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08 매주 월요일에는 그룹 미팅이 있는 날이다.  지난 주에 문 교수님이 다음 미팅 때는 지금 하고 있는것을 내가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셔서, 미팅 자료를 준비를 했다. 한 시간 넘게 영어로 떠들려다 보니까 입에서 쥐가 나는 것 같다.  영균이한테 입에서 쥐나겠다니까, 고생하셨댄다 ㅋㅋ. 내 아이디어에 대한 사람들 의견은 괜찮은 것 같다. (아마도?)
  중간에 좀더 입력 데이터의 크기를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이건 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전체적으로 아이디어는 다 나오고 정리된 거다. 그래서  오늘 구현 스케쥴도 같이 얘기해 버렸다.  테스트에 두 달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난 아마 이제 미칠 거다. Java에서 다시 C++로 코딩 언어를 바꾸고서 한참 노가다를 하려면 아마 진이 빠지겠지만, 그래도 빨리 빨리 끝내놓고 다음 주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다소 무리한 스케쥴을 잡아 버렸다. 어차피 여기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하니 제한 기간 내에 많은 연구를 하는게 좋은거다. 뭐 여기 내가 놀러 오거나 쉬러 온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고, 남은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계속 세고 있으니까, 레이가 놀라워한다. 그걸 일 단위로 세고 있다고... 뭐 그래야 좀더 시간을 알뜰히 쓰게 되지 않을런가? 그래도 여기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니까 슬슬 게을러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종종 도서관에 가서 학생들과 부대껴서 공부하면서 자극 좀 받도록 할 생각이다.

 암튼 미팅 준비하느라 날을 새고 나서, 미팅 후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머리에서 현기증이 난다. 집에 와서 한숨 자고, 장을 보러 나갔다. 한국 식료품은 Sandyi에서 사고, Fry's에 들려 나머지 식료품들을 산다. 오늘은 Sandyi 주인 아주머니가 송편을 좀 주셨다. 추석도 지났는데, 안 먹었으면 가져가라고, 한국 사람들끼리는 덤이라는게 있어서 좋다. ^^;  하지만, 계산해 보면 물건은 Fry's에서 더 많이 사도 Sandyi에서 쓰는 돈이 더 많다. 아무래도 한국 식료품들이 바다 건너서 오기 때문에 비싼가 보다. 음식도 이제 한국식으로 먹는 것은 많이 줄여서 돈 좀 줄여야겠다.
장 보러 나가면 10만원 쓰는 건 금방이다. 뭐 한번에 왕창 사두는 것도 있긴 하지만...
"가난한 고학생은 언제나 배가 고프다."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