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08  화요일이다.

여기는 날짜 쓰는 방식이 월/일/년이다. 즉, 8/12/08은 2008년 8월 12일 오늘이 되시겠다. 여전히 학교에서는 연락이 안 오고 있다. 25일이 여기 학교 개강이라는데, 동생 말마따나 아파트에만 있다가 귀국하는건 아닌지...
집에서 공부하니까 꼭 학교가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혼자 생활하려니 입이 무거워지고 있다.... 사실 어디 나가지 않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돈 때문이기도 하다.

가계부 정리를 해 보았다. 초반에 가구며 식재료, 주방용품 등을 사느라 든 돈이 꽤 많아서 절약하면서 살아야한다.  물론 재정에 가장 큰 타격을 준 녀석은 우리 도요타 솔라라이지만.... 그놈의 돈. 돈 때문에 아무데도 나가지 않고(기름값), 아무 레스토랑도 가지않으며, 꿋꿋하게 아침,점심, 저녁 집에서 다 때우면서, 밥먹고, 논문보고 자고. 이짓만 하고 있다. 아.... 무슨 산속 외진 암자에 면벽 수행하러 온것 같다. 일주일 넘게 아파트 밖으로 나가본 거라고는 식료품 사러 지난 토요일 Fry's에 한번 들른 것이 전부이다.  초반엔 이것저것 사고, 돌아다니느라 심심한지 몰랐는데, 집에서 논문만 읽으려니까 이제 슬슬 재미가 없어진다. ㅋ

아무튼, 집에서 할게 없으니 논문만 보게 된다. 여기 올때 일부러 한국어로 된 책은 달랑 추리소설 3권(셜록홈즈, 루팡) 만 들고 왔었는데, 이것도 다봐서, 더더욱 볼게 없어졌다. 올림픽 경기도 여기는 미국선수들 위주로 방송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박태환이 금메달 딴 것도 여기 메일맨 아저씨가 소포 배달해 주면서 얘기해줘가지고 알았다. 문 교수님이 투산에 오면 놀게 없어서 공부하라는 말 안해도 나중엔 놀다지쳐서 공부하게 된다고 그러시던데.. 난 초반부터 할게 없어가지고 이러고 있다. 암튼, 학교에 가던 안가던 조만간 미팅을 하고 싶다고 문교수님께 말씀을 드려야겠다. 이제 논문작성에 필요한 참고 문헌들도 꽤 많이 조사해 두었고, 슬슬 내가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을 남들에게 잘 설득시킬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  괜찮은 논문이 될거라는 예상은 있는데 아직 확신은 서지 않는다. 현재 제일 걸림돌은 내가 적용하려고 하는 기술이 적용 분야에서 우수한지에 대한 기존 연구와의 비교가 문헌에는 없는데, 또 다른 기술이 이 분야에서 우수하다는 문헌은  있다. 결국엔 여러 구현 방법에 대해 전부 비교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건지... 그러면 구현에 시간이 많이 들텐데.. 암튼 학교에 가기전에 구현 전까지 많은 부분 준비가 되도록 해야지. 
Posted by Bart
8/10/08 토요일이다. 미국에 와서 3번째로 맞이하는 주말이다. 이번주에도 오피스 열쇠를 받기 위한 서류에 대한 학교 허가가 나오질 않아서 오피스에 가질 못했다. 아.. 진짜 대단한 행정처리 스피드여~~ 어제 수잔에게 이메일로 언제정도에 행정처리가 끝나냐고 물었더니, 다음주말 전에는 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그런다. 이제 곧 개학이라 업무량이 많아서 늦을거라면서.. 허허허..그래서 그거 피할려고 일부러 일찍 들어와서 일찍 신청했던 거인데, 다음주말이면 여기 온지 4주째이란 말이얌. ㅡㅡ; . 암튼 NetID하고, 학교 파킹 퍼밋이나 받으려고 DSV(Departmental Scholar Visitor) 넘버나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DSV 넘버를 받아서 NetID(학교 전산 시스템 접속에 필요한 ID)와 이메일/유닉스 계정을 만들고 나서 보니 DSV 넘버의 유효기간이 나의 이학교에서의 연구기간보다 일찍 끝나게 되어 있다. 나중에 이게 문제가 안되겠냐. 매년 갱신하는거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니, 알아보고 연락해 준다고 했다.
이제 NetID로 학교 파킹 퍼밋을 구하려고 했더니, 아무 메시지도 안나온다. 뭐가 문제인 걸까. CAT 카드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 건가... 모를 일이다. DSV 유효기간부터 확인받고, CAT 카드 만든 후에 다시 알아봐야 겠다.

