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이 넘게 글을 안 쓰게 되었네. 참 블로그나 미니홈피나 만드는 건 쉬워도 꾸준히 글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듯 싶다.
글을 안 올리는 사이에 한해가 지났고, 필요없는 나이만 먹게되었다.
지금은 성대 이박사님 박사과정 친구가 VLDB'09에 제출할 논문을 준비하느라 방문중이라서, 내 오피스와 내 아파트를 같이 공유하면서  함께 숙식하고 있다.  침대 매트만 빼낸걸 그 친구 주고 나는 침대를 평상인 듯 쓰고 있다.
오피스키나 방문연구자 등록등을 하려면 여기 UA는 행정업무가 굉장히 더디므로, 그냥 안하기로 하고 나랑 꼭 붙어다니면서 생활하는 쪽으로 결정되었다. 여튼 둘다 논문 제출을 위해서 열공을 해야 하는데... ㅋ 이 친구와 죽이 잘맞는 관계로, 집에 들어가면 맨날 음식해 먹으면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와서 한국 음식을 못먹게 될 줄 알았는데,
한국 아줌마가 배달해주는 도시락과 함께 내가 먹고싶은거 요리해서 먹으니까(문교수님도 이제 같이 도시락 주문해서 식사하신다) 매 끼니의 50% 정도는 한국 음식을 먹는 것 같다. ㅋ 나날이 요리실력도 늘어난다. 엊그제는 동태찌개, 오늘은 낙지볶음에 콩나물국... 누가 나를 한국에서 밥 한번 혼자 제대로 해본적 없는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영균이나 갑주나 모두 내가 요리를 잘한다고 한다. ㅋ

영균이는 차를 샀다. 720만원주고 아반테 2004년식을... 도시유키는 낮과 밤이 뒤바뀌어 저녁 6시에 출근하고 새벽에 귀가하는 듯 하다. 왜 저럴까? 여기 미국에서 한국/일본 시간대에 있는 것마냥 살고 있다.
나는 문교수님의 대학원 DB 강의를 청강하고 있다. 일단 수업강도가 한국의 대학원 강의와 견주어 아주 높다.
DB 하부구조를 코딩하는 텀 프로젝트도 있고, 수업 진도도 여러 주제를 팍팍나간다. 덕분에 아직 안 접해봤거나, 피사적으로나 알고 있던 DB internal들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일 관련해서는 첫번째 버전의 코드를 작성하여 실험을 한 것이 성능이 뒤죽박죽으로 나와서 좀 애를 먹었다.
알고리즘의 최적화화 메모리 누수를 잡아서 좀 성능 개선을 하고 다시 테스트해봐도 아직도 버벅거리길래 원인을 찾아보았더니, STL Vector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듯 싶었다. 해서 애들을 모조리 array로 바꾸어서 처리했더니 성능이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인덱스 종류도 몇가지를 더 추가하였다. 처음엔 두개 뿐이던 인덱스가 이젠 4개고, 얘네들을 섞어쓰면 또 몇가지 다른 특성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오늘 문교수님과 다시 이 실험 데이터를 가지고 미팅을 했는데, 탁자를 탁 두드리면서 괜찮네 하신다. 하지만 입력 데이터의 크기가 줄어진 만큼 원 알고리즘보다 수행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듯 싶다라고 하시면서, 좀더 점검해 보자고 하신다.
다시 보니 컴파일 최적화 옵션을 다르게 햇다. 하나는 -O3, 하나는 -O2 그래서 옵션 통일하고 다시 테스트를 해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원 코드가 터무니 없이 빠르게 나온다. 문교수님이 수행시간을 뭘로 쟀냐고 해서, 그냥 라이브러리에 있는거 가져다 썼다고 했는데, time 명령어를 이용해서 elapsed time을 재던가 아니면 코드 내에 gettimeofday를 이용해서 재보는게 좋겠다 하신다. 이 조언을 크게 고민안하고 여태까지 진행시켜왔는데, 방금 전 코드를 돌려보니...
원 알고리즘에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는  user time과 system time만을 리턴시키고 real time은 돌리지 않은 거였다.
긍까 내 알고리즘은 elapsed time 시간을 재고, 원 알고리즘이 user+system time만 리턴을 시키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그 결과만 출력해서 보니까 당근 원 알고리즘이 터무니없이 빠르게 나오는거다. 아이씨....
여튼 코드 손 안대고 성능향상 2배이상이 되는바람에 좋긴 하다만, 그간 내가 멍청한 짓을 한거였어..

