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2008 오늘로써 여기 미국에 거주한지 드디어 100일째가 되었다. 처음에 여기 왔을 때 목표는 좋은 논문 5-6개 쓰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논문을 쓰려면, 4-5개월에 하나씩 publish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페이스가 그리 좋지가 못하구나...

내가 여기서 첫 연구 주제로 잡은 것은 XML 데이터에 대한 질의 처리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인덱스 기법의 개발이다. (publish 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다. 이동네 일이라는 것이 깃발꽂기라서 먼저 publish 하는 놈이 임자이거덩 @@~)
문제 정의와 알고리즘의 개발은 끝났고, C++ 공부도 끝냈고 Unix 환경에서의 개발 환경도 갖추었다.  비교할 알고리즘과 문헌들도 결정하였고, 그 알고리즘들을 구현한 코드들도 확보하였다. 드래프트도 LaTeX으로 만들어 가고 있고...  틈틈히 2번째 연구 주제를 위한 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이제 남은 일들은:
1) 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일과 ,
2) 이것을 가지고 다른 연구에서의 알고리즘들과 비교 실험하고,
3) 논문 작성 마무리해서 제출하는 것 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제 다 되었다고 볼 듯 싶으나,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
더더욱 곤란한 점은 개발에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내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내가 남의 라이브러리까지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흑~ 올해 안에는 논문 작성까지 다 마무리 해 놓고 싶은데... 구현이 더디게 진행되니까 답답도 하다.
 
할 일은 아직 태산인데, 여기 이제 3개월 있으면서 적응다 되었다고, 느슨해져가고 있으니... 여기 왔을 때 첫 한달은 정말 동선도 짧고 빠릿하게 일했었는데, 이번달은 그에 비해 한 5배는 느슨해진 듯 싶다.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겠다. 
정신 바짝 차리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갑자기 최경주 선수가 출연했던 모 인삼 제품의 광고가 생각 나는구나..

"매일 4천번의 스윙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굵직하게) 그럼 내일은? "

아 진짜 이런 지구력과 체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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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10/13/08] 오늘 그룹 미팅을 끝내고 남손 레스토랑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면서 나온 얘기 중에 나온 애리조나의 동물 얘기들이 있어서 정리해 보았다. ^^. 시작은 레이가 TV의 동물 입양 프로그램을 보다가 문 교수님에게 집에 기르는 동물이 있냐고 물어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토끼를 기르신댄다. ㅋㅋ.  따님이 토끼를 기르고 싶다고 해서 한마리 기르신다고...사실 나도 학교에서 얼마 전에 토끼를 보았다. UA가 투산 중심에 있음에도 말이다. 교수님 얘기로는 여기 야생 토끼가 매우 많댄다. 
 
문 교수님은 언젠가 댁의 뒷뜰에서 bobcat 가족이 노는 것도 보셨댄다.
bobcat=미국 삵괭이, UA의 마스코트인 wildcat도 여기서 온 듯. 어떻게 생긴 놈인가 인터넷을 뒤져보니...

Bobcat



요로코롬 생겼다. 나름 포스가 있게 생겼군.  잘못 건들면 꽤나 위험해질 수 있는 동물이라고...
레이가 옆에서 그래도 그것보다는 Mountain lion이 더 위험하다고 거든다.
Mountain Lion = cougar 또는 퓨마랜다.  보통은 산 깊숙이 살고, 사람을 무서워해서 별로 큰 영향은 없을 거랜다.

Mountain Lion


문교수님 말씀으로는 하지만 애리조나에서 제일 위험한 동물은 rattlesnake(방울뱀)과 Black widow 거미랜다. 얘네들한테 물리면, 바로 응급처치를 못받으면 죽는다고... 
rattlesnake는 Western diamondback rattlesnake라는 놈과 arizona black rattlesnake라는 놈이 있는데, 애리조나주 야구단인 Diamondbacks의 이름은 여기에서 나왔다고..

Western Diamondback Rattlesnake

Arizona Black Rattlesnake


전갈은 의외로 얘네들에 비하면 성인에게는 크게 위험하지 않댄다. 물리면 몇시간 아프고 만다고...