오피스 키가 없으니 어디 학교에 가 있을 곳도 없고.. 그냥 집에만 있으니 무료하고, 따분하다. 학교에 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어울려 식사라도 해야 좀 다양한 음식을 먹을텐데.. 계속 집에서 밥해먹으니 반찬가지수는그대로고, 밥하고 설겆이 하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 집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우리 어무이의 역할중 제일 큰 것은 time saver로서의 역할이셨다.

암튼 오전에 뒹굴고 있다가 저번의 그 사명감 높고 친절한 우편배달부 아저씨한테서 한국에서 부친 4번째 소포와 체크카드를 받았다..  여기도 신용카드 발급받을 때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그중에 UA 마크가 새겨진 카드 디자인을 골랐다. 이제 임시 체크카드는 잘라내버리고, 이걸 들고 다니면 되겠다.
실제로 체크카드를 써보니 현찰을 들고 다닐 필요가 거의 없을 것 같다.

암튼 오늘도 무료하게 집에서 보내고 있다. 내일은 빨래하고, 집청소나 해야지...
Posted by Bart

8/6/08 왜 보면 아파트 단지마다 자기네들만의 고유한 주차표지가 있지 않은가.. 여기는 파킹 퍼밋이라고 한다. 오피스에 들러, 아파트 파킹 퍼밋을 받아 조수석 유리창에 붙였다. 안그러면 견인당할 수 있고, 견인비와 보관료는 다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이 아파트 계약서에 있었기 때문이지비~

하루종일 집에서 논문 읽다 뒹굴다를 반복하고있다.  아직도 수잔에게서 행정처리가 끝났다는 연락이 안온다.  혼자 집에만 있으니까 내가 미국에 있는건지 한국에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어서 빨리 학교에 가서 사람냄새 좀 맡고 싶다.

밥은 잘 해먹고 계시다. 보다시피 임금님 수랏상 못지않다. 오히려 집에서 먹던 거보다 반찬 가짓수도 더 많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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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은 여기 한인마켓에서 한개에 $3~4정도에 구할 수 있다. 총 7가지를 구했다.
마찬가지로 한인마켓에서 구한 재료로 카레와 불고기, 미역국과 옥수수차를 만들어 두었다. 물은 일단 브리타 정수기로 거른다음에 옥수수넣고 끓인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밥은 동생이 사다준 일제 전기밥솥으로 해먹고 있다. 근데 이 전기밥솥이 이상하다. 밥해놓은지 좀만 지나면 떡처럼 눌어버린다. 그래서 아주 조금씩만 밥을 해먹고 있다.
암튼, 혼자서도 잘해먹고 잘 놀고 있으니 행여라도 타지서 배곯고 있을까 걱정은 하지 마시라~~!!

Posted by Bart
8/05/08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기가 오른쪽 다리에 다섯 방, 왼쪽 다리에 두방이나 지 존재의 이유를 남겨놓았다. 아...가려워 죽겠다. 쩝.
여기는 건조해서 원래 모기가 없는데, 몬순 시즌에만 모기가 생긴댄다. 암튼.. 모기약 뿌려놓았다.

아침 일찍 차를 주선한 분과 같이 은행에 가서 cashier's check를 발행받아 드리려 했으나, 수수료가 $6이라고 해서, 그냥 현찰로 찾아 드리고, 타이틀과 차 열쇠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바로 steering wheel lock을 autozone 가게에서 구입했다. 이분 말씀으로는 대표적인 자동차 액세서리 파는 가게로는 autozone과 checker가 있다고.

