이거 켜놓고 해당 목적지까지 걸어가면 되겠지 싶었다. 집에서 나오기 전에 선크림도 듬뿍 발라주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결과는 괜히 걸었다이다.  아주 익어버릴뻔 했다. 생수병 2개 들고 왔는데 오는 중에 하나는 다 먹었고 자전거 가게에 도착하니까 절반정도 남은 나머지 병 하나는 물이 뜨끈해졌다. 나올때 냉장고에서 꺼내나온건데..
그만큼 더웠다는 거다. 아주 태양이 작살이다 작살. 흐.  중간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신호가 몇번을 바뀌어도 횡단보도에 신호가 안 들어온다. 고장인지 다른 쪽 횡단보도를 보았다. 사람이 지나가는 횡단보도는 신호가 바뀌어 있다. 이상하다. 왜 그러지... 반대편에 사람이 왔다. 신호등있는 전봇대에 가더니 뭘 누른다? 뭘까 봤더니 여기는 통행자가 적어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미리 전봇대에 있는 버튼을 눌러줘야 한다. 아하.. 이거 예전에 권준호씨 블로그에서 봤던 거였는데.. 까먹었군 싶었다.

여튼 얼굴은 익은채로 자전거가게 와서 자전거를 샀다. 젤 싼게 $199이다. 이걸로 했다. 받아보고 나니까 흙받이, 받침대가 없다.   흙받이는 Fender, 받침대는 kick-stand라고 하더라. 뒷좌석은 Rear rack이라고 하고...
암튼 장마철이고 해서 흙받이하고 받침대를 달아달라고 했더니 별도로 $20달러를 내란다. 해서 총 $250들었다.
학교 내에서 자전거 도난이 잦으니까 자물쇠도 아주 튼튼한 놈으로 마련하는게 좋다고 해서 그것도 했다.
자전거를 받고서 학교로 향햇다. 생각해 보니 또 점심을 못먹었다. 요 4일간 계속 아침, 저녁 두끼씩만 먹고 해결하고 있다. 내일은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먹어야지... 가다가 익어 죽지만 않으면..
자전거 가게에서 학교까지 2mi이다. 운전하면서 보니까 도로 옆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 여기에서도 자전거는 자동차와 같은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호를 받으면 교차로에서 직진도 가능하고 심지어 좌회전도 가능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니까 바람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걸어가던 것보다 훨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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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내가 산 자전거다. 안장이 단단하고 미국인 체형에 맞게 나한테는 좀 크다.


전산학과가 있는 Gould-Simpson 빌딩에 도착해서 전산학과가 위치한 7층을 둘러보았다. 먼저 포닥으로 와 있는 일본 교토대의 Toshiyuki Shimizu라는 친구를 만나보려고 했지만, 핸드폰 번호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그냥 포기하고 학과 사무실이 있는 9층으로 올라갔다. 내 담당은 Suzanne이라서 이분을 만났다. email에는 Ms. 라길래 젊을 줄 알았더니 50대~60대의 아줌마다. 8/1이 연구 개시일인데 생각보다 훨씬 일찍 왔다며 놀라워한다. 그냥 빨리빨리 처리하고 싶었다고 했다.  몇가지를 얘기해주고는 OIFS(Office of International Faculty and Scholars)가서 도착 신고를 하면 거기에서 뭐뭐를 하라고할 건지 알려줄거라고.. 그 담에 CAT 카드(학교 학생증/직원 카드)를 만들어서 가져오면,  오피스 키나 다른 것들을 위한 서류 작업을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OIFS로 걸어갔다. 멀다. 1Km는 되는 것 같다. 또 찐다 헉헉.
OIFS에 가서 여권과, 비자 I-94, DS-2019폼 제출하고 도착신고 했다. 다음으로 건강보험 가입 증명을 하던가 건강보험 가입을 해야 한다고  health Service Center에 가고, Student Union에서 CAT 카드를 발급받으라고 한다. 오늘 다 처리 가능하겠지?라고 물었더니 안된단다. 자기도 서류 올려야 하니 내일 와서 하란다. 온김에 다 처리하는 것이 좋은데...
다시 자전거를 매어놓은 Gould-Simpson으로 걸어갔다. 쪄죽는다. 옆의 Circle K(편의점)에서 슬러시가 99센트라고 광고 붙여져 있다. 잠깐 들러서 신나게 퍼먹었다.

