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4시에 깨었다. 조증인지 시차 부적응인지 모르겠다.
암튼 일어나서 아침으로 시리얼에 우유, 주스, 베이컨을 먹었다. 미국식이다. ㅡ.ㅡ 그리고 이메일로 침대와 TV를 받기로 한 분과 연락했다. 침대를 세단으로 옮길 수 있는지를 물었는데, 아마 커서 어려울 것이고, 유홀에서 수레같은거 빌려서 차에 달아가지고 옮기면 될 것이라고 한다. 길에 가다가 본 입간판 중에 U-Haul이라는게 있었는데 그건가 보다. 진작 알았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중고 가구 구해다 직접 가져와도 되었을텐데...
밥먹고 바로 책상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어제 배달받은 가구 4종(책장 2개, 엔드테이블 1개, 책상 1개) 중 3개는 조립했었고, 남은게 이놈의 책상인데 크기도 크기려니와 서랍도 4개나 있는 구조도 꽤나 까다로운 놈인지라 일찍부터 조립을 시작했다. 5시부터 조립하던게 오후 1시가 되서야 작업이 완료되었으니... 흑흑... 앉아서 공부하려는데 이렇게 힘이 들줄이야....
암튼 어제 빌린 망치와 드라이버로 열심히 조이고, 못질해서 완성한 이녀석... 맘에 든다.
이제 작업 환경 완성이다. 위에 선반은 hutch라고 하더군... 원래 컴퓨터 책상으로 키보드와 본체를 서랍에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옆에는 작은 책장, 프린터는 여기와서 79.99달러 주고 샀다. 여기는 먹을 거 제외하고 물건 살 때 물건 가격에 8.1%의 세금이 붙는다. 우리나라처럼 부가세 10% 무조건 붙은 가격을 가격표에 적는 것이 아니라 세금 제외된 가격만 물건가에 붙는다.
책상을 완성하고, 망치와 드라이버를 오피스에 반납했다. 잠깐 숨돌린 사이 누가 와서 방문을 두드린다. 어라 우편 배달원이다. 여기도 집에는 토요일에도 배달하나보다. 집에 계속 있을 거냐고 묻는다. 나한테 뭔가 부피가 큰 박스들이 왔다고.
이 아저씨 방문 앞까지 이걸 들어서 가져다 준다. 아파트 입구에서 내방까지 거리가 꽤 있는데... 그리고 뭔가를 또 준다. 보니 기한내 배달엄수 이렇게 쓰여 있다. 아마도 이것때문에 오피스에 놓지 않고 방앞까지 가져다 주었나 보군... 더운데 땀 뻘뻘흘리면서 가져다 주는게 고마워서 팁 좀 줄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이런 내 행동을 보자마자 손사래를 치면서 되었다고 그냥 간다. 고마웠다. 여기 사람들 인심 야박하지 않은가 보다. 미국 어떤 영화 보면 배달 못받은 놈한테 그러길래 우체부한테 팁좀 주지 뭐 이런 대사가 있었는데...
암튼 한국에서 6/10에 부친 짐 3개중 2개가 왔다. 하나는 왜 안오지.. 그리고 작은 소포는 보니 수요일날 은행에서 계좌 개설한 체킹 어카운트에 대한 수표책이다. 20개씩 두묶음 들어있다. 위에는 내이름과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다.
이제 여기에 금액 적고, 받을 사람, 지불용도, 사인하면 돈처럼 거래가 되는거다. 그리고 내 체킹어카운트에서 돈이 빠져나가는거고.. 뭐.. 그렇다고 하더라는 거다. 당장 다음주에 8월달 방세내야하는데 그 때 써봐야겠다..
박스에서 짐들 꺼내 정리하고 나니 또 오후 세시이다...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다. 아침에는 일찍 깨어버리고, 오후 지나서는 무지 졸립고... 빨리 적응해야 할텐데.... 잠을 자고 났더니 오후 10시다. 헉... 오늘 HomeDepot 가서 생활용품 좀 사놓으려고 했는데... 내일 가야겠다. ^^
이제 차 대여 기간이 일주일 남았다. 그전에 빨리 면허를 따고, 차를 알아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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