다음으로 전화로 보험 회사 직원과 통화하여 보험에 가입했다. 미국의 자동차 보험에서 각 항목을 정리한 아주 좋은 사이트(http://www.umich.edu/~ksag/Contents_2005/auto/insurance.html)가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6개월 $900 짜리 종합보험에 가입하였다. 한달에 $150불씩 지불된다. 책임보험만 가입하면 6개월 $400불로 되는데, 무보험차량 보험, 자차보험 등등 들었더니 이렇게 나왔다. 책임보험을 제외했을 때(이건 기본이니끼리 뺄수가 없고..) 제일 비싼항목은 자차보험이던데 뺄까말까 좀 고민하다가 그냥 속편하게 종합보험으로 들었다.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보험료가 더 싸질 수 있을 것이란 얘기도 들었다. 아쉬운 것은 여기는 지역별로 보험료가 차등 산정되는데, 내 사는 동네(우편번호 85719)는 교통사고가 잦아 보험료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 한다.
이메일로 보험증서를 받은 다음에, 내 VOID check(그냥 수표에다가 빨간색 펜으로 대각선 긋고, 크게 VOID라고 쓰면 된덴다. 체킹 계좌 번호 때문에 요구한 듯 싶다.)과 내 사인이 필요한 문서 양식을 스캔해서 답장으로 보냈다. 이제 보험 계약 끝.

이제 차를 끌고, MVD로 가서 타이틀과 자동차 검사증(vehicle inspection report)을 제시하고 번호판을 받았다. 여기는 차량 거래와 등록이 놀랄만큼 간단한 것 같다.
차를 파는 사람은 타이틀 뒤에다 사인하고, 은행이나 MVD 가서 notarization만 하면 되고, 차를 사는 사람은 돈주고 타이틀 받은 다음에 그거 들고 MVD 가면 되더라... 만약 emission test를 안했으면, emission test를 이때 해야 한다. 내 차는 전주인이 emission test를 해놓은 관계로 걍 등록하고 번호판만 받았다. 총 비용이 $94
(이 때 여기서 주의할 것은 타이틀 이외에 번호판에 붙이는 스티커 딱지를 부친 조그만 종이가 있는데, 이게 Vehicle Registration이라고 해가지고, 번호판 번호하고, VIN(Vehicle Identification Number) 가 같이 기재되어 있다. 이거이 그냥 버리지 말고 나중에 파킹퍼밋 신청 등에 써야 한다. 타이틀에는 번호판 넘버는 안 쓰여있걸랑...)

여기는 차 뒤에만 번호판을 다는데, 개인이 직접 MVD서 받아다가 바로 단다. 우리나라처럼 번호판을 봉인해야하고고 뭐 그런게 없다. 걍 드라이버로 조이기만 하면 끝.

해서 드디어 구입한, 내명의의 퍼스트 카.. 99년 도요타 솔라라 SLE V6 3000cc!! 오토크루즈, 선루프, SRS 듀얼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ABS, ECM 룸 미러, 도난경보장치 등등등. 옵션이 매우 좋다. 주행거리(odormeter) 105,500 마일인 것이 흠이 되시겠다. 여기는 10만마일이 넘으면 중고차 가격이 급락한단다. 뭐 그래서 좀 싸게 산것 같기도 하다. 근데 차가 엄청 크다. 그랜저 수준이다. 원래의 구매계획에서 좀 벗어난 녀석이지만 뭐 만족한다. 한국에 내가 LPG 차를 몰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끌어보니까 가속도가 팍팍 붙는 것이  힘도 좋은 듯 하다.   여담으로 요새 현대 엘란트라(한국에서는 아반떼)나 액센트(한국에서는 베르나)가 고장적고 연비도 우수하다고 소문이 나서 중고차 시장에서 차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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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호판은 차를 팔 때 MVD에 폐기처분했다고 통고하고, 내가 떼서 가져갈 수 있댄다. 귀국할 때는 기념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Posted by Bart

08/04/08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에 Fry's에 들려 기름을 채웠다.
렌터카는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가득 채워 반납하지 않으면, 그 금액만큼을 더 비용에 추가시킨다.
여기는 휘발유가 3개 등급이 있고, 다음으로 경유가 있다. Fry's에서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물건을 사면, $100 만큼 구매 실적에 따라  1 갤론당 $0.1 씩 20갤론까지 할인을 해주는 제도가 있더라.