Blackwidow Spider

Scorpion


쓰고 보니, 꼭 여기가 무슨 동물의 왕국같은 느낌이 되어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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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8 금요일 저녁을 문 교수님이 감사하게도, 영균이와 나를 따로 부르셔서 저녁을 사주셨다.   한국 사람들만 모여서 한국식으로 회식을 한 셈이다.
저녁은 Takamatsu(古松이란 뜻의 일본어랜다.)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여기 투산엔 한인 식당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Korea House이고 하나는 Takamatsu이다. Korea House는 한국음식만 팔고, Takamatsu(http://www.takatucson.net/)는 한국 음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일식도 같이 판다.  아쉽게도 한국 음식만 따로 팔아서는 미국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일본 요리나 중국 요리집들은 미국에도 정말 많은데 한국 음식은 그보다는 크게 융성하지는 않은 듯 하다. 드라마 식객에서 한식의 세계화 어쩌구 하던 오봉주 이사의 말이 사실이기도 하다는 얘기다.

Korea House는 음식 맛은 좋은데 건물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마치 70년대 한국 식당을 연상케하는 낡은 이미지인 반면, Takamatsu는 인테리어를 아주 잘 해 놓았다. 한쪽에는 회와 초밥을 요리사가 바로 앞에서 해주는 sushi bar가 있고 다른 한쪽은 테판야키(http://http://en.wikipedia.org/wiki/Teppanyaki)라고 해서 여러 재료들을 요리사가 큰 철판 위에서 바로 볶아서 해주는 곳이 있다.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그런지 미국인 손님들도 정말 많았다. (어디든 잘되는 식당은 정말 돈을 잘 버는 것 같다.)
암튼 여기서 우리는 곱창 전골에, 해물 파전, 산사춘을 시켜서 실컷 먹었다.  여기 음식들은 양이 진짜 많다. 전골 2인분 시켰는데 한국에서 한 5~6인분 정도는 되는 양 같다. 하여튼 여기 사람들 밥통하나는 무지하게 크고, 또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장사를 해서 그런지 웬만한 음식들 양은 1인분 시키면 절대 모자라지 않는 양이다. 크하하. 결국에 셋이서 2인분 시켜놓고 먹어도 반을 남겼다는... 나는 밥도 반공기 밖에 못 떴고...

그래도, 간만에 먹어보는 정찬이어서 그런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문교수님이 여기는 한국식당이 2개밖에 없지만, LA는 한국에서 사는 것과 똑같다고 하시면서, 희한하게도 LA의 한국음식들이 본토 한국 음식보다도 더 맛있게 나온다고 하신다.  
암튼 잔뜩 밥을 얻어 먹고 와서 오니 배도 부른 데다 술도 먹었고, 금요일 저녁이기도 해서 그냥 하루 밤을 제껴버렸다. 낼 부터 다시 열심히 하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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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10/09/08] 목요일
오늘 개별 미팅 때 문교수님께 드래프트를 가져다 드렸다. 사실 드래프트라고 해봤자, 목차하고, 참고문헌, abstract, 서론 부분, 논문에서 사용할 그림 파일들이 전부이지만...
LaTeX에 적응하기가 쉽지가 않으니까 계속 작성하기가 싫어지고, 또 시간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조바심이 자꾸 난다. 의욕은 앞서 있으나, 손에 익지 않아 더디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문교수님이 이제 구현에 들어가보자고 하시면서, 비교 시스템이 될 TwigStack의 코드를 줄테니 같이 분석을 해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원고는 검토할 테니 TeX 파일을 보내라고 하셨다. 구현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 같냐고 하셔서 2개월은 걸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 하신다... ㅡ,.ㅡ  나름 아주 빡센 스케쥴로 말씀드린건데... 진짜  빡세게 코딩해야겠다.

집에 와서 컴퓨터를 켜 보니 문 교수님이 프라빈을 CC로 해서 TwigStack 코드를 email로 보내셨다. (프라빈은 문교수님이 지도하셨던 여기 박사 출신으로 PRIX란 sequence 방식의 XML 질의 처리 기법을 개발했었고, 지금 미주리대 조교수로 있다.)  그러면서 프라빈에게 이후에 TwigStack 관련 코드에 대한 변경 사항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하셨다.
2 시간 뒤 프라빈이 XB-tree 인덱스를 포함한 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외에 TSGeneric+ 알고리즘의 코드도 있으니 필요하면 얘기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내 논문 주제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WWW conference 논문 하나를 보냈다.