이제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왔다. 집에서 Gould-Simpson까지의 거리가 1.9Mile인데 25분 걸린다.  아침, 저녁으로 끌면 학교 다닐만 할 것 같다. 낮에는 태양때문에 어렵겠다.

집에 돌아와서 아직 장만하지 못한 책장, 책상, 침대, TV에 대해서 여기저기 알아보았다. 침대, TV는 UAKSA를 통해 어느 한국분께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상, 책장이 문젠데, OfficeDepot에서 익일 배달을 해준댄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넣으려니까  내 신용카드의 billing address가 한국인데 여기는 미국 주소를 요구하는 관계로 결제 안되었다. 아마 미국은행을 통해 발행된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되나보다.
 차끌고 찾아가서 주문을 넣고 왔다. 주문 넣는데 in cash로 하려니까 현찰이 딱 1달러가 부족했다. 그래서 종희가 내 미국에서의 행운을 빌면서 준 행운의 2달러짜리 지폐를 결국엔 써버리고 말았다. ㅠㅠ 2달러 받은 점원놈 '이거 2달러짜리 지폐네' 하더니 드럽게 좋아한다. 미국서도 2달러짜리 지폐는 희귀한가 보다. 얄미웠다. 복마니 받아라 이넘아... ㅠㅠ
Posted by Bart

7/22 잠을 설치고 새벽에 깨어버렸다. 피곤은 한데 한번 잠에서 깨니까 다시 자기가 어렵다. 시차에 실패한건지 아니면 조증에 걸린 건지 모르겠다. 샤워하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메모해 보다가 아침 일찍 조식을 먹으러 갔다. 여기 Inn은 조식을 제공한다.  밥을 먹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아파트 계약을 하러 나섰다.
어제도 운전하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 교통시스템과 여기랑은 좀 많이 틀리다. 운전해 가면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제일 큰 차이는 좌회전이다. 여기 신호등은 크게 전구 3개짜리하고 5개짜리가 있는데, 3개짜리는 녹색, 주황, 빨강색이다. 좌회전은 그냥 녹색 표시일 때 맞은편 차선에 차가 없으면 알아서 하는 거다. 5개짜리는 좌회전 표시가 있는데, 녹색불일 때 맞은편 차가 없거나, 그냥 좌회전 표시 나오면  좌회전하면 되는 것 같다. 또 차선이 2가지가 틀린 것 같다. 하나는 횡단보도가 줄 두개만 그어져 있고 우리나라처럼 사다리 모양으로 그려져 있지가 않다. 좌회전을 위한 1차선 도로는 더 특이하다. 중양선 두개가 그어져 있다. 좌회전 하려면 그 중앙선 두개 안으로 차를 몰아다 놓고 신호받아 가는 거다. 어제는 밤인데다 첫 운전이라 심하게 헷갈렸는데, 오늘은 상황이 파악되어서 그나마 잘 운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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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라 포인테 아파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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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경

만나기로 했던 Lorelee Beto라는 매니저를 난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참하게 생긴 언니였다. 미리 서류를 다 작성해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더군. 여권을 제시해주고, 방 계약에 관련한 서류들에 서명해 나갔다. 애완동물 관련 파티 관련 수영장/헬쓰 시설 이용 관련 등등 많은 서류가 있었다. 서류를 작성하면서 서류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는데 반도 못 알아듣겠다. 우선 말은 너무 빠르고, 머리속에서 번역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많고.. 제길슨.. 이거 고생좀 하겠는데...
이 언니 중간에 말하는데 한국에서 왔냐고, 자기가 한국을 두 번 방문했었다고.. 어디에 있었냐니까 오산을 아냔다. 자기 남편이 주한미군인지라 보러 갔었다나. 결혼했었구려. 미국사람들은 빨리빨리 결혼한다더니. 부럽수.