그리고 여기 또한 주유소별 요금을 알려주는 사이트(http://www.gasbuddy.com/gb_gastemperaturemap.aspx)가 있다. 여기서 뒤져보니 집 근처 주유소 중 Fry's가 젤 싸고, 회원 할인 혜택도 있고해서 여기에서 넣었다. 현재 제일 싼 Regular 등급(옥탄가 87)이 $3.69, 미디엄(옥탄가 89), 프리미엄(옥탄가 91) 이 각각 $3.79, $3.89한다. 경유는 자그만치 $4.49나 한다.  경유값이 요새 비싸다 보니까 여기 저기 보이는 중고차 시장에 보면 트럭과 SUV들만 즐비한 듯 하다.

암튼 회원카드 바코드 읽히고, 은행서 받은 Debit 카드 로 결제해서 기름 만땅 채웠다. 10.68 갤론에 $38.44
우리나라로 치면,  40.42 리터에 4만원 하는 꼴이니, 리터당 1,000원이다. 요새 미국이 기름값이 무지하게 많이 올랐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비하면 반값인 셈이다. 참고로 여기서는 Debit카드는 만드니까 거의 모든데서 다 이용할 수 있더라.

암튼 기름 넣고, 커피 여과지를 산다음에 차를 반납하고, 걸어왔다. 오전 9시 반쯤 걸어 11시쯤 집에 도착하다 총 걸은 거리는 5Km 정도... 아... 진짜 운동된다. 집에오니 배가 겁나게 고파져 라면밥해서 먹었다. 다음에 무빙세일에서 건진 커피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고, 사온 커피여과지에 뜨거운물 통과시켜 커피를 만들었다.  좀 달달하게 먹고자 Equal(0Kcal 대체감미료)을 넣었다. 맛있다. 이거 잘 건진거 같다.

오후에 자동차를 알아보려 부탁했던 여기 현지분에게 전화가 왔다. 차를 구했으니 한번 보라고... 현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중고를 구하려고 했으나, 차가 없길래 다른 차를 구했다. 99년식 도요타 솔라라 라는 쿠페형 차다. 캠리의 쿠페형으로 보면 된댄다. 2도어이고, V6 3000CC인데 연비가 상당히 좋댄다. 거래를 오늘 끝마치려고 했으나, 개인 수표가 아닌 지급보증수표(cashier's check)를 요구하는 관계로 내일 은행가서 지급보증수표를 발행하기로 하였다.(사실 개인 수표로 거래하기로 하여, 수표를 드리고 타이틀과 차 열쇠를 받았으나, 흥정에 도움을 주신 분의 와이프분이 자동차 같이 비싼 물건을 거래하는데 개인 수표를 어떻게 믿고 받을 수 있느냐고 반대했다고...다시 차열쇠와 타이틀을 돌려주고, 개인 수표를 돌려받았다.)

오는 길에 우편함을 확인하니 샤워커튼이 도착했다... 이제 샤워 후에 바닥 걸레질 하던 짓을 그만 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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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운전면허를 따고 집에 오는 길은 말그대로 신났다. 안틀던 라디오도 틀고, 들뜬 마음에 운전하다 보니 40mi짜리 도로를 50mi로 달리고 있다. ㅎㅎㅎ
집에 와서 정리 좀 하고 난 이후에, 무빙세일로 내어놓은 TV와 더블 침대를 가지러 가기 위해 U-Haul로 갔다. U-Haul이나 Penske는 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밴이나 트럭, 트레일러, 이삿짐 포장 재료, 그리고 이삿짐을 임시로 보관할 창고등을 제공하는 셀프 이사를 위한 회사이다. 침대가 내가 렌트한 차로는 옮길 수 없기에 여기에서 가장 작은 Cargo van을 빌렸다.이게 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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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생긴 것이다. 참고로 옆에 있는 혼다 CR-V는 애들 장난감 크기가 되시겠다. 이거 내가 평생 몰아본 차중에 제일로 큰 놈이었다. 하여튼 이게 대여하는데 19.95달러라지만, 보험 $10에1마일당 $0.59달러가 더 붙는 관계로 실제 렌트비는 $52달러 정도가 나왔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을 제시했다. ㅎㅎ