* System time이란 : http://en.wikipedia.org/wiki/System_time
* Unix time : http://en.wikipedia.org/wiki/Time_(Unix)
   - system time: 커널에서 프로그램의 처리를 위해 이용되는 시스템 호출을 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 예. fork 등
   - user time: 유저 프로그램의 처리에 걸리는 시간
   - Real time: System + user time + 기타 I/O 연산 시간 등이 추가된, 프로그램의 총 수행 시간(elapsed time)

* gettimeofday란 함수를 사용하면 코드 상에서 microsecond 단위로 수행시간을 측정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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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9/22/08 월요일. 이번 그룹 미팅에서는 영균이가 Cooperative XPath Caching이라는 SIGMOD '08에 발표된 논문을 가지고 발표하였다.  내용인 즉슨, P2P 환경에서 각 피어들이 기존의 XPath 질의나 이에 대응하는 XML 문서 일부를 캐시에 가지고 있고, 새로운 질의가 들어오면 캐시 히트를 통해 매번 실제 질의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몇 가지 우려먹을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영균이가 이걸 가지고 깊게 파고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듯 하다.  하여튼 주제는 재미있는 주제인 듯 싶다.
암튼 미팅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Sushi Ten이란 곳으로 갔는데, 메뉴를 보니까 저녁에 오면 $20인가에 초밥 부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와서는 레이와 영균이와 함께 내방에서 차를 마시면서 쉬려고 했는데, 대화 내용이 아주 학구적인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쉬지를 못하였다. 레이의 ICDE'09 결과는 이번주 금요일에 나온댄다. 레이는 차가 혼다 시빅 새차라는데 보험료로 $500/6개월을 낸단다. 나는 900불이라니까 처음엔 그렇다고 Credit이 좀 쌓이면 보험료가 빠르게 내려갈 거라고 한다.

오늘은 자전거를 끌고 와서 집에 도착하니까 목이 말랐다. 그래서 아파트 세탁방에 있는 자판기에서 루트 비어(Root Beer)라는 걸 뽑아서 마셔보았다.
어떻게 생긴 거냐면,

요로코롬 생긴 것이다. 비어라고 써 있어서 처음엔 맥주로 생각했지만, 자판기에서 그냥 뽑히는 것을 봐서는 그냥 음료수 같았다. (이 동네는 술 사려면 꼭 신분증을 꺼내 보내야 하거든..)그리고 먹어보니 실제로 알콜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맛은? 내가 먹어본 음료 중에 가장 강렬한 맛이다.
맛이 꼭 파스 맛같다. 아니 꼭 파스 맛이다. 파스를 안 먹어보았으니 실제로 파스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마셔보면 파스 향이랑 똑같다. 아마 파스를 먹으면 이맛이 날 거다. 이게 보면 1919년부터 만들어 팔았다니까 90년동안 이걸 돈주고 찾아 마시는 사람이 있다는건데.. ㅡㅡ; 어우~ 이거 한국에 있는 사람들한테 꼭 이맛을 전해 주고 싶다...ㅋㅋ


Posted by Bart
9/13/08 토. 자꾸 몇일째라고 쓰니까 무슨 무인도에서 몇일째 생존하고 있다는 늬앙스가 있다.
암튼 여기 돌아다니면서 보니 전체적으로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 비싼 것 같다. 여기 투산은 대도시가 아닌지라 미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오히려 싼 동네인데도 말이다. 특히 사람 작업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자동차 수리비도 비싸고, 왠만하면 간단한 정비는 본인이 직접 한댄다. 한국에 있었을 땐 우리 동네 블루클럽에서 5,000원 주고 머리 깎았는데, 여기에서는 학교 미장원에서 깎아도 $12이다. 팁 까지 주고 계산하면 거의 3배가 비싼셈이다. 그러면서도 머리는 한국 미용사들보다 못 깎는 것 같다.  밥 값도 비싸다. 한국 학교에서 나는 밥값 아낀다고 학생회관 밥 1,700원짜리 먹었다. 가끔씩 가는 교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3,400원이면 떡을 쳤었다. 여기에서는 학교 밥이 최하가 $6.22 달러이다. 당연히 반찬은 기대할 수 없고, 대부분  입맛에 안 맞는다. 그나마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것이 Panda express라고 중국 음식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덮밥 같은 것을 판다. 이게 $6.22. 음료수 제일 작은거 하나만 추가해도 $7.24가 되어버린다. 밥값 비싼 서울 생활을 안해봐서 인지 나는 이 밥값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그래서 하루에 꼭 한끼만 사먹고 있다. 여기 아파트 방세로 매달 $640을 주고 있는데, 이것도 한국의 대학가 원룸과 비교해서 두배는 된다. 물론 시설이나 크기는 한국보다 훨씬 좋긴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로는 한달에 $150불을 주고 있다. 1년에 50여만원 내는 한국 자동차 보험과 비교하면 3배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내 경우야 미국에서 아무런 credit이 없어서 보험료가 일반인들보다 비싸다 치더라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  여기에서는 6개월마다 보험을 재계약하는데, 웃긴건 완납하겠냐, 아니면 매달 지불하겠냐 묻길래 한국에서처럼 차이가 없는 줄 알고 매달 자동이체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돈에 $1.4를 더 빼가는거다. 보니까 service fee라고 매달 이체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의 우편요금, 그리고 자동이체 설정 비용 등으로 자기네들이 쓰는 돈을 고객인 나에게 청구시켜버리는 거다. 어우~ --^
 