 다 사인한 후 방 열쇠와 메일 박스, 세탁하는 곳, 수영장/헬쓰 시설 이용을 위한 열쇠들을 받았다.
방에 들어가보니 방이 꽤 크다. 혼자 살기엔 좀 과하게 크다. 인터넷으로 본 것에 비해 수영장은 좀 작지만 방은 더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walk-in closet이 또다른 방으로 생각될 정도로 커서 놀랐다. 말그대로 walk-in이다. 허허허... 인터넷과 프리미엄 케이블도 공짜다. 물론 여기 아파트 주민들이 죄다 나눠다 쓰는 거라 빠른 속도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렌트비에 다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랜선이 없는데 어떻게 쓰냐고 했더니, 매니저가 랜선 하나를 가져다 준다 고맙기도 하지.

한국에서 부친 짐은 아직 도착을 안했단다. 큰일이다. 거기에 내 속옷과 양말, 책들 죄다 있는데...
당장 입을 속옷과 수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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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맞은편은 세차장이다. 여기도 손세차 전문이로군. 한국은 2만원인데 여기는 얼마일까나.


짐을 방안에 대충 정리해 놓고 나니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 올 때 침낭을 하나 챙겨 와서 다행이다. 그냥 카페트 위에 침낭깔고 잠을 잤다. 캠핑온 기분이다. @@~
일어나고 나니 오후 1시다. 서둘러서 쇼핑하러 나갔다. 여기 투산에는 한인 마켓이 두개 있다고 그랬다. 샌디하고 김포. 김포는 좀 멀길래 샌디에 갔다. 우선 3분 요리 위주로 사고, 김치와 밑반찬들, 김, 그리고 한국 조미료(간장, 고추장 등등), 쌀, 라면, 다시다, 멸치 등등을 샀다. 라면은 한국과 비교해서 비싸지 않은데 3분 요리는 하나에 $2.99한다. 끄응... 제일 먹을만한 건데...어쩔 수 없지. 그런데 세제나 화장지 같은 것은 안보인다. 물어보았더니 그런 건 미국 마켓에 가서 사야한단다. 일단 장보고 나서 Costco로 갔다.  Costco 멤버십카드는 일단 만들어두면 전세계 Costco 매장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길래 가기 전에 만들어 두었었다.

가서 잉크젯 프린터와 Hoover 진공청소기, 그리고 조립식 의자, Twin bed용 쿠션(매트리스아님), 세제, 화장지, 센트륨(비타민제), 계란, 우유, 주스, 시리얼, Letter지를 샀다. 한번 방바닥에서 그냥 자보니까 매트리스를 정말 사고 싶었는데, 배달도 안해주고 내가 차로 가져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쿠션만 샀다. 의자는 조립식이라 트렁크 안에 들어가서 샀고, 센트륨은 375알짜리가 $17로 무지 싸길래 샀다. 매일 하나씩 먹으면 영양실조는 걸리지 않겠지^^;;; 장을 보고 나니 그새 저녁 5시가 넘었다. 점심도 못해먹고 해서 집에 돌아왔다. 트렁크에서 짐꺼내려고 보니, 김치통이 터져 버렸다. 낮에 김치를 먼저 사두고서는 Costco에서 장보느라 몇시간 뙤약볕에 놔둔것이 화근이다. 주섬주섬 담아놓고, 냉장고에 넣었다. 이것 저것 정리하고 나니 벌써 밤 10시다. 제길슨. 3분 요리 하나 뜯고, 쌀 씻어서 밥을 해먹어 보았다. 동생이 보내준 110V 짜리 전기 밥솥.. 어째 밥이 좀 잘 안되는 것 같다.. 내가 밥을 못하는 건가.. 하여튼 밥되는데 한시간이 걸린다. 11시에 저녁 먹고 잠깐 인터넷 좀 하다가 자러 들어갔다.
 
