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08 월. 요새 슬슬 다시 직업병이 도지기 시작했는지, 목에 계속 통증이 있어서 잠을 자꾸 설치다.
올은 학교에 가서 내 방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논문 일을 시작했다. 내 방은 구드심슨 빌딩의 733A. 이 건물은 복도가 ㅁ 자로 되어 있고 창가쪽은 교수님들이, 가운데 방들에는 원생들의 TA/RA 오피스들이 위치한다. 여기는 교수님들과 원생 위주이고, 9층은 학부생들이 주로 쓰나보다.
방안에 들어가보니 잡동사니가 즐비하다.  컴퓨터가 2대에 책상이 2개인데, ID가 없으니까 로그인도 할 수 없다. 여기 학과 ID부터 만들어야 겠다. 우선은 내 노트북에 한국에서 공수해 온 명품 i-Rocks 키보드(컴쟁이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지요...) 를 연결하고, LCD 모니터도 크길래(19인치) 랩탑에 연결해서 쓰고 있다. 쓸만하군... KVM 스위치 어디 돌아다니는거 하나 구하면 더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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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빵꾸가 났는지 덕테입이 붙여져있다. ㅡㅡ;


화장실에 가다가 소무란 친구를 만났다. 이미 내가 어느 방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논문 좀 보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려서 봤더니, 4월부터 포닥으로 와 있다는 교토대출신 토시유키 시미즈란 일본 친구이다.  동생이 지금 교토대에 있다니까 반가워한다. 프린터 설정에 관해 물어보았는데, 설명하기 어려웠는지 자기 컴퓨터를 보여주면서 얘기하다가 자꾸 일본어를 하고 있다. '조또마떼' ㅋㅋ 암튼, 서로 심심하지는 않아서 괜찮겠다. 근데 이 친구 방이 더 좋은것 같은데.... 
왔다갔다 할때는 몰랐는데, 한 자리에만 앉아 있으니까 에어컨이 세서, 몸이 오슬오슬하다. 내일은 가벼운 잠바나, 긴팔 난방을 좀 가져다 놔야겠다.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