아무튼 이런 동네라도 우리나라보다 싼 물건이 많다.
우선 세계맥주가 싸다. ㅡ,.ㅡ 밀러 하이 라이프 18팩이 11.5달러 정도 한다.
아마 한국의 바에서 18병을 마실려면 6,000 * 18병 = 78,000원이지 않을까...

다음으로 싼 것이 전자제품과 같은 컴퓨터, 아래의 랩탑은 동일 사양이 한국에서 99만원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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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말로는 돈만 있으면 큰 TV나 홈 씨어터들을 여기서 사가지고 귀국할때 가져가면 좋댄다.  우리 같이 해외 장기 체류자들의 경우에는 이삿짐으로 분류되어서 통관할 때 혜택이 있다고...

또 싼 것이 간단한 상비약들이나 비타민제, 특히 유명한 종합비타민제인 센트륨은 여기에서 325알 짜리 한병이 17달러이다. 6병까지 소포로 한국에 부치는건 무관세랜다.
그리고, 유명 메이커 의류와 신발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최저가 136,900원인 나이키 에어맥스 III가 여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89.98이다. 세금 포함하고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11만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웃긴 것은 현대자동차... 정말 한국의 소비자들을 현대자동차는 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여기에서 파는 Azera (그랜져의 미국명) 네비를 제외한 풀옵션 3.3L이 $26,691이다.  한국에서는 3,800만원에 팔고 있다. 
미국에서 1년이상 거주하면서 자동차 타이틀을 3개월 이상 보유를 했다가, 차를 가지고 귀국을 하면 이 차가 이삿짐으로 분류가 된단다.
 그리고, 그랜저와 같이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에서 사가지고 들어올 때는 수입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도 없고,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필요도 없댄다. (보통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때 300만원 정도가 든댄다. 그리고 모든 수입차는 이과정을 거쳐야 수입이 허가된댄다. )
그래서, 교환교수로 1년 체류하실 분들이 오자마자 여기에서 바로 새차로 그랜저 구매하셔서 귀국할때 가져가신댄다. 운송료를 200만원정도 들여도 이득이기 때문에... 더 비싼 제네시스라면 아마 한국과의 가격차이가 훨씬 더 할 것 같다.

또, 한국에서는 아직 구경하기 힘든 하이브리드 카의 경우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26,595,  캠리 하이브리드가 $28,310,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23,270 정도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여기에서 끌다가 가져가는 것도 꽤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프리우스의 경우 연비가 시내 45Mi/Gal, 고속도로 48Mi/Gal인데, Km/L으로 계산하면 19.1 Km/L에 20.4 Km/L이다. 시내주행을 하면 할수록 기름값을 뽑는 차이다.  우리나라 같이 기름값 비싼 나라에서는 이거 가져가서 4-5년 끌면 본전 뽑고도 남을 것 같다. 더군다나 legendary quality로 유명한 도요타 아니냐... 10년이 넘은 차도 나사만 조이면 더이상 고칠데가 없다는.... 내년에 도요타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공식 진출한다는데, 그럼 사고나도 A/S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여기 미국은 작년부터 기름값이 갑자기 뛰는 바람에 프리우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 차의 중고 가격이 새 차 가격을 앞지르는 기현상도 벌어졌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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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45Mi/Gal, 48 Mi/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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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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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연비 33Mi/Gal, 34Mi/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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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인테리어


우습게도 한국의 수입 장벽과  두 나라 간의 가격 차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이삿짐 분류에 따른 무관세라는 제도가 일종의 특혜같이 되어버렸다.  
아... 나도 돈만 넉넉하면 홈 씨어터, 대형 TV, 그랜저나 일제 하이브리드 차 뽑아가지고, 돌아갈텐데.... 몹시 아쉽구나...