7/23 다음날에는 김포 아시안 마켓에 가보았다. 샌디보다 약간 큰 규모다. 떡볶이용 떡과 어제 빠트리고 사지 못한 만두, 참치캔을 샀다. 그리고 Fry's에 들려서 미국 식료품들과 주방용품도 조금 샀다. 보니까 립아이스테이크용 쇠고기가 $8이다. 고기가 아주 두툼하고 크다. 저거 가져가면 4번은 해먹겠다 싶었다. 이것도 샀다. 다음으로 BestBuy에 가서 Skype폰 용으로 쓰기 위한 무선 인터넷 라우터와 HP 프린터용 USB 케이블, 잉크 카트리지를 샀다. 여기 HP 프린터는 이상하다. USB 케이블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사야한다. 쇼핑하다 보니 세금이 8.1%가 붙는 걸 발견했다. 우리나라 처럼 가격에 부가세 10%가 미리 포함된 가격을 거는게 아니라서 여기서는 $100달러 짜리 사면 실제 돈 줄 때는 $108.1을 줘야한다.  여기서 돈 벌어가는 것도 아닌데 세금만 가져가고.... 미워. 진짜. BestBuy내에서 보니 선불폰을 팔지를 않는다. 집에 도착해서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Walgreens라는 곳에서 판다고 한다. 가보니 화장품, 약품, 주방 용품들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다. 폰가 $25.99에 충전카드 $25 해서 샀다.
다음으로 계좌를 개설하러 은행에 갔다. 은행은 미국에서 제일 크다는 Bank of America에 갔다. 직원이 상당히 친절하다. 우선 $1,000을 디파짓으로 넣고, 계좌 번호와 인터넷 뱅킹용 id, 그리고 수표 3장과 임시 직불카드를 받았다. 수표책과 정식 직불카드는 다음 주 정도에나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런다.

가지고 집에와서 밥을 해먹으려고 고기를 뜯어보니까 바닥에 이상한게 있다. 생긴게 꼭 여성용 생리대같이 생겼다. 아니 꼭 그거같다. 고기 핏물 빨아들이려고 깔아두는 것 같다. 기분이 찜찜하다. 그래도 맛나게 구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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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들이 생수 다해서 $2.9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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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와서 굶어죽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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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폰, Pay-as-you-go phone또는 prepaid phone이라고 하드만. 통화요금이 많이 세다. Simple plan이 분당 25 센트


문 교수님과 통화를 했다. 지금 LA에 계신댄다. 8월 초에나 투산에 오실 거라고 한다. 그간 정착 준비나 잘하고 첫 미팅 준비를 해야겠다. 책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암것도 볼 것이 없다. 조만간 학교에 가서 방문 연구를 위한 행정 처리를 하라고 하신다. 내일은 애리조나대에 함 가봐야겠다.  하나 은행 인터넷 뱅킹에 들어가서 만들어둔 미국 계좌로 돈을 외환송금 시켰다. 첫 거래라고 수수료가 없었다. 좋구나.

Posted by Bart

7월 21일 인천공항에서 10:15에 출발하는 홍콩발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 그리고 다시 홍콩에서 LA로 가는 CX882 편 비행기를 타고 LA에 도착하였다. 이때까지 걸린시간 꼬박 18시간. 까먹었는데 LA 공항 역시 활주로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입국수속 절차를 밟는 곳으로 간다. 특이하다. 다른 공항들은 죄다 게이트와 직접 연결되는데 여기는 연결되지 않으니.. 암튼 간단하게 입국수속 절차 밟아주고, 세관 신고하는데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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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 타고 미국 갔다.


