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집에 오는 길은 말그대로 신났다. 안틀던 라디오도 틀고, 들뜬 마음에 운전하다 보니 40mi짜리 도로를 50mi로 달리고 있다. ㅎㅎㅎ
집에 와서 정리 좀 하고 난 이후에, 무빙세일로 내어놓은 TV와 더블 침대를 가지러 가기 위해 U-Haul로 갔다. U-Haul이나 Penske는 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밴이나 트럭, 트레일러, 이삿짐 포장 재료, 그리고 이삿짐을 임시로 보관할 창고등을 제공하는 셀프 이사를 위한 회사이다. 침대가 내가 렌트한 차로는 옮길 수 없기에 여기에서 가장 작은 Cargo van을 빌렸다.이게 뭔고 하니...
요로코롬 생긴 것이다. 참고로 옆에 있는 혼다 CR-V는 애들 장난감 크기가 되시겠다. 이거 내가 평생 몰아본 차중에 제일로 큰 놈이었다. 하여튼 이게 대여하는데 19.95달러라지만, 보험 $10에1마일당 $0.59달러가 더 붙는 관계로 실제 렌트비는 $52달러 정도가 나왔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ㅎㅎ
이거 가지고 UA 교육학과 학생분 아파트에 가서 다음의 물건들을 $85달러에 모두 가져왔다.
이 전자렌지는 더럽다고 그냥 준다는걸 가져왔다. 열심히 닦고 조인 결과 보아줄 만하게 되었다.
커피 그라인더와 커피 메이커도 더럽다고 그냥 주는걸 들고왔다. 이놈도 열심히 닦으니 보아줄만 하다.
TV와 TV 스탠드 모두 해서 $30
더블 베드 침대 $40
스탠드 $10불 이외에 엔드 테이블 하나 더 얻어왔다.
이제 미국 TV를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영어공부하기 위해 TV를 구했다는 것을 주지하기 바란다....
암튼 이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준비는 끝낸 듯 싶다.
방 정리를하면서 틈틈히 아파트 옆에 붙은 빨래방(Laundry Room)으로 가서 세탁을 했다.
색깔있는 옷과 흰색 계통의 옷을 분리해서 빨래를 하고, 다음으로 건조기에 넣고 건조시켰다. 여기 미국은 빨래를 너는 사람도 없고, 설사 베란다에서 넌다고 해도 바로 오피스에서 신고받고 와서 제지한다고 한다. 아파트의 품위를 떨어뜨린데나.. 여튼 내가 계약서를 읽어본 바로는 베란다에도 놓을 수 있는 물건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뭐 내 방에 베란다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여튼, 얘네들 생각에는 빨래란 모두 태양빛에 말리는게 아니라 건조기로 말리는 거라는 거다. 건조기를 한번 써보니..와우~ 빨래가 뽀송뽀송하니 아주 잘 마른다. 이거 참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서 돌리면 전기비는 많이 들겠지만.... 여튼 건조되어나온 빨래를 보니 뭐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냥 건조시키는게 아니고, 열풍을 쐬면서 통이 계속 돌아 빨래를 회전시키면서 말리는 방식이라 구김도 없고... 죽인다.
요로코롬 빨래하는데 총 $3 들었다.
코인 세탁기 되시겠다. $1.00이 기본 요금이고 $.25 더 넣으면 Extra spin이라고 해서 몇분 더 돌려준다.
요놈이 건조기... 전기비 걱정만 없다면 한국에서도 가지고 싶다....
자 이제 대충 살 준비는 되었다. 이제부터는 공부에만 신경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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