누구 혹시, 2년 뒤에 그랜져 싸게 끌고 싶으신 분 내게 돈 좀 부치시라. 싸게 해주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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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9/6/08 토, 이번 주 수요일은 영균이의 생일이었덴다. 여기에서 문교수님을 advisor로 둔 친구들이 나를 포함해 총 4명이다. 뭐 석사과정 학생 중에 또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여기는 교수님 별로 따로 실험실을 차리는 우리나라 대학원과 달리 그냥 원생들은 모조리 한데 모아, 그냥 RA/TA 오피스에 넣어버리는 시스템이다. 과제도 안하니까 당근 과제 미팅이란 것도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주제에 대해서 일주일간 고민하고 교수님과 맨투맨미팅하는... 뭐 그런 시스템이다.  선후배 관계란 것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연구는 자기 혼자 하거나, 아니면 정말 관심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그냥 연구를 하고, 연구비받는 과제와 상관이 없으니 당근 정산과 같은 잡무도 없고...(이런 일을 하는 직원들이 또 따로 있기도 하다..) 연구하기엔 정말 한국과 비교하여 좋은 시스템이다. 아... 컴퓨팅 환경은 한국이 훨씬 낫다. 나에게 준 PC의 사양을 얘기하자면, 펜티엄 IV-1.7GHz에 메모리 512MB, 하드에 남은 용량 4.7GByte, 모니터는 볼록 CRT 19' ...전부다 CS 도메인 관리하에 놓여있어, 프로그램 웬만한 건 다 못깔고(심지어 한국은행을 접속하려 해도 ActiveX가 설치가 안되 접속이 안됨),  오로지 코딩과 웹 서핑, 문서 작업만 할 수 있게 특화된 컴퓨팅 환경이다. 집에서도 와이드 스크린 LCD에 Core 2 Duo로 놀던 나로서는 안습.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영균이도 Rui도 모두다.. 1.7Ghz 512MB. (그래서 영균이는 이걸로 뭘 하라고 줬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니, 어제 랩탑을 하나 장만했댄다...) 논문을 보면 실험 환경이라고 써 놓은 대부분의 시스템 사양들이 Pentium 4 1.7Ghz이라서, 난 그당시 미국 친구들은 오래된 PC들은 실험용으로 따로 활용하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다 개인용이었던 듯 ... ㅋㅋ 뭐 연구, 개발하는데 그래픽 카드가 뭐면 어떠냐. 웹 서핑하고 SSH 접근만 되면 되었지.(여기는 전부 linux를 개발 환경으로 쓴다.) MS 비주얼 스튜디오를 안 쓰는 이유는 아마 PC들 사양이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닐까.. MS에서 SW 다 무료로 기증했다는데도 안 깔려 있는 것을 보면.... 아마 내 예상이 맞을 것 같다.
 
아무튼, 책임질 과제도 없고, 꾸려야할 팀도 없고, 또 정산 업무도 없으니까... 그래서 교수님들이 advising하는 학생 수가 적은지도 모르겠지만...정말 시스템 차이를 생각하니까, 나도 좀더 어릴 때 나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커져간다. 이래서 사람들이 다 유학길에 오르나보다. 1년 학부 후배 하나는 한국 대학원에서 박사 3년차까지 다니다가 병특마치고 일본 대학으로 가버렸던데... 사람들이 움직이는데는 뭔가 다 이유가 있는거다. 서울의 대학들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이공계 기피 현상도, 조기 유학 때문에 난리를 치는것도... 외국대학/대학원 가려고 TOEFL 시험 난리를 치는 것도... 다 그런 것 같다...

 영균이는 TA 오피스에, Rui는 RA 오피스에, 토시유키와 나는 각 방에 있다보니, 하루에도 우연하게 얼굴을 볼 뿐이다. 하여튼, 이런 분위기도 그렇고, 영균이 생일이라고도 해서 우리 집에서 맥주 파티를 하기로 했다.
식사는 불고기와 토시유키가 극찬한 순두부 찌개에 쌀밥으로 했고, 간간히 맥주를 곁들어 먹었다. Rui는 여자친구와 같이 왔다. Rui 여자친구도 UA 학생인데, 전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주 Rui 자리에서 같이 공부를 하는가 보다. 사귄지 1년 되었댄다.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둘이 같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 같은데.... (이거 수상해? 뭐 여긴 미국이니까..) 암튼, 모두들 내 불고기와 순두부 찌개가 맛있다고 한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문 교수님과 같이 모두 모여 하는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첫 미팅은 Rui가 Zaki의 Efficiently Mining Frequent Trees in a Forest, SIGKDD'02 http://www.lans.ece.utexas.edu/course/ee380l/03sp/papers/71.pdf 에 대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Rui는 박사 과정 3년차로 여태까지 XML IR 쪽 연구를 해왔고, 이와 관련해서 ICDE'09에 논문을 제출해놨댄다.(부럽다. 이누마... 문 교수님이 내라고 하셨으면, 분명 철저하게 손보고 될만하니까 제출했을텐데...@@~ 9월 이십몇일날 결과 발표라는데...) 하여튼 이친구는 이제 2nd phase로 XML Mining 쪽 연구를 해볼 생각이랜다. 연구 주제에 대해 고민하는 영균이한테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했다드라.

