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08 아침 일찍 가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았다. 저번엔 과속하고, 정지신호판 못 지킨 것 때문에 이번엔 작정하고서 천천히 몰았다. 천천히 몰았다 해도 제한속도 밑으로만 몰았다는 거지 굼벵이 기듯 운전하지는 않았다는 거다.
이번 시험관은 젊은 남자놈인데, 내가 브레이크를 너무 많이 밟고, 도로 한복판에서 정지했다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뭐라한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도로에서 정지한 것은 교차로 앞에서 정지한 것 밖에 없는데... 열라게 억울했다. 한국에서 14년 무사고에 과속한번 없고, 그간 받은 벌점은 토탈 0인 모범운전자인 나인데.... 왜 이렇게 까다롭게 구는걸까.. 왕짜증이다. 이녀석.. 어제의 아줌마 시험관이 더 점수에 관대한 사람이었다. 속이 끓는다.   이제 한번밖에 더 시험 못 치르는데... 내일은 이놈한테 걸리지 마라.. 제발...
 
답답한 마음을 안고,  학교로 와서 서류 제출 하려고 보니까, 서류를 집에서 안가져왔다. 아 왜 이렇게 되는게 없냐...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학과사무실에서 부탁해서 출력하면 되겠지 싶어서 그냥 주차장에서 나왔다. 나오다 보니까 반바지 차림의 중년의 동양인이 커피를 들고 내가 갈 Gould-Simpson 빌딩을 향하고 있다. 가까이 가서 뵈니 문 교수님이네.. 인사했더니, 데리고 올라가서 내가 있을 오피스를 구경시켜 주시고, 이것저것 조언해 주신다. 중간에 여기 대학원생 2명을 만나 인사를 시켜주었는데 한명은 소무란 친구고 다른 한명을 이름을 잊어버렸다.  문 교수님 컴퓨터에서 서류를 뽑아서 학과 사무실에 제출했다. 다음 주중에 오피스 열쇠 받으면, 그 때 다시 연락드리고, 앞으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했다. 지금 문 교수님 지도받는 학생은 레이라는 중국인 박사과정 1명이 있는데, 방학 동안 야후에 인턴으로 가 있댄다. 그리고, 조만간 과학원 김명호 교수님 랩 석사 출신이 여기 박사 과정으로 들어온댄다. DB그룹은 시미즈와 나를 포함하면 총 4명이군. 나중에 한번 다 같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하신다.  영어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다. 리스닝은 TV를 많이 보고, 작문에 대해서는 Technical Writing 과정을 좀 듣도록 하고, Speaking은 많이 부닥치면서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집에 오니, 옆집 아저씨 대낮부터 밖에 세워둔 의자에 앉아 맥주캔 붙잡고 졸고 있다.... 아 진짜... 알콜중독인가.... 저집은 아줌마 아저씨 모두 담배 피우는데, 방안의 화재감지기 땜시 밖에 나와서 핀다. 그래서 창문을 열어둘 수가 없다. 그러면서 맥주 마셔대고 서로 얘기해 대고....아... 신경 쓰여... 내가 빨리 일나가서 안 마주치는 수밖에 없을 듯....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