점심 먹고 병맥주 하나 까고 있다가, 이 email 받고서 논문 출력해서 읽어보는데, 심볼들이  너무 많아서 따라가기가 어렵다. 더구나 2page 짜리 poster 페이퍼라 그런지 심볼에 대한 설명이 빠진 것도 있고 예제도 없어서 도통 내용을 모르겠다. 저자에게 extended version 의 유무와 의문 사항들을 email로 보내 놓았다.

이제는 슬슬 구현에 들어가야 하는데, 어떤 환경으로 가는 것이 최적의 구현 환경이 될지 좀 고민이 된다.
우선 개발은 Linux 위에서 C++로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makefile과 vi와 같은 편집기로 작업하는 것은 내가 꺼려하는 개발 환경인지라... 다른 작업 환경을 찾고 있다.
왜 꺼려하냐면 내가 short-term memory를 가지고 있는지라 Java로 개발할 때도 뭔 클래스에 뭔 메쏘드나 변수를 선언해 놓았는지, 보지 않으면 기억을 잘 하질 못한다. 그럴 때 Eclipse나 JDeveloper에서 처럼 . 찍으면 바로 클래스가 가지고 있는 메쏘드나 변수를 보여주는 그 기능 (auto-complete 기능이라는군) 이 없으면 아주 쥐약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메소드 이름이나 변수 이름 치다가 단순 오타나서 컴파일 오류 나는 아주 fucking한 상황은 피하고 싶거든...

그래서 살펴보고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Linux 환경에서 Eclipse IDE를 이용해서 C++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 
두번째는 Windows 에서 Visual studio C++로 작성 후, Linux로 porting 하기.
 
어차피 두 IDE 모두 다 새로 배워야 하고, C++도 새로 익혀야 한다. (난 학부때 C 잠깐 하다가 바로 Java로 옮겨가서 포인터도 어떻게 쓰는 건지 기억이 안나 ㅡㅡ;) 
어떤게 좋을라나.. 비주얼 스튜디오를 쓰려면 라이브러리들을 다 Windows 용도에 맞추어 포팅하고, 완성후 다시 linux 버전으로 포팅해야 할 필요성이 있겠고.
Eclipse는 Java는 괜찮게 지원하는데 C++은 어떤지 모르겠고...

더 좋은 개발 환경이 있거든 좀 알려주시라 ㅡㅡ;
2개월 안에 C++과 IDE 다 익히고 코드까지 다 완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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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10/06/08] 월요일. 간만에 글을 올린다.  사실 2주간 많이 바빴다. 일단 연구 관련해서는 문 교수님께서 논문 드래프트를 만들어 보라고 하셔서, 지금 계속 작성 중에 있다.  역시 여기는 논문 작성은 LaTeX이 표준이다. 한동안 안쓰던 LaTeX을 쓰려니까 너무너무 고되었다. 패키지 별로 다른 매크로들을 매뉴얼을 뒤적거려가면서 배우면서 쓰려니까 진도도  잘 안나가고, 본문과 태그들이 서로 섞여서 가독성을 심하게 떨어뜨리고 있다. 뭐 좀더 적응되면 괜찮겠지만...
드래프트를 작성하면서 여태껏 했던 것들을 정리도 하면서 또 더블 체크도 하고 있다. 이제 이거 끝나면 바로 구현에 들어가야 할 듯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제로는 올해 안에 전부다 구현까지는 끝내 놓고, 문 교수님이 제안하신 두번째 연구 주제에 집중해보고 싶다. 물론 틈틈히 보고 있기도 하다.  먼저 MapReduce와 같은 기존의 distributed, parallel programming 기법들을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MapReduce가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나중에 다른 article로도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텐데, 일단 MapReduce라는 것이 batch job에는 적합하지만, real time data 처리에는 효과적일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래밍 모델이나 라이브러리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다른 친구들도 모두 이제 연구 주제를 잡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 레이는 XML 데이터 마이닝 주제를 잡아서 꾸준히 파고 있는 것 같고, 토시유키는 기존 스키마 매칭 기법과 유사한 방식을 이용해 특정 문서와 관련성 있는 다른 문서들을 찾아주는 XML 검색 기법에 관한 일을 하고 있다. 이 친구의 일은 상당히 practical한데, 논문으로서의 가치는 어느 정도나 있을지 약간은 반신반의하기도 하다.