아... 나도 내 진도 빨리 팍팍 나가야 하는데... 괜히 놀다가 자극받네....ㅡ,.ㅡ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고 잠이나 자자. 끙`

Posted by Bart
8/4/08 목, 매주 목요일은 문 교수님과 맨투맨 미팅이 있는 날이다.
내가 지금 기거하고 있는 학교 빌딩은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방의 문들이 닫으면 자동으로 잠긴다.  그래서 화장실을 갈때도:
1) 열쇠를 들고, 2)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다음에, 3) 와서 문 따고 일 보기.
이 시퀀스를 거쳐야 한다.

어제 한 밤 10시 쯤일까...갑자기 배가 아파서, 응아 때리러 화장실에 갈려고 급하게 열쇠를 호주머니에 넣고, 문닫고, 화장실에 갔다. 볼일이 끝나갈 무렵, 열쇠를 꺼낼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더니, 느낌이 이상하다... 아뿔사... ㅠㅠ 급하게 오느라 열쇠 확인을 안했던지 방 열쇠가 아닌 차 열쇠만 달랑 있다.
화장실에서 쪼그려 앉아 이때부터 이궁리 저궁리...

'어떻게 방에 들어가지? 미팅 준비 때려치고 그냥 집에 갈까?'
'아~ 집 열쇠도 방안에 있지. 차 안에 들어가서 아침에 사람들 오길 기다릴까? 근데 내일 오전에 미팅이자나...'
'누군가를 불러?아  핸드폰도 방안에 있지ㅠㅠ  아 미치겠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불이 켜져있는  RA 오피스에 들어가 봤다. 갔더니, 레이가 혼자 있다. 레이한테 가서, 'Rui, I made a big mistake.'  했더니 바로 대뜸 'Oh, you left your keys in your office?' 한다. 이런 일 많은가 보군.... 결국엔 레이가 캠퍼스 폴리스에게 연락해서 그 사람이 와서 따주었다. ㅠㅠ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개념정도만 설명드린 내용에 대해서 약간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다. 사실은 간단한 알고리즘과 동작 예시 그림 정도를 추가한 것이지만...
설명을 드리는 동안에, 몇가지 아주 예리한 질문을 하셔서 난감했지만, 알고리즘의 completeness와 I/O optimality 만  증명해보이면, 아주 재미있겠다고 하신다. 하긴 이 두개가 모든 알고리즘들의 우수성을 재단하는 기준 아닌가. ㅡㅡ; 미팅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답을 내면서 계속 내 아이디어가 보다 견고하게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근데 왜 한참을 생각해서 TP를 그려가면 한시간 미팅에, 미처 생각못한 weak point들이 그렇게 툭툭튀어나오는지.. 나는 언제쯤 그렇게 문제점을 빨리빨리 인식하고 솔루션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식견을 가지게 될른지... 역시 책보거나 수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하고는 두뇌활동에 있어 무엇인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이고.. 이제 여기 생활에 완전 적응했으니 빨리빨리 진도가 나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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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8/30/08 토, 파킹 퍼밋을 받아 이제 내 편의데로 학교에 출퇴근 할 수 있게 되었다. 출근하기전에 우편함을 보니, 드디어 아파트 임대에 따른 리베이트가 도착하였다. 내가 지금 아파트를 Rent.com을 통해 알게 되서 계약을 했는데, 계약한 이후 rent.com에 계약 사실을 통보하면, Rent.com에서 나한테 이렇게 돈을 주는거다. 뭐 Rent.com에서는 아파트에다가 더 많은 돈을 내라고 요구하겠지.  아래는 이렇게 해서 받은 $100짜리 카드 되시겠다.(우리나라에서는 기프트 카드란 이름으로 통용되지 아마?) 요거이 $100 한도 내에서 VISA 카드처럼 쓸 수 있다. 꽁돈 생긴 기분이다. 무지 좋다.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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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Prepaid VISA Card


오늘 처음으로 surface lot에 맘대로 주차를 했다. 그런데 오늘 풋볼 경기가 있는가 보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학교 경기장으로 들어갈려고 줄서 있고, 행상들도 많이 보인다. 여기는 대학 풋볼 경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이 즐긴다 한다.
많은 학교 주차장들이 막혀져 있고, 몇몇 주차장은 돈을 받는다. 나는 파킹 퍼밋이 있어 그냥 주차했다. 풋볼 경기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데 경기 규정을 모르니... 뭐 크게 볼 필요는 없겠다. 암튼 이제 매시간 올라가는 주차비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고... 대충 여기에서 어떻게 살지도 다 적응이 되었으니까...

