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2008 오늘로써 여기 미국에 거주한지 드디어 100일째가 되었다. 처음에 여기 왔을 때 목표는 좋은 논문 5-6개 쓰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논문을 쓰려면, 4-5개월에 하나씩 publish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페이스가 그리 좋지가 못하구나...
내가 여기서 첫 연구 주제로 잡은 것은 XML 데이터에 대한 질의 처리의 향상을 위한 새로운 인덱스 기법의 개발이다. (publish 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겠다. 이동네 일이라는 것이 깃발꽂기라서 먼저 publish 하는 놈이 임자이거덩 @@~)
문제 정의와 알고리즘의 개발은 끝났고, C++ 공부도 끝냈고 Unix 환경에서의 개발 환경도 갖추었다. 비교할 알고리즘과 문헌들도 결정하였고, 그 알고리즘들을 구현한 코드들도 확보하였다. 드래프트도 LaTeX으로 만들어 가고 있고... 틈틈히 2번째 연구 주제를 위한 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이제 남은 일들은:
1) 내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일과 ,
2) 이것을 가지고 다른 연구에서의 알고리즘들과 비교 실험하고,
3) 논문 작성 마무리해서 제출하는 것 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제 다 되었다고 볼 듯 싶으나,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
더더욱 곤란한 점은 개발에 필요한 라이브러리가 내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아서, 내가 남의 라이브러리까지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아흑~ 올해 안에는 논문 작성까지 다 마무리 해 놓고 싶은데... 구현이 더디게 진행되니까 답답도 하다.
할 일은 아직 태산인데, 여기 이제 3개월 있으면서 적응다 되었다고, 느슨해져가고 있으니... 여기 왔을 때 첫 한달은 정말 동선도 짧고 빠릿하게 일했었는데, 이번달은 그에 비해 한 5배는 느슨해진 듯 싶다.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겠다.
정신 바짝 차리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갑자기 최경주 선수가 출연했던 모 인삼 제품의 광고가 생각 나는구나..
"매일 4천번의 스윙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굵직하게) 그럼 내일은? "
아 진짜 이런 지구력과 체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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