여기 온 이후로 체중을 재본 적이 없어서, 체중계를 샀다.  그냥 체중계가 아니라 Fat Analyzer 기능이 추가된 체중계인데, $52를 주고 샀다. 돈값을 한다. 자기 나이하고 키를 입력해 두면, BMI 비만도와 함께 체내 지방 함량도, 복부비만도, 일일최소필요 칼로리, 체내 근육 비율 등을 다 계산해주고, 주별, 월별 기록도 자동으로 메모리 내에 기록된다.

재어보니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보다 4Kg가 좀 넘게 살이 빠졌다. 뭐 이유야 뻔하다. 여기는 야식 배달이 안되서 야식을 한번도 못 먹었거든... 역시 살 빼려면 자기 전에 뭘 먹으면 안된다.(글쓰다보니 족발과 숯불구이 바베큐 치킨이 먹고 싶다. 아...)
4Kg가 빠졌다 하나 아직도 수치 상으로는 과체중이다. 도대체 한국에서 출발 전의 나는 얼마나 돼지였던 거냐... 특히 지방 함량도가 꽤 높게 나왔다 --; BMI는 25 미만이 평균이라는데 27이 나왔다. 얼추 계산해보니 한 5Kg를 더 빼야 평균 체중이 될 것 같다.

이게 Fat analyzer 기능이 있는 저울이다. FAT 29.2% 상당히 지방끼가 많댄다. ㅡㅡ;

앞부분이 분리되는데 이걸 손에 쥐고 몸무게를 재면 약한 전류를 몸안에 흘려보내 비만도를 측정한다.

요건 새로 산 컵이다. 가운데를 누르면 물을 어느 방향으로든 마실 수 있다. 보온에다가, 방수 기능도 잘 되어 있어 거꾸로 들어도 물 한방울 안샌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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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9/22/08 월요일. 이번 그룹 미팅에서는 영균이가 Cooperative XPath Caching이라는 SIGMOD '08에 발표된 논문을 가지고 발표하였다.  내용인 즉슨, P2P 환경에서 각 피어들이 기존의 XPath 질의나 이에 대응하는 XML 문서 일부를 캐시에 가지고 있고, 새로운 질의가 들어오면 캐시 히트를 통해 매번 실제 질의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였다. 몇 가지 우려먹을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영균이가 이걸 가지고 깊게 파고들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듯 하다.  하여튼 주제는 재미있는 주제인 듯 싶다.
암튼 미팅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Sushi Ten이란 곳으로 갔는데, 메뉴를 보니까 저녁에 오면 $20인가에 초밥 부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와서는 레이와 영균이와 함께 내방에서 차를 마시면서 쉬려고 했는데, 대화 내용이 아주 학구적인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쉬지를 못하였다. 레이의 ICDE'09 결과는 이번주 금요일에 나온댄다. 레이는 차가 혼다 시빅 새차라는데 보험료로 $500/6개월을 낸단다. 나는 900불이라니까 처음엔 그렇다고 Credit이 좀 쌓이면 보험료가 빠르게 내려갈 거라고 한다.

오늘은 자전거를 끌고 와서 집에 도착하니까 목이 말랐다. 그래서 아파트 세탁방에 있는 자판기에서 루트 비어(Root Beer)라는 걸 뽑아서 마셔보았다.
어떻게 생긴 거냐면,

요로코롬 생긴 것이다. 비어라고 써 있어서 처음엔 맥주로 생각했지만, 자판기에서 그냥 뽑히는 것을 봐서는 그냥 음료수 같았다. (이 동네는 술 사려면 꼭 신분증을 꺼내 보내야 하거든..)그리고 먹어보니 실제로 알콜도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맛은? 내가 먹어본 음료 중에 가장 강렬한 맛이다.
맛이 꼭 파스 맛같다. 아니 꼭 파스 맛이다. 파스를 안 먹어보았으니 실제로 파스가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마셔보면 파스 향이랑 똑같다. 아마 파스를 먹으면 이맛이 날 거다. 이게 보면 1919년부터 만들어 팔았다니까 90년동안 이걸 돈주고 찾아 마시는 사람이 있다는건데.. ㅡㅡ; 어우~ 이거 한국에 있는 사람들한테 꼭 이맛을 전해 주고 싶다...ㅋㅋ


Posted by Bart
9/21/08 일요일. 내가 여기 투산에 7/21에 왔으니 이제 여기 온지도 두달이 넘었다.
나는 여기 와서 지금까지 보람차게 살고 있는가? 자꾸 반문하게 된다. 돌아갈 날이 미리 결정되어 있는 나는 여기 와서 보낸 기간과 갈 날을 매일 세고 있다. 이러다 보니까 시간이라는 게 참 유한한 자원이고, 어떻게 쓰는 것이 효과적으로 쓰는 건지 고민하게는 되는 것 같다.