엘리베이터에 올라오다가 서영균 씨를 봤다.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하는데, 연구과제 수업에서 무슨 토픽을 잡을까 고민 중이더라.  내가 많이 알면 뭘 알려주겠는데...나 또한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좋은 토픽 많이 있음 같이 하면 좋을 듯 싶은데...

암튼... 오늘은 토요일이고 해서 일정도 없고, 학교에 사람도 별로 없어 마음껏 학교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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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 전산학과가 위치한 구드심슨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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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 심슨 빌딩 정문이다. UA 대학 건물들은 다 빨간벽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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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층 전산학과에서 본 경치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겨울에 산에 눈이 쌓이면 아주 경치가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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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UA 전산학과 마크다. 아직 저 두 단어를 보면 가슴이 설레이는 걸 보면, 난 아직 안 늙었다. 죽지 않아~~~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소제 스파르따~~~~



11:30PM 미식축구 경기 끝냈댄다. 폭우로 인해 1시간이 지연되어 시작했댄다. (실내에 있는 동안 또 퍼부었나 보구만 한국이나 여기나 요새 날씨가 다 이상해..온난화의 영향때문일까... ㅡㅡ;)  Idaho 대학을 70:0으로 눌러버렸댄다. 1921년 이후 가장 큰 점수차로 이겼다는군...차빠지면 이제 슬슬 집에 가자.
Posted by Bart
8/28/08 목. 지난 주 처음 개별 미팅때 문 교수님께 내가 처음 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었다. 2가지 중요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셨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마이너한 문제를 푸는데 치중한 나머지 실질적으로 보다 중요한 문제를 풀지 않고 그대로 간과해 버린 듯 싶었다.
 그래서 일주일 간 생각을 해보고 답을 드리기로 했다. 일주일동안 머리를 쥐어짜느라 아주 괴로웠다. 이게 안되면, 여기에서 무슨 다른 일을 해야 하나 마음 고생도 되고...그러다가 엊그제 자기 전에 든 생각이.. 그럼 지금 내가 풀려는 마이너한 문제를 푸는 건 무시해버리고, 보다 중요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내 아이디어를 적용시키는 방법을 찾는게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대충생각해 봤는데 괜찮은 듯 싶었다. 그림으로 그려보니까 좀 몇가지 고민할 거리가 있지만 괜찮을 것 같았다. TP를 뜰 시간은 없고 그냥 종이 두장에다 쓱싹쓱싹 그림하고 중요 내용 정도를 써가지고 미팅에 참석했다. (여기에서는 격식 별로 안차려도 되는 듯. 한국에서는 이러면 안되겠지만 ^^;;)

먼저 문교수님한테 처음에 말씀하신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답을 못내겠고, 아무래도 이방향으로는 좋은 논문 나오기가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처음 연구 방향으로 가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설명드렸다. 그 다음에 새로 낸 아이디어에 대해서 그림을 가지고 설명드렸다. 보시더니 발상 전환을 잘했다며, 몇주를  이걸 가지고 고민하는데 투자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아직은 가능성 뿐이지만, 어느정도는 연구가치는 인정받은 셈이다. 
 문 교수님이 연구하는 사람들은 T자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너무 하나만 깊게 파고들어가면 다른 쪽이 어떻게 변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게 된다고, T자 마냥 깊게 파고들어가면서 또 다른 부분도 넓게 보아야 한다고... (우리말로 하면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 뭐 이런 뜻이쥐~~)
그리고 교수님이 제안하신  연구 주제에 대해서도 그것도 같이 병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제 일복 터진셈이다. 이 연구주제들을 잘 꾸려나가서 좋은 결과를 내었으면 좋겠는데.... 

오늘 이메일을 보니 파킹 퍼밋이 할당되었으니 돈내고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네.
파킹 오피스에 들렸다가 오늘은 좀 일찍 집에가서 쉬어야겠다.
학교에서 드디어 한국 동영상들 빠르게 받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제 그간 밀린 1박2일/무한도전/황금어장 보면서 쉬어야지... 하며,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던 찰나에 문 교수님이 제안하셨던 연구 주제에 대한 문서를 주시러 오셨다. 진행 중인 일이니 기밀을 유지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한번 읽어보고 다음주에 한번 생각을 얘기해달라고 하셨다. 잠깐 보니 정말 깔끔한 영어문장들이다... 아... 나도 이렇게 영작잘하고 싶다...