이거 가지고 UA 교육학과 학생분 아파트에 가서 다음의 물건들을 $85달러에 모두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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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렌지는 더럽다고 그냥 준다는걸 가져왔다. 열심히 닦고 조인 결과 보아줄 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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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라인더와 커피 메이커도 더럽다고 그냥 주는걸 들고왔다. 이놈도 열심히 닦으니 보아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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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TV 스탠드 모두 해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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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베드 침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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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10불  이외에 엔드 테이블 하나 더 얻어왔다.
이제 미국 TV를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영어공부하기 위해 TV를 구했다는 것을 주지하기 바란다....
암튼 이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준비는 끝낸 듯 싶다.

방 정리를하면서 틈틈히 아파트 옆에 붙은 빨래방(Laundry Room)으로 가서 세탁을 했다.
색깔있는 옷과 흰색 계통의 옷을 분리해서 빨래를 하고, 다음으로 건조기에 넣고 건조시켰다. 여기 미국은 빨래를 너는 사람도 없고, 설사 베란다에서 넌다고 해도 바로 오피스에서 신고받고 와서 제지한다고 한다. 아파트의 품위를 떨어뜨린데나.. 여튼 내가 계약서를 읽어본 바로는 베란다에도 놓을 수 있는 물건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뭐 내 방에 베란다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여튼, 얘네들 생각에는 빨래란 모두 태양빛에 말리는게 아니라  건조기로 말리는 거라는 거다. 건조기를 한번 써보니..와우~ 빨래가 뽀송뽀송하니 아주 잘 마른다.  이거 참 맘에 든다. 우리나라에서 돌리면 전기비는 많이 들겠지만....  여튼 건조되어나온 빨래를 보니 뭐 다리미질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그냥 건조시키는게 아니고, 열풍을 쐬면서 통이 계속 돌아 빨래를 회전시키면서 말리는 방식이라 구김도 없고... 죽인다.
요로코롬 빨래하는데 총 $3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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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세탁기 되시겠다. $1.00이 기본 요금이고 $.25 더 넣으면 Extra spin이라고 해서 몇분 더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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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건조기... 전기비 걱정만 없다면 한국에서도 가지고 싶다....



자 이제 대충 살 준비는 되었다. 이제부터는 공부에만 신경써보자.
Posted by Bart
08/01/08 삼세번이란 말처럼 3번째 마지막에 운전면허 취득하다. 흑흑... 아 감개가 무량하다.
날 그토록 짱나게 하더니... 아침 8시전에 가서  문 열길 기다렸다가 바로 접수시키고 주행시험 치루다.
이번엔 또 다른 글래머아줌마(가슴도 배도 ㅡㅡ;;;) 였는데, 별다른 얘기없이 패스랜다. 시험관 별로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처음 시험관 아줌마는 느슨하고, 2번째 젋은 놈은 깐깐하고, 3번째 이 아줌마는 한 중간정도인듯 한데.. 마지막 시험 기회라 그런지 별 얘기없이 그냥 넘어간다. 다만 한가지 충고하는데, 차 없을 땐 필요없이 4거리에서 브레이크 밟지 말고 그냥 가라고... 내가 두번째에 탈락한게 이 이유다. 우리나라에서처럼 4거리 만나면 무조건 속도줄이는 버릇 땜시 계속 곤욕이었는데.. 암튼 받았다.

지금껏 내 신분 증명을 위해 여권을, 운전을 위해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 운전면허증을 지니고 다니느라 맨날 가방들고 다녔는데, 이제  이거 하나로 다 신분 증명이 되겠다. 벌써 주머니가 홀가분해졌다.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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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운전 면허증.^___^



그나저나 미국사람들 내이름은 죄다 '카이옹아'라 발음하더군... ㅡㅡ;
Posted by Bart
7/31/08 아침 일찍 가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았다. 저번엔 과속하고, 정지신호판 못 지킨 것 때문에 이번엔 작정하고서 천천히 몰았다. 천천히 몰았다 해도 제한속도 밑으로만 몰았다는 거지 굼벵이 기듯 운전하지는 않았다는 거다.
이번 시험관은 젊은 남자놈인데, 내가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밟고, 도로 한복판에서 정지했다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뭐라한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로에서 정지한 것은 교차로 앞에서 정지한 것 밖에 없는데... 열라게 억울했다. 한국에서 14년 무사고에 과속한번 없고, 그간 받은 벌점은 토탈 0인 모범운전자인 나인데....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걸까.. 왕짜증이다. 이녀석.. 어제의 아줌마 시험관이 더 점수에 관대한 사람이었다. 속이 끓는다.   이제 한번밖에 더 시험 못 치르는데... 내일은 이놈한테 걸리지 마라.. 제발...
 