초반 3주 정도는 먹고 살거 장만하느라 여기 저기 돌아다녀서 정신이 없었고, 이제는 먹고 살만하고 연구 내용에서도 진도가 조금 나가고 나니까 또다시 게을러지는 느낌이다. 내가 제일 경계해야 할 일인데... 또 그러는 것 같다. 
주말에 학교를 가니 사람들이 없다. 여기는 주말에는 확실히 노는 분위기인것 같다. 교수님들 뿐만 아니라 원생들도 1~2명 빼곤 토요일부터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사람들이 있건 없건 나는 내 공부를 그냥 하면 되는건데,  사람 심리라는 것이 그렇지가 않은 듯 하다. 나도 놀고 싶어진다. 아... 자극이 필요해.. 특히 주말엔.

Posted by Bart

9/15/08 매주 월요일에는 그룹 미팅이 있는 날이다.  지난 주에 문 교수님이 다음 미팅 때는 지금 하고 있는것을 내가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셔서, 미팅 자료를 준비를 했다. 한 시간 넘게 영어로 떠들려다 보니까 입에서 쥐가 나는 것 같다.  영균이한테 입에서 쥐나겠다니까, 고생하셨댄다 ㅋㅋ. 내 아이디어에 대한 사람들 의견은 괜찮은 것 같다. (아마도?)
  중간에 좀더 입력 데이터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이건 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아이디어는 다 나오고 정리된 거다. 그래서  오늘 구현 스케쥴도 같이 얘기해 버렸다.  테스트에 두 달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난 아마 이제 미칠 거다. Java에서 다시 C++로 코딩 언어를 바꾸고서 한참 노가다를 하려면 아마 진이 빠지겠지만, 그래도 빨리 빨리 끝내놓고 다음 주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소 무리한 스케쥴을 잡아 버렸다. 어차피 여기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하니 제한 기간 내에 많은 연구를 하는게 좋은거다. 뭐 여기 내가 놀러 오거나 쉬러 온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고, 남은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계속 세고 있으니까, 레이가 놀라워한다. 그걸 일 단위로 세고 있다고... 뭐 그래야 좀더 시간을 알뜰히 쓰게 되지 않을런가? 그래도 여기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니까 슬슬 게을러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종종 도서관에 가서 학생들과 부대껴서 공부하면서 자극 좀 받도록 할 생각이다.

 암튼 미팅 준비하느라 날을 새고 나서, 미팅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머리에서 현기증이 난다.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장을 보러 나갔다. 한국 식료품은 Sandyi에서 사고, Fry's에 들려 나머지 식료품들을 산다. 오늘은 Sandyi 주인 아주머니가 송편을 좀 주셨다. 추석도 지났는데, 안 먹었으면 가져가라고, 한국 사람들끼리는 덤이라는게 있어서 좋다. ^^;  하지만, 계산해 보면 물건은 Fry's에서 더 많이 사도 Sandyi에서 쓰는 돈이 더 많다. 아무래도 한국 식료품들이 바다 건너서 오기 때문에 비싼가 보다. 음식도 이제 한국식으로 먹는 것은 많이 줄여서 돈 좀 줄여야겠다.
장 보러 나가면 10만원 쓰는 건 금방이다. 뭐 한번에 왕창 사두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가난한 고학생은 언제나 배가 고프다."