Posted by Bart
미국 생활/생활 정보2008. 8. 27. 15:53
미국이란 나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상점들이 분업화가 잘 되어 있는 듯 싶다.
우리나라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할인 매장만 가면, 식료품부터 시작해서, 가전, 가구, 침구류, 의복, 주방용품 등 거의 모든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동네 슈퍼만 가도 식료품과 주방용품, 간단한 생필품 정도는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상점별 특성화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무슨 물건을 사려면 카테고리별로 특성화된 무슨 가게를 가야 한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이들 가게들이 차가 아니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있으면 더더욱 곤욕이다. 아래는 여기 거주하면서 얻은 정보와 또 이전에 방문하셨던 분(db.snu.ac.kr/~bluerain)의 이메일 내용을 정리한 내용.

1. 한국의 이마트같이 여러가지 물건을 같이 파는 곳
  -Costco : 회원아니면 입장 불가능, 개인이 구매하기엔 너무 큰 묶음 단위로 팔기 때문에 가족있는 사람들이 쇼핑하기에 적합, 한국에서 멤버십 카드 만들어 오면, 여기서 가입하는 것보다 싸지만, 카운터에서 별도로 취급해야 되기 때문에 귀찮음.(꼭 창구에서 international membership이라고 얘기해주어야 함)
  -Wallmart: 식료품만 파는 월마트가 있고, 한국의 이마트처럼 여러가지 파는 월마트로 2종류가 있으니 확인할 것

2. 식료품 판매:
  -Fry's - 회원카드 제시시 가격 할인 혜택이 있음, 또한 월 $100이상 구매시 주유시 1갤론당 $0.1 할인 혜택이 있다.
  -Safeway - Fry's 보다 파는 물건이 약간 더 고급이다. 여기도 Fry's와 동일한 주유 할인혜택이 있다.
  -Albertsons -
   -Walmart -
   -기타 우편함으로 날라오는 찌라시로부터 동네 슈퍼가 어딘지 확인 가능.

3. 전자제품:
   -BestBuy : 가전, 컴퓨터, 디카, 핸드폰 등 모든 전자제품 판매
   -CircuitCity: 상동
   -RadioShack : mp3, 핸드폰 등 개인용, 소형 가전 전문

4. 의약품 판매: 처방전이 필요없는 의약품인 경우 그냥 쇼핑이 가능. 특히 Fry's와 같은 식료품 가게도 규모가 어느정도 크면 약을 팔고, 또 약사들도 들어가 있음.
   - 항목 2의 일반 대형 소매점
   -Walgreen, CVS는 주로 의약품, 화장품 소매에 특화된 소매업체

5. 이삿짐, 또는 큰 물건 이동 시 (미국은 무료 배송 거의 없는 듯; 다 추가로 돈 요구함)
   -U-Haul, Penske: 셀프 이사를 위한 트럭, 트레일러 대여 및 보관창고 대여
 
6. 문구류
   -OfficeDepot (조립식 가구도 판매;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줌; 배송료가 상대적으로 저렴)

7. 자동차용품, 부품
   - Autozone, checker

8. 은행
   - Bank of America, Chase, Wells Fargo 등이 ATM이 많아 이용하기에 편리

9. 집 수리, 인테리어 용품 등
   - HomeDepot
   - Ace

10. 편의점
  Seven Eleven, Circle K, Quick Mart (요새는 24 시간 운영하는 곳도 상당히 많다.)
  * 미국에서는 새벽 2시 이후에 주류를 팔 수 없다.

11. 도서, CD&DVD
  Borders: 새 책과 CD&DVD를 판매하는 사이트,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
  Bookmens: 우리나라의 헌책방 같은 곳으로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DVD 대여도 하며, 앉아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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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8/25/08 어제 뉴스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니 비가 곧바로 올것만 같은 날씨였다. 차를 끌고 갈까 하다가 주차비가 아까워 그냥 자전거를 끌고 갔다.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는데 누가 타더니 인사를 한다. 보니 토시유키다. 이친구 원래 점심먹고 오후1시쯤 오는데 오늘은 점심에 회식 약속이 있어 일찍 왔나보다. 방에 들어가서 잠깐 이메일 확인하였다. 몰랐는데 노트북의 비디오 카드가 듀얼모니터를 지원하는 관계로 PC 모니터에 연결해서 듀얼로 쓰고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점심 약속 시간에 맞추어서 약속장소인 7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갔다. 여기에서  레이란 박사3년차 친구와 이번에 박사과정에 온다는 서영균이란 친구를 처음 보았다. 레이는 방학 동안에 야후에서 인턴으로 일했댄다. 미국은 IT업계의 큰 회사들이 위치해 있어 방학동안에 이렇게 자주 인턴십을 다녀오고 그런가 보다. 내가 일찍 유학을 왔더라면 이런 것도 경험해 보았을 텐데... 암튼...
점심먹으러 건물을 나가려는데 애들이 우산이 없댄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우산을 펼쳐보여주었다. 근데 이게 뭐여.. 우산살이 4개나 부러져있는걸... 엄니.. 왜 하필 이런걸 넣으셨어... ㅡㅡ;;;

