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08 목. 지난 주 처음 개별 미팅때 문 교수님께 내가 처음 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드렸었다. 2가지 중요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셨는데,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마이너한 문제를 푸는데 치중한 나머지 실질적으로 보다 중요한 문제를 풀지 않고 그대로 간과해 버린 듯 싶었다.
 그래서 일주일 간 생각을 해보고 답을 드리기로 했다. 일주일동안 머리를 쥐어짜느라 아주 괴로웠다. 이게 안되면, 여기에서 무슨 다른 일을 해야 하나 마음 고생도 되고...그러다가 엊그제 자기 전에 든 생각이.. 그럼 지금 내가 풀려는 마이너한 문제를 푸는 건 무시해버리고, 보다 중요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내 아이디어를 적용시키는 방법을 찾는게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대충생각해 봤는데 괜찮은 듯 싶었다. 그림으로 그려보니까 좀 몇가지 고민할 거리가 있지만 괜찮을 것 같았다. TP를 뜰 시간은 없고 그냥 종이 두장에다 쓱싹쓱싹 그림하고 중요 내용 정도를 써가지고 미팅에 참석했다. (여기에서는 격식 별로 안차려도 되는 듯. 한국에서는 이러면 안되겠지만 ^^;;)

먼저 문교수님한테 처음에 말씀하신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답을 못내겠고, 아무래도 이방향으로는 좋은 논문 나오기가 어렵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처음 연구 방향으로 가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설명드렸다. 그 다음에 새로 낸 아이디어에 대해서 그림을 가지고 설명드렸다. 보시더니 발상 전환을 잘했다며, 몇주를  이걸 가지고 고민하는데 투자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아직은 가능성 뿐이지만, 어느정도는 연구가치는 인정받은 셈이다. 
 문 교수님이 연구하는 사람들은 T자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셨다. 너무 하나만 깊게 파고들어가면 다른 쪽이 어떻게 변하는지, 뭐가 중요한지 모르게 된다고, T자 마냥 깊게 파고들어가면서 또 다른 부분도 넓게 보아야 한다고... (우리말로 하면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 뭐 이런 뜻이쥐~~)
그리고 교수님이 제안하신  연구 주제에 대해서도 그것도 같이 병행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제 일복 터진셈이다. 이 연구주제들을 잘 꾸려나가서 좋은 결과를 내었으면 좋겠는데.... 

오늘 이메일을 보니 파킹 퍼밋이 할당되었으니 돈내고 찾아가라고 연락이 왔네.
파킹 오피스에 들렸다가 오늘은 좀 일찍 집에가서 쉬어야겠다.
학교에서 드디어 한국 동영상들 빠르게 받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제 그간 밀린 1박2일/무한도전/황금어장 보면서 쉬어야지... 하며,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던 찰나에 문 교수님이 제안하셨던 연구 주제에 대한 문서를 주시러 오셨다. 진행 중인 일이니 기밀을 유지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한번 읽어보고 다음주에 한번 생각을 얘기해달라고 하셨다. 잠깐 보니 정말 깔끔한 영어문장들이다... 아... 나도 이렇게 영작잘하고 싶다...

Posted by Bart
미국 생활/생활 정보2008. 8. 27. 15:53
미국이란 나라는 우리나라와 달리 상점들이 분업화가 잘 되어 있는 듯 싶다.
우리나라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은 할인 매장만 가면, 식료품부터 시작해서, 가전, 가구, 침구류, 의복, 주방용품 등 거의 모든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동네 슈퍼만 가도 식료품과 주방용품, 간단한 생필품 정도는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상점별 특성화가 너무나 잘되어 있어서, 무슨 물건을 사려면 카테고리별로 특성화된 무슨 가게를 가야 한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이들 가게들이 차가 아니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있으면 더더욱 곤욕이다. 아래는 여기 거주하면서 얻은 정보와 또 이전에 방문하셨던 분(db.snu.ac.kr/~bluerain)의 이메일 내용을 정리한 내용.

1. 한국의 이마트같이 여러가지 물건을 같이 파는 곳
  -Costco : 회원아니면 입장 불가능, 개인이 구매하기엔 너무 큰 묶음 단위로 팔기 때문에 가족있는 사람들이 쇼핑하기에 적합, 한국에서 멤버십 카드 만들어 오면, 여기서 가입하는 것보다 싸지만, 카운터에서 별도로 취급해야 되기 때문에 귀찮음.(꼭 창구에서 international membership이라고 얘기해주어야 함)
  -Wallmart: 식료품만 파는 월마트가 있고, 한국의 이마트처럼 여러가지 파는 월마트로 2종류가 있으니 확인할 것

2. 식료품 판매:
  -Fry's - 회원카드 제시시 가격 할인 혜택이 있음, 또한 월 $100이상 구매시 주유시 1갤론당 $0.1 할인 혜택이 있다.
  -Safeway - Fry's 보다 파는 물건이 약간 더 고급이다. 여기도 Fry's와 동일한 주유 할인혜택이 있다.
  -Albertsons -
   -Walmart -
   -기타 우편함으로 날라오는 찌라시로부터 동네 슈퍼가 어딘지 확인 가능.