답답한 마음을 안고,  학교로 와서 서류 제출 하려고 보니까, 서류를 집에서 안가져왔다. 아 왜 이렇게 되는게 없냐...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학과사무실에서 부탁해서 출력하면 되겠지 싶어서 그냥 주차장에서 나왔다. 나오다 보니까 반바지 차림의 중년의 동양인이 커피를 들고 내가 갈 Gould-Simpson 빌딩을 향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뵈니 문 교수님이네.. 인사했더니, 데리고 올라가서 내가 있을 오피스를 구경시켜 주시고, 이것저것 조언해 주신다. 중간에 여기 대학원생 2명을 만나 인사를 시켜주었는데 한명은 소무란 친구고 다른 한명을 이름을 잊어버렸다.  문 교수님 컴퓨터에서 서류를 뽑아서 학과 사무실에 제출했다. 다음 주중에 오피스 열쇠 받으면, 그 때 다시 연락드리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했다. 지금 문 교수님 지도받는 학생은 레이라는 중국인 박사과정 1명이 있는데, 방학 동안 야후에 인턴으로 가 있댄다. 그리고, 조만간 과학원 김명호 교수님 랩 석사 출신이 여기 박사 과정으로 들어온댄다. DB그룹은 시미즈와 나를 포함하면 총 4명이군. 나중에 한번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하신다.  영어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다. 리스닝은 TV를 많이 보고, 작문에 대해서는 Technical Writing 과정을 좀 듣도록 하고, Speaking은 많이 부닥치면서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집에 오니, 옆집 아저씨 대낮부터 밖에 세워둔 의자에 앉아 맥주캔 붙잡고 졸고 있다.... 아 진짜... 알콜중독인가.... 저집은 아줌마 아저씨 모두 담배 피우는데, 방안의 화재감지기 땜시 밖에 나와서 핀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 그러면서 맥주 마셔대고 서로 얘기해 대고....아... 신경 쓰여... 내가 빨리 일나가서 안 마주치는 수밖에 없을 듯....
Posted by Bart
7/29 하루 종일 가만히 집에 앉아 운전 면허 시험 공부만 벼락치기 하다. 70쪽 되는 Arizona Driver Manual을 3번 읽고 갔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Pass/Faill 있는 시험은 뭐든지 볼 때마다 긴장되는거다.

7/30 아침 일찍 MVD(Motor Vehicle Divison)에 갔다.
서류 접수시키고 여권, J-1Visa, DS-2019 폼을 제출했더니 내 체류기간 마지막 날에 30일 추가한 날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SSN은 필요없었다. 여기 애리조나는 한번 면허증 발급받으면 65세 까지, 12년마다 사진만 교체하는 것 이외에는 면허증을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데 나는 외국인이라고 딱 연구기간 + 30일 만큼만 유효하게 해놓는다.  대신에 애리조나 주민이나 미국 시민이 신청할 때는 $25인데 난 $10만 받는다.  접수시키고 나서, 30문항 짜리 필기 테스트를 치루는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화면에 나오는 문항중 맞는 답안 번호를 찍는거였다. 3개 틀리고 패스라고 하는데 몇점이 마지노 선인지 모르겠다. (매뉴얼에도 그런 얘기는 없었어..)
다음에 T자 주행 시험보고 마지막으로 주행 시험 보는데 떨어졌다.