점심은 태국음식점에서 먹었는데, 투산에서 태국 음식을 제일 잘하는 곳이랜다.  문 교수님의 차로 왔다. 레이도 차를 가지고 있다는데, 교수님이 자기 차로 가자고 하시니까 그러자고 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버릇없다 소리를 들었겠지만 여기는 미국이자나... 음식은 맛있었다. 그런데, 난 교수님이 내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더치페이였다. 또다시 여기는 미국이구나 싶었다.  비싼거 시켰으면 큰일날 뻔했다. 밥값이 아까워서 저녁은 집에서 해먹는 나 아닌가 ㅡㅡ;;
암튼 차를 타고 오면서, 교수님이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팀 미팅을 하고  끝나고 나서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신다. ㅡ,.ㅡ  이제 월요일 아침 팀미팅, 목요일 아침 개별미팅이 매주 잡혀져 버렸다.  슬슬 바빠져간다.
Posted by Bart

8/23/08 토. 오늘은 차를 끌고 나가서 자전거 안전용품을 구입하러 갔다.
예전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파킹 퍼밋을 구하려니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져 있어서, 차를 끌고 다닐 수 없다. 또 제일 싼 파킹 퍼밋이 $303이나 되기 땜시... 계속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다.
자전거로 며칠 통학해본 경험에 의하면, 여기 밤거리는 대로는 가로등 때문에 다닐만 한데 작은 골목들은 불빛이 하나도 없다. 또, 아스팔트 길들이 대체로 다 포장한지 오래되서 군데군데 구멍들이 많다. 뭐, 익히 들은 미국 도시들의 밤거리 얘기들도 그렇고, 아버지가 이메일로 자전거 타고다니던 한인학생죽은 얘기 하시면서 자전거 타고 다니지 말라고 하시는 것도 그렇고... 암튼 밤에는 자전거 끌고 다니기가 몹시 불안했다. 해서 자전거 안전용품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 교통법에도 자전거(bicyle, 줄여서 bike 얘네는 자전거는 바이크라하고, 오토바이는 motorcycle 또는 줄여서 cycle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거꾸로 자전거를 사이클이라고 하고, 오토바이는 바이크라고 했지 아마?)를 탈때는 헬멧을 착용하고, 밤에는 라이트를 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댄다. 나는 정말 울 아버지 닮아서 준법시민이다. (소심한건지 준법정신이 투철한건지...)
암튼 그래서 이런 헬멧을 샀다. 일명 딱다구리 헬멧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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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5을 주고 이와 같이 헤드라이트와 테일게이트 램프를 사서 장착하였다.테일게이트 램프는 전격Z작전의 키트마냥 램프가 점멸한다. 뽀대난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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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 AAA 건전지 3개 들어가는 LED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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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Fry's와 샌다이에 가서 장을 보았다. 샌다이에 가니까 주인집에서 족발과 홍어회를 해서 팔고 계셨다. 여기 아주머니가 가끔씩 잡채 같은 걸 만들어서 같이 파는것은 봤어도 족발은 예상밖이었다. 족발 좋아하는 나는 당근 샀지비.. 아주머니가 홍어회는 공짜로 주셨다.($4.99 딱지 붙여져 있던데 ^___^)
집에 오면서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도 했다. 여기는 $1.5에 물을 4분간 틀 수 있다. 한국에선 천원에 1.5 분이었던가... 웃긴 건 내가 열심히 세차하고 있는데 내 뒤에 차 두대가 대기하고 있는 거다. 차례를 기다리는 거지... 한참을 세차하고 있는데, 이사람들 갑자기 차를 끌고 세차장을 나가버린다. 왜 그런가 했더니.. 밖에 비가 왕창 온다. ㅠㅠ 뭐 이러냐...

암튼 집에와서 세탁하고, 빨래 끝내고 차린 상... 계란찜은 처음 시도했으나 물과 계란이 따로 노는 관계로 적당히 실패... 오늘 하루는 이걸로 마감. 술 마신다 뭐라 말기.. 오늘 하루 고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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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