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 하루 종일 가만히 집에 앉아 운전 면허 시험 공부만 벼락치기 하다. 70쪽 되는 Arizona Driver Manual을 3번 읽고 갔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Pass/Faill 있는 시험은 뭐든지 볼 때마다 긴장되는거다.

7/30 아침 일찍 MVD(Motor Vehicle Divison)에 갔다.
서류 접수시키고 여권, J-1Visa, DS-2019 폼을 제출했더니 내 체류기간 마지막 날에 30일 추가한 날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SSN은 필요없었다. 여기 애리조나는 한번 면허증 발급받으면 65세 까지, 12년마다 사진만 교체하는 것 이외에는 면허증을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데 나는 외국인이라고 딱 연구기간 + 30일 만큼만 유효하게 해놓는다.  대신에 애리조나 주민이나 미국 시민이 신청할 때는 $25인데 난 $10만 받는다.  접수시키고 나서, 30문항 짜리 필기 테스트를 치루는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화면에 나오는 문항중 맞는 답안 번호를 찍는거였다. 3개 틀리고 패스라고 하는데 몇점이 마지노 선인지 모르겠다. (매뉴얼에도 그런 얘기는 없었어..)
다음에 T자 주행 시험보고 마지막으로 주행 시험 보는데 떨어졌다.

28점이 깎였다 하는데 내리막길에서 가속도 붙어서 속도가 올라간거 내가 못 줄인 거 하고(-10), 또 STOP 표지판에서는 일단 무조건 서주어야 하는데 STOP 표지판을 못봐서 그냥 지나쳤더니(-10) 멈췄어야지 왜 안멈추냐고 모라모라..한다. . ㅠㅠ 글구 뭐 운전 부주의 4점짜리 2개해서 탈락이랜다.
내일 다시 오랜다. ㅠㅠ 보니까 한번 신청시 시험을 3번 치룰 수 있다. 이제 내일또 보고 안되면 낼 모레는 붙어야 하는데.. 이거 은근히 까다롭게 군다. 안전하게 속도 줄여서 가니까 교통 흐름을 막고 있다고(impeding traffic) 뭐라 하고, 속도내니까 어 과속이네 뭐라하고..ㅠㅠ

다음으로 학교에서 Student Union에서 CAT 카드를 만들려니까, 내이름이 아직도 DB에 입력되어 있지 않댄다. 수잔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OIFS에 알아보고 연락준댄다. 좀있다 전화 오는데, OIFS 쪽이 문제가 아니라 수잔이 처리해서 올려야 하는건데 안 올려서 내가 등록이 안된 거라고.. 미안하다고... 서류 작업하면 며칠은 걸릴거랜다. 많이 미안해 한다. 자기 실수라고... 어찌되었든, 이번주도 학교에는 못 가는구나.. 걍 집에서 스터디 하드다.

오피스에 가서 한국에서 부친 3번째 소포(이삿짐)를 가지고 오다. 이제 3개만 더 오면, 내 이사는 끝난다.
저녁으로 콩나물국을 끓여보았다. 난생 처음 끓여보는 거다. 우리 엄니가 내 이민가방에 잘 챙겨놓으신 레시피..
보니 뭐뭐를 넣는다는 있는데.. 뭘 얼마나 끓이고, 양은 어떻고가 없다. 이게 뭐야 ㅡㅡ;
이렇게 써있다.

콩나물, 파, 마늘, 생강, 소금, 물, 고춧가루
1) 콩나물 씻고 + 물 넣고 삶는다.
2) 1번 + 파 + 마늘 + 생강, 고춧가루 넣고 끓인다.

엄마... 소금은 언제 넣는거고 물이며 나머지 것들 양은 어떻게 해야하며, 콩나물은 대체 얼마나 삶냐고요... ㅡㅡ;;;;

암튼 내가 타고난 미(味)적 감각을 가지고 난 탓에, 끓은 콩나물은 먹어줄 만 했다. 콩나물은 덜 삶아져서 비릿하고 퍽퍽하고, 마늘은 너무 많이 넣어서 마늘 맛 밖에 안나지만....

그나저나 옆옆집에 새로  중년 커플이 들어왔는데 어디 나가지도 않고 맨날 밖에서 담배들이나 피면서 시끄럽게 굴기만 한다. 어제는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전화 통화만 하더만... 뭐하는 사람들인가... 은근히 신경쓰이네... 아, 말빨을 못 세우니까 괜히 짜증난다. 시끄러운 이웃만나 고생하는 사람 얘기 좀 들었는데 나한테도???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