Posted by Bart
9/13/08 토. 자꾸 몇일째라고 쓰니까 무슨 무인도에서 몇일째 생존하고 있다는 늬앙스가 있다.
암튼 여기 돌아다니면서 보니 전체적으로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 비싼 것 같다. 여기 투산은 대도시가 아닌지라 미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오히려 싼 동네인데도 말이다. 특히 사람 작업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자동차 수리비도 비싸고, 왠만하면 간단한 정비는 본인이 직접 한댄다. 한국에 있었을 땐 우리 동네 블루클럽에서 5,000원 주고 머리 깎았는데, 여기에서는 학교 미장원에서 깎아도 $12이다. 팁 까지 주고 계산하면 거의 3배가 비싼셈이다. 그러면서도 머리는 한국 미용사들보다 못 깎는 것 같다.  밥 값도 비싸다. 한국 학교에서 나는 밥값 아낀다고 학생회관 밥 1,700원짜리 먹었다. 가끔씩 가는 교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3,400원이면 떡을 쳤었다. 여기에서는 학교 밥이 최하가 $6.22 달러이다. 당연히 반찬은 기대할 수 없고, 대부분  입맛에 안 맞는다. 그나마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것이 Panda express라고 중국 음식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덮밥 같은 것을 판다. 이게 $6.22. 음료수 제일 작은거 하나만 추가해도 $7.24가 되어버린다. 밥값 비싼 서울 생활을 안해봐서 인지 나는 이 밥값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그래서 하루에 꼭 한끼만 사먹고 있다. 여기 아파트 방세로 매달 $640을 주고 있는데, 이것도 한국의 대학가 원룸과 비교해서 두배는 된다. 물론 시설이나 크기는 한국보다 훨씬 좋긴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로는 한달에 $150불을 주고 있다. 1년에 50여만원 내는 한국 자동차 보험과 비교하면 3배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내 경우야 미국에서 아무런 credit이 없어서 보험료가 일반인들보다 비싸다 치더라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  여기에서는 6개월마다 보험을 재계약하는데, 웃긴건 완납하겠냐, 아니면 매달 지불하겠냐 묻길래 한국에서처럼 차이가 없는 줄 알고 매달 자동이체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돈에 $1.4를 더 빼가는거다. 보니까 service fee라고 매달 이체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의 우편요금, 그리고 자동이체 설정 비용 등으로 자기네들이 쓰는 돈을 고객인 나에게 청구시켜버리는 거다. 어우~ --^
 
아무튼 이런 동네라도 우리나라보다 싼 물건이 많다.
우선 세계맥주가 싸다. ㅡ,.ㅡ 밀러 하이 라이프 18팩이 11.5달러 정도 한다.
아마 한국의 바에서 18병을 마실려면 6,000 * 18병 = 78,000원이지 않을까...

다음으로 싼 것이 전자제품과 같은 컴퓨터, 아래의 랩탑은 동일 사양이 한국에서 99만원에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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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말로는 돈만 있으면 큰 TV나 홈 씨어터들을 여기서 사가지고 귀국할때 가져가면 좋댄다.  우리 같이 해외 장기 체류자들의 경우에는 이삿짐으로 분류되어서 통관할 때 혜택이 있다고...

또 싼 것이 간단한 상비약들이나 비타민제, 특히 유명한 종합비타민제인 센트륨은 여기에서 325알 짜리 한병이 17달러이다. 6병까지 소포로 한국에 부치는건 무관세랜다.
그리고, 유명 메이커 의류와 신발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최저가 136,900원인 나이키 에어맥스 III가 여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89.98이다. 세금 포함하고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11만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웃긴 것은 현대자동차... 정말 한국의 소비자들을 현대자동차는 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여기에서 파는 Azera (그랜져의 미국명) 네비를 제외한 풀옵션 3.3L이 $26,691이다.  한국에서는 3,800만원에 팔고 있다. 
미국에서 1년이상 거주하면서 자동차 타이틀을 3개월 이상 보유를 했다가, 차를 가지고 귀국을 하면 이 차가 이삿짐으로 분류가 된단다.
 그리고, 그랜저와 같이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에서 사가지고 들어올 때는 수입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도 없고,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필요도 없댄다. (보통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때 300만원 정도가 든댄다. 그리고 모든 수입차는 이과정을 거쳐야 수입이 허가된댄다. )
그래서, 교환교수로 1년 체류하실 분들이 오자마자 여기에서 바로 새차로 그랜저 구매하셔서 귀국할때 가져가신댄다. 운송료를 200만원정도 들여도 이득이기 때문에... 더 비싼 제네시스라면 아마 한국과의 가격차이가 훨씬 더 할 것 같다.

