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인천공항에서 10:15에 출발하는 홍콩발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 그리고 다시 홍콩에서 LA로 가는 CX882 편 비행기를 타고 LA에 도착하였다. 이때까지 걸린시간 꼬박 18시간. 까먹었는데 LA 공항 역시 활주로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입국수속 절차를 밟는 곳으로 간다. 특이하다. 다른 공항들은 죄다 게이트와 직접 연결되는데 여기는 연결되지 않으니.. 암튼 간단하게 입국수속 절차 밟아주고, 세관 신고하는데로 나갔다.
이놈 타고 미국 갔다.
신고할거 없냐고 해서 '컵라면 2개 가방에 넣었어' 라고 했더니 미국에 얼마나 있을 거냐고 묻는다. 2년이라니까 관광비자로 온놈이 아니군이라고 생각했던지 비자를 보여달란다. 보여주니까 이번엔 돈 얼마나 들고 가냐고 해서 4천불이라고 하니까 통과(원래 만불 소지한도가 있거든). 인터넷으로 조사한 바로는, 그리고 기내에서 스튜어디스들이 한 얘기로는 세관 검사가 강화되어서 음식물 있으면 반드시 신고하라고 해서, 걸리면 복잡해질까봐 한국에서 컵라면 2개만 들고 갔었는데 아쉽다. 그냥 첨에 우리 어무이가 말씀하신대로 볶은김치며 밑반찬들 죄다 싸갈걸.. 남들은 포기김치도 싸갔다는데....나는 왜 이렇게 준법 정신이 투철한 걸까....하는수 없지.
LA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 투산가는 비행기를 탔다. 스튜어디스는 한명만 있는 조그만한 뱅기, 그나마 좌석도 홍콩-LA행 이코노미 좌석보다도 훨씬 작다. 내 앞좌석에는 뚱뚱한 백인남자 둘이 만나가지고 좌석에 앉기도 어려워해서 서로 부대끼고 부르스를 치고 있다. 허허허. 그러게 뭐든지 나처럼 적당해야지 덩치만 산만해가지고... LA에서 투산까지 비행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하지만 이착륙에 기다리는 시간 빼고는 한시간 정도만 난것 같다. 내려서 바로 예약해 둔 허츠로 가서 자동차 열쇠를 받았다. 차는 액센트급으로 2주동안 모든 보험 가입한 상태로 해서 $625에 계약을 해 두었다. 2주안에 생필품장만과 학교 방문, 면허 취득 모두 하려면 바쁘게 돌아다녀야겠지. 갔더니 액센트가 없다고, 대신 다른 차를 준다. 시보레 말리부란다. 소나타 정도의 크기이다. 봉잡았다. 이코노미 급으로 예약했는데 미드사이즈 이상인 놈을 렌탈하다니. 안에 보니 네비게이션도 달려있다.
내가 짐 빌려서 끌고 있는 시보레 말리부
미리 사서 준비해둔 네비게이션도 있었는데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이놈을 키고 숙소로 갔다. 주행해보니 우리나라 네비게이션 처럼 도로별로 자세히 경로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 일단 경로 안내 받으려면 경로 안내를 시작하는 주변의 대로변까지 나가야하고, 그 대로들에 대해서만 경로를 안내해 준다. 처음에 잘못 안내 받아가지고 투산 밤거리를 한시간 동안 달렸다. 결국 첫 숙소에 도착하니 밤 11:30 . 수영좀 해볼라꼬 일부러 풀장 있는 Inn을 구했는데... 내가 예약해 둔 아파트 관리인과는 아침 9:00에 보기로 되어 있는데, 시간이 없다. 하는 수 없지. 7:00에 모닝콜해달라고 하고, 씻고 정리하니 새벽 1:30. 내일을 기약하며 취침한다.
풀장있는 Best Western Inn 발 담가보지도 못하고...
ㅅ
숙소에서 목말라 사먹은 생수; 이름이 다사니 ㅡ,.ㅡ 첨 도착했더니 다사니? 어감이 진짜 이상하자나. 프리 다사니. 이거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안바꾸고는 못 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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