28점이 깎였다 하는데 내리막길에서 가속도 붙어서 속도가 올라간거 내가 못 줄인 거 하고(-10), 또 STOP 표지판에서는 일단 무조건 서주어야 하는데 STOP 표지판을 못봐서 그냥 지나쳤더니(-10) 멈췄어야지 왜 안멈추냐고 모라모라..한다. . ㅠㅠ 글구 뭐 운전 부주의 4점짜리 2개해서 탈락이랜다.
내일 다시 오랜다. ㅠㅠ 보니까 한번 신청시 시험을 3번 치룰 수 있다. 이제 내일또 보고 안되면 낼 모레는 붙어야 하는데.. 이거 은근히 까다롭게 군다. 안전하게 속도 줄여서 가니까 교통 흐름을 막고 있다고(impeding traffic) 뭐라 하고, 속도내니까 어 과속이네 뭐라하고..ㅠㅠ

다음으로 학교에서 Student Union에서 CAT 카드를 만들려니까, 내이름이 아직도 DB에 입력되어 있지 않댄다. 수잔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OIFS에 알아보고 연락준댄다. 좀있다 전화 오는데, OIFS 쪽이 문제가 아니라 수잔이 처리해서 올려야 하는건데 안 올려서 내가 등록이 안된 거라고.. 미안하다고... 서류 작업하면 며칠은 걸릴거랜다. 많이 미안해 한다. 자기 실수라고... 어찌되었든, 이번주도 학교에는 못 가는구나.. 걍 집에서 스터디 하드다.

오피스에 가서 한국에서 부친 3번째 소포(이삿짐)를 가지고 오다. 이제 3개만 더 오면, 내 이사는 끝난다.
저녁으로 콩나물국을 끓여보았다. 난생 처음 끓여보는 거다. 우리 엄니가 내 이민가방에 잘 챙겨놓으신 레시피..
보니 뭐뭐를 넣는다는 있는데.. 뭘 얼마나 끓이고, 양은 어떻고가 없다. 이게 뭐야 ㅡㅡ;
이렇게 써있다.

콩나물, 파, 마늘, 생강, 소금, 물, 고춧가루
1) 콩나물 씻고 + 물 넣고 삶는다.
2) 1번 + 파 + 마늘 + 생강, 고춧가루 넣고 끓인다.

엄마... 소금은 언제 넣는거고 물이며 나머지 것들 양은 어떻게 해야하며, 콩나물은 대체 얼마나 삶냐고요... ㅡㅡ;;;;

암튼 내가 타고난 미(味)적 감각을 가지고 난 탓에, 끓은 콩나물은 먹어줄 만 했다. 콩나물은 덜 삶아져서 비릿하고 퍽퍽하고, 마늘은 너무 많이 넣어서 마늘 맛 밖에 안나지만....

그나저나 옆옆집에 새로  중년 커플이 들어왔는데 어디 나가지도 않고 맨날 밖에서 담배들이나 피면서 시끄럽게 굴기만 한다. 어제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전화 통화만 하더만... 뭐하는 사람들인가... 은근히 신경쓰이네... 아, 말빨을 못 세우니까 괜히 짜증난다. 시끄러운 이웃만나 고생하는 사람 얘기 좀 들었는데 나한테도???
Posted by Bart
7/27 일요일이다. 아침을 해먹고는 Walmart에 가서 봉걸래, 화장실 청소용 솔, 살충제, 가그린, 고기, 스프레드(빵에 발라먹는 버터 같은거) 등을 샀다. 그리고 한인마트 가서 카레 가루, 참조기를 샀다. 카레 가루는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 건너 온 것이라, 정작 서양엔 카레 가루라는 것이 없다고 하더니 미국 마켓을 뒤져 보았지만 역시 없었다.

암튼 장을 보고 나서는 카레를 만들어 보았다.
어무이가 알려주신데로 요리되는 온도차 때문에 감자를 먼저 삶고, 나머지 채소류를 넣고, 그담에 소고기를 넣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카레 가루를 넣어서 완성!!!
감자는 3개(내가 좋아해~), 당근은 안 넣고(내가 싫어해~), 양파와 피망, 버섯, 고기를 넣어 만든 바트식 카레 맛있다. 크하하...