3. 전자제품:
   -BestBuy : 가전, 컴퓨터, 디카, 핸드폰 등 모든 전자제품 판매
   -CircuitCity: 상동
   -RadioShack : mp3, 핸드폰 등 개인용, 소형 가전 전문

4. 의약품 판매: 처방전이 필요없는 의약품인 경우 그냥 쇼핑이 가능. 특히 Fry's와 같은 식료품 가게도 규모가 어느정도 크면 약을 팔고, 또 약사들도 들어가 있음.
   - 항목 2의 일반 대형 소매점
   -Walgreen, CVS는 주로 의약품, 화장품 소매에 특화된 소매업체

5. 이삿짐, 또는 큰 물건 이동 시 (미국은 무료 배송 거의 없는 듯; 다 추가로 돈 요구함)
   -U-Haul, Penske: 셀프 이사를 위한 트럭, 트레일러 대여 및 보관창고 대여
 
6. 문구류
   -OfficeDepot (조립식 가구도 판매;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줌; 배송료가 상대적으로 저렴)

7. 자동차용품, 부품
   - Autozone, checker

8. 은행
   - Bank of America, Chase, Wells Fargo 등이 ATM이 많아 이용하기에 편리

9. 집 수리, 인테리어 용품 등
   - HomeDepot
   - Ace

10. 편의점
  Seven Eleven, Circle K, Quick Mart (요새는 24 시간 운영하는 곳도 상당히 많다.)
  * 미국에서는 새벽 2시 이후에 주류를 팔 수 없다.

11. 도서, CD&DVD
  Borders: 새 책과 CD&DVD를 판매하는 사이트, 인터넷으로 구매가 가능
  Bookmens: 우리나라의 헌책방 같은 곳으로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DVD 대여도 하며, 앉아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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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8/25/08 어제 뉴스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니 비가 곧바로 올것만 같은 날씨였다. 차를 끌고 갈까 하다가 주차비가 아까워 그냥 자전거를 끌고 갔다.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는데 누가 타더니 인사를 한다. 보니 토시유키다. 이친구 원래 점심먹고 오후1시쯤 오는데 오늘은 점심에 회식 약속이 있어 일찍 왔나보다. 방에 들어가서 잠깐 이메일 확인하였다. 몰랐는데 노트북의 비디오 카드가 듀얼모니터를 지원하는 관계로 PC 모니터에 연결해서 듀얼로 쓰고 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점심 약속 시간에 맞추어서 약속장소인 7층 엘리베이터 앞으로 나갔다. 여기에서  레이란 박사3년차 친구와 이번에 박사과정에 온다는 서영균이란 친구를 처음 보았다. 레이는 방학 동안에 야후에서 인턴으로 일했댄다. 미국은 IT업계의 큰 회사들이 위치해 있어 방학동안에 이렇게 자주 인턴십을 다녀오고 그런가 보다. 내가 일찍 유학을 왔더라면 이런 것도 경험해 보았을 텐데... 암튼...
점심먹으러 건물을 나가려는데 애들이 우산이 없댄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서 가져온 우산을 펼쳐보여주었다. 근데 이게 뭐여.. 우산살이 4개나 부러져있는걸... 엄니.. 왜 하필 이런걸 넣으셨어... ㅡㅡ;;;

점심은 태국음식점에서 먹었는데, 투산에서 태국 음식을 제일 잘하는 곳이랜다.  문 교수님의 차로 왔다. 레이도 차를 가지고 있다는데, 교수님이 자기 차로 가자고 하시니까 그러자고 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버릇없다 소리를 들었겠지만 여기는 미국이자나... 음식은 맛있었다. 그런데, 난 교수님이 내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더치페이였다. 또다시 여기는 미국이구나 싶었다.  비싼거 시켰으면 큰일날 뻔했다. 밥값이 아까워서 저녁은 집에서 해먹는 나 아닌가 ㅡㅡ;;
암튼 차를 타고 오면서, 교수님이 매주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팀 미팅을 하고  끝나고 나서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신다. ㅡ,.ㅡ  이제 월요일 아침 팀미팅, 목요일 아침 개별미팅이 매주 잡혀져 버렸다.  슬슬 바빠져간다.
Posted by Bart