또, 한국에서는 아직 구경하기 힘든 하이브리드 카의 경우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26,595,  캠리 하이브리드가 $28,310,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23,270 정도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여기에서 끌다가 가져가는 것도 꽤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프리우스의 경우 연비가 시내 45Mi/Gal, 고속도로 48Mi/Gal인데, Km/L으로 계산하면 19.1 Km/L에 20.4 Km/L이다. 시내주행을 하면 할수록 기름값을 뽑는 차이다.  우리나라 같이 기름값 비싼 나라에서는 이거 가져가서 4-5년 끌면 본전 뽑고도 남을 것 같다. 더군다나 legendary quality로 유명한 도요타 아니냐... 10년이 넘은 차도 나사만 조이면 더이상 고칠데가 없다는.... 내년에 도요타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공식 진출한다는데, 그럼 사고나도 A/S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여기 미국은 작년부터 기름값이 갑자기 뛰는 바람에 프리우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 차의 중고 가격이 새 차 가격을 앞지르는 기현상도 벌어졌었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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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45Mi/Gal, 48 Mi/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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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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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연비 33Mi/Gal, 34Mi/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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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인테리어


우습게도 한국의 수입 장벽과  두 나라 간의 가격 차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이삿짐 분류에 따른 무관세라는 제도가 일종의 특혜같이 되어버렸다.  
아... 나도 돈만 넉넉하면 홈 씨어터, 대형 TV, 그랜저나 일제 하이브리드 차 뽑아가지고, 돌아갈텐데.... 몹시 아쉽구나...

누구 혹시, 2년 뒤에 그랜져 싸게 끌고 싶으신 분 내게 돈 좀 부치시라. 싸게 해주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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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9/11/08 목. 문 교수님과 어김없이 맨투맨 미팅을 하였다.
 
미팅 시간이 또 부족해서, 내일 다시 미팅을 하기로 하였다. 문 교수님이 우리는 만나면 얘기할 것이 많아 미팅 시간이 부족하니, 앞으로는 30분 일찍 시작하자고 하신다. 11시부터 다른 미팅이 있으신데 한 시간 얘기하는 것으로는 시간이 계속 부족하다고.... 이제는 9:30AM부터  미팅이다. 아아... 올빼미족인 나로서는 앞으로는 전날부터 날을 새버리는게 나을라나....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 그룹 미팅 때는 내가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신다.  (물론 발표는 영어로)
내 판단으로는 여기에서 ~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하시는 것은 한국에서 ~ 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 같다.  월요일 미팅 자료도 준비해야겠다. 난 앞으로 목요일 오후를 토요일 오후로, 금요일을 일요일로 알고 쉬어야겠다.(아 내일 금요일에 또 맨투맨 미팅 있지... ㅠㅠ)
주제는 아무것도 상관이 없다고 하신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온갖 공상 과학 스토리도 여기에서는 다 얘기할 수 있다.  참 좋은 환경이다. 이렇게 미팅을 하다보면, 처음엔 웃기지도 않던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되면서 하나씩 쓸모있게 변화되는 느낌이다.

내가 전부터 굉장히 궁금해 왔던 질문을 교수님께 드려보았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대학에서 주로 가르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  일텐데, 왜 논문들을 보면 구현은 전부다 Unix/Linux 환경에서 C/C++ 로 작성했다고 되어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메모리 접근 또는 관리의 유용성 때문인지? 그리고 꼭 이 환경에 이 언어로 작성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여쭈어보았다.

문 교수님이 이박사는 뭘 선호하냐고 여쭈어보셔서 '저도 역시 Java가 편하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에서는 Java를 주로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씀드렸다. 여기 대학에서도 Java를 주로 가르친다고 하신다. 하지만, 논문에서 구현을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Unix/Linux 환경 C/C++를 선호한다고 하신다. 내용인 즉슨,

1)  논문 작성에 있어 알고리즘의 구현을 꼭 Java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아니다.
2) 하지만, Java는 JVM이 Bytecode를 읽는 interprete 방식이다. 즉 OS와 프로그램 사이에 JVM이 끼어 있다. 이 때문에 성능 측정 시 JVM 때문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반대로 C/C++로 작성된 executable code는 OS 사이에 아무런 것이 없다. 
3) Windows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는 접근이 불가능한 온갖 프로세스, 서비스들과 기타 성능 측정 시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그 안을 볼 수 없는 blackbox이다. 하지만 Unix/Linux는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모니터와 handling이 가능하다.
4 결국엔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Unix/Linux와 C/C++ 는 필수이다.
 
아.. 생각해 보니 그렇겠구나. 당연한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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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