여기와서 음식하면서 한 실수 2가지, 처음에 창문 여는 것도 잊고서 스테이크 굽다가 방안 가득찬 연기 때문에 화재 경보기(smoke detector)가 울려대는 통에 깜짝 놀란 것(결국엔 부숴버려서 이젠 안 울린다. ^^)하고
 식기 세척기(dishwasher)에 손설거지용 주방 세제 넣었다가 거품 끓어 넘치서 바닥이 홍건해진 것(식기 세척기용 세제는 따로 있다고...) 을 빼면 그런데로 잘 해먹고 있다.

밥을 해먹고 나서는 옆에 있는 풀장에서 수영을 했다. 수영장은 자그만한데, 경사가 져서 가장 깊은데는 2.5M는 되는 것 같다. 혼자 수영하니까 되게 심심하다. 몇번 왕복하다가 그냥 들어왔다.

수영을 하고 나서는 아파트 계약서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모르는 단어가 쏟아진다. addendum, lubricate, detract, curfew ..... 윽윽...단어  정리해뒀다. 그리고 운전면허 준비를 위해 Arizona Driver License  Manual을 출력했다.

7/28(월) 자고 일어나니 목이 되게 칼칼하다. 건조한 기후 탓이리라. 다음에 잘 때는 물 좀 떠다 놓아야 겠다.
지난 목요일에 OIFS에 도착 신고는 했고, 학과 사무실의 수잔이 CAT 카드를 만들어 오면 오피스, 메일 박스 키, 계정 생성 등에 필요한 서류를 작성할 것이라 했었다. 일단 건강 보험  가입 증명을 Health Service center에 제출하였다. 학과 사무실의 수잔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학교 직원들은 친절한 것 같다. 다음으로 CAT 카드를 만들려고 했더니, 내 이름이 DB에 없단다. 그래서 OIFS의 크리스티나에게 전화를 걸어서 확인좀 해달라고 했다. 전화를 해보더니 아직 내 이름을 입력하지 않았다고... 내일 오라고 한다. 쩝... 미국은 전반적으로 행정처리가 늦다더니... 어휴... 다시 와야 하나... 일단 다시 수잔에게 갔다. CAT 카드가 없으면, 다른 서류작업을 못한다고, 그리고 아직 나한테 할당된 오피스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너무 일찍 왔다나. 흑흑. 어쩌라고. 암튼 내일은 오피스 문 닫는 날이라고 수요이날 오랜다. 걍 수요일날 가서 CAT카드부터 해서 다 처리해야 겠다.
밤에 문 교수님에게서 이메일이 왔다. 내 오피스가 결정되었댄다. 따로 신경써주셨나 보다 733A로 시미즈 옆방이랜다. 오피스 키를 받기 위한 서류 작업을 하라고.... 그리고, CAT 카드를 만들기 위해 9-digit DSV id를 FAS로부터 받으라고 하셨다. 이 DSV id가 NetID와 computer account를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이상하다. 올드미스 수잔은 CAT Card 만들고 오랬는데.... 수욜날 가보면 알겠지..

시미즈한테 이메일을 보내 조만간 보자고 했다. 그리고, 샤워 커튼을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미국의 쇼핑 사이트들은 대부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이전에도 언급하였듯이 거래시 신용카드의 Billing Address를 입력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신용카드는 Billing Address가 당연히 한국인데, 여기에서는 미국 주소를 입력하라고 되어 있다.(다시 말하면, 국가명 기입란이 없다.) 때문에 내 신용카드로 주문 못넣는 곳이 많았다.
해서 EBay를 뒤져보았다. EBay는 예전에 내가 한국 신용카드로 구매했던 경험이 있었던바.... 역시 EBay에서 구매하니까 Billing addr.이 한국 주소여도 배송 주소(Shipping address)만 미국 주소로 하면 잘 처리된다.
$11.99달러 짜리 비닐로 된 샤워커튼을 주문했다. 이제 좀만 있음 샤워도 맘대로 할 수 있겠다. ^^;;;

먼저 여기 생활을 하셨던 권준호씨께 운전면허 취득에 필요한 팁 정보를 여쭤보았다. 바로 답장을 해주시네. 고마웠다.
이제 면허 시험 공부를 해야겠다. 여기는 시험볼 때 시험 차량을 가져가야 한다. 내 렌트 카는 담주 월요일날 반납해야 하므로 화~금 4일 안에 도로시험을 치뤄서 꼭 면허를 따야겠다.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