신고할거 없냐고 해서 '컵라면 2개 가방에 넣었어' 라고 했더니 미국에 얼마나 있을 거냐고 묻는다. 2년이라니까 관광비자로 온놈이 아니군이라고 생각했던지 비자를 보여달란다. 보여주니까 이번엔 돈 얼마나 들고 가냐고 해서 4천불이라고 하니까 통과(원래 만불 소지한도가 있거든). 인터넷으로 조사한 바로는, 그리고 기내에서 스튜어디스들이 한 얘기로는 세관 검사가 강화되어서 음식물 있으면 반드시 신고하라고 해서, 걸리면 복잡해질까봐 한국에서 컵라면 2개만 들고 갔었는데 아쉽다. 그냥 첨에 우리 어무이가 말씀하신대로 볶은김치며 밑반찬들 죄다 싸갈걸.. 남들은 포기김치도 싸갔다는데....나는 왜 이렇게 준법 정신이 투철한 걸까....하는수 없지.

LA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 투산가는 비행기를 탔다. 스튜어디스는 한명만 있는 조그만한 뱅기, 그나마 좌석도 홍콩-LA행 이코노미 좌석보다도 훨씬 작다. 내 앞좌석에는 뚱뚱한 백인남자 둘이 만나가지고 좌석에 앉기도 어려워해서 서로 부대끼고 부르스를 치고 있다. 허허허.  그러게 뭐든지 나처럼 적당해야지 덩치만 산만해가지고... LA에서 투산까지 비행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하지만 이착륙에 기다리는 시간 빼고는 한시간 정도만 난것 같다. 내려서 바로 예약해 둔 허츠로 가서 자동차 열쇠를 받았다. 차는 액센트급으로 2주동안 모든 보험 가입한 상태로 해서 $625에 계약을 해 두었다. 2주안에 생필품장만과 학교 방문, 면허 취득 모두 하려면 바쁘게 돌아다녀야겠지.  갔더니 액센트가 없다고, 대신 다른 차를 준다. 시보레 말리부란다. 소나타 정도의 크기이다. 봉잡았다. 이코노미 급으로 예약했는데 미드사이즈 이상인 놈을 렌탈하다니. 안에 보니 네비게이션도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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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짐 빌려서 끌고 있는 시보레 말리부


 미리 사서 준비해둔 네비게이션도 있었는데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이놈을 키고 숙소로 갔다. 주행해보니 우리나라 네비게이션 처럼 도로별로 자세히 경로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 일단 경로 안내 받으려면 경로 안내를 시작하는 주변의 대로변까지 나가야하고, 그 대로들에 대해서만 경로를 안내해 준다. 처음에 잘못 안내 받아가지고 투산 밤거리를 한시간 동안 달렸다. 결국 첫 숙소에 도착하니 밤 11:30 . 수영좀 해볼라꼬 일부러 풀장 있는 Inn을 구했는데... 내가 예약해 둔 아파트 관리인과는 아침 9:00에 보기로 되어 있는데, 시간이 없다. 하는 수 없지. 7:00에 모닝콜해달라고 하고, 씻고 정리하니 새벽 1:30. 내일을 기약하며 취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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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장있는 Best Western Inn 발 담가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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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목말라 사먹은 생수; 이름이 다사니 ㅡ,.ㅡ 첨 도착했더니 다사니? 어감이 진짜 이상하자나. 프리 다사니. 이거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안바꾸고는 못 팔꺼야.


Posted by Bart
인생사2008. 7. 18. 12:38

꽤 오랜 기간 미국에 가 있는다고 해서, 연락해준 친구들, 선후배 여러분 그리고 저를 아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서로 인정해주고 사랑주고받는 사람들을 두고 혼자 떠나는 것 같아 많이 서운했습니다.

앞으로 하게될 연구 활동과 외국에서의  생활을 생각하면 큰 기대도 되지만, 혼자 모르는 동네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또 걱정도 됩니다.  두 트렁크 가득 이삿짐을 싸면서 궁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태껏 산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군요.

가서 좋은 성과들을  만들어서, 건강히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볼 때까지 몸 건강히, 하시는 일 잘되길 바랍니다.
2년 뒤에 다시 만납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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