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08 오늘은 할로윈 데이이다. 한국에서야 이름만 들어봤지 실제로 이걸 챙기는 사람이 없으니 어떻게 해먹는 날인지 몰랐는데, 여기서 보니 사람들이 아주 잘 챙기고 있다.
일단 할로윈 데이 때는 동네 꼬마애들이 갖가지 분장을 하고, 동네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거두러 다니고, 어른들은 집 앞에 호박으로 펌킨 헤드를 만들어서 두고, 애들을 기다린다고..

동네 꼬마들만 오기를 기다리는, 다소 유치한 날인줄 알았더니 왠 걸? 어제는 Fry's에 식료품 사러 갔더니 cashier들도 모두 코스튬입고 일하고 있었고, 오늘은 학교에 와보니 캠퍼스에 온갖 코스튬을 입고 돌아다는 학생들이 즐비하다. 간단하게는 유명 농구선수나 미식축구 선수 복장을 입은 애들부터 시작해서, 일본 기모노를 입고 일본도를 허리춤에 꽂고 다니는 왠 금발녀를 비롯해서, 망토를 두른 배트맨, 야시시한 간호사, 죄수복 복장,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에나 나올 듯한 해적 복장 등.. 온갖 코스튬을 입은 학생들이 돌아다닌다. 저런 코스튬들은 어디서 구해가지고 입나 하고 찾아보니, 인터넷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코스튬들을 팔고 있다.  [http://www.partycity.com/cgi-bin/parties/costumes.cgi?parties=Halloween&productstype=Sexy%20Female
여기에 가보면 어린애들을 위한 다소 유치한 코스튬에서부터 어른들을 위한 야시시한 코스튬까지 아주 가지각색을 팔고 있다.
이거 어떻게 보면, 하루 날잡고 코스튬 플레이하는 듯하기도 한데...

예전에 에버랜드에 놀러갔을 때,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들 복장을 갖춰입고, 갖갖지 포즈로 사진을 찍어대며 코스튬 플레이하는 애들을 보고, 웃긴다 했었는데.... 여기는 뭐 전국 규모로 이러고 있으니... 뭐 말 다 했다.
저녁 7시 반인데, 학과에 아무도 없다. 다들 놀러 갔나 보다. ㅠㅠ
토시유키는 자기 엄마가 일본에서 왔다고, 그랜드 캐년과 라스베가스에 놀러간다고 지난 주부터 안보이고, 영균이도 TA 오피스에 가보니 없네. 오피스에 있는 다른 원생들과 놀러 나갔나...

참고로, 미국의 공휴일과 관련된 내용은 어느 분이 블로그에 정리한 글을 참조(http://blutom.com/186). 11월 4일은 Election day인데, 여기 애리조나 주는 휴일이 아니랜다.  선거날에는 쉬는 우리나라와는 딴판이다. 선거날에는 쉬어줘야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나?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