8/23/08 토. 오늘은 차를 끌고 나가서 자전거 안전용품을 구입하러 갔다.
예전에 언급했던 바와 같이 파킹 퍼밋을 구하려니 대기자 리스트에 올려져 있어서, 차를 끌고 다닐 수 없다. 또 제일 싼 파킹 퍼밋이 $303이나 되기 땜시... 계속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다.
자전거로 며칠 통학해본 경험에 의하면, 여기 밤거리는 대로는 가로등 때문에 다닐만 한데 작은 골목들은 불빛이 하나도 없다. 또, 아스팔트 길들이 대체로 다 포장한지 오래되서 군데군데 구멍들이 많다. 뭐, 익히 들은 미국 도시들의 밤거리 얘기들도 그렇고, 아버지가 이메일로 자전거 타고다니던 한인학생죽은 얘기 하시면서 자전거 타고 다니지 말라고 하시는 것도 그렇고... 암튼 밤에는 자전거 끌고 다니기가 몹시 불안했다. 해서 자전거 안전용품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애리조나주 교통법에도 자전거(bicyle, 줄여서 bike 얘네는 자전거는 바이크라하고, 오토바이는 motorcycle 또는 줄여서 cycle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거꾸로 자전거를 사이클이라고 하고, 오토바이는 바이크라고 했지 아마?)를 탈때는 헬멧을 착용하고, 밤에는 라이트를 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댄다. 나는 정말 울 아버지 닮아서 준법시민이다. (소심한건지 준법정신이 투철한건지...)
암튼 그래서 이런 헬멧을 샀다. 일명 딱다구리 헬멧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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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5을 주고 이와 같이 헤드라이트와 테일게이트 램프를 사서 장착하였다.테일게이트 램프는 전격Z작전의 키트마냥 램프가 점멸한다. 뽀대난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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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 AAA 건전지 3개 들어가는 LED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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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Fry's와 샌다이에 가서 장을 보았다. 샌다이에 가니까 주인집에서 족발과 홍어회를 해서 팔고 계셨다. 여기 아주머니가 가끔씩 잡채 같은 걸 만들어서 같이 파는것은 봤어도 족발은 예상밖이었다. 족발 좋아하는 나는 당근 샀지비.. 아주머니가 홍어회는 공짜로 주셨다.($4.99 딱지 붙여져 있던데 ^___^)
집에 오면서 셀프세차장에서 세차도 했다. 여기는 $1.5에 물을 4분간 틀 수 있다. 한국에선 천원에 1.5 분이었던가... 웃긴 건 내가 열심히 세차하고 있는데 내 뒤에 차 두대가 대기하고 있는 거다. 차례를 기다리는 거지... 한참을 세차하고 있는데, 이사람들 갑자기 차를 끌고 세차장을 나가버린다. 왜 그런가 했더니.. 밖에 비가 왕창 온다. ㅠㅠ 뭐 이러냐...

암튼 집에와서 세탁하고, 빨래 끝내고 차린 상... 계란찜은 처음 시도했으나 물과 계란이 따로 노는 관계로 적당히 실패... 오늘 하루는 이걸로 마감. 술 마신다 뭐라 말기.. 오늘 하루 고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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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8/20/08 수, 학교에 커피 메이커를 가져다 놓았다. 여기는 커피 자판기가 없다. 커피는 다 커피샵가서 사먹던지 테이크아웃해가지고 와서 먹는가 보다. 해서 커피 메이커를 가져다 놓았다. 뭐 굳이 커피를 안 넣어도 믹스 커피나 티백녹차를 먹으면 되니까...
물을 끓이고 나서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내일 논문 미팅을 하자고 하신다. 허걱. 어제 미팅 얘기를 드렸더니 바로 다음날 하자고 하시다니... 관련 논문들 본 것이 정리가 안되서 하루종일 정리를 하면서 발표 TP를 만들었다. 중간에 시미즈가 왔길래 믹스 커피를 끓여주었더니 아주 좋아한다. 자기도 커피가 먹고 싶었나 보다... 얘기하면서 내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해 주었더니 관심을 보인다. 뭐 추가할만한 괜찮은 아이디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고, 또 나중에 네 일도 좀 소개해 달라고 했다.
계속 TP를 작성하는데 진도가 잘 안나간다. 무선 마우스도 자꾸 말썽이다. 건전지도 새건데 신호감도가 계속 나빠져서 자꾸 마우스 컨트롤을 방해한다. 암튼 저녁 8시까지 TP를 뜨다가 집에 와서 밥하고 샤워하고, 내일 일찍 출근하려고 일찍 누웠다....  잠을 잔지 한시간 반만에 깼다. 몸은 무지하게 피곤한데 다시 잠을 청하려니 잠이 안온다. 미팅 걱정때문이기도 하고 요새 계속 아픈 어깨 때문이기도 하다. 계속 뒤척이다가 이래 시간 죽이기 할바엔 그냥 일이나 하자 싶어 그냥 학교에 가서 날을 새기로 했다.

8/21/08 목 새벽 1시에 학교에 왔다. 학교에 오는 내내 미국의 밤거리에 대한 안 좋은 얘기들이 생각나 많이 불안했지만 아주 조용했다. 그래도 조심해야지... 누구 말마따나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끝이니까... 일과 시간이 끝나서 그런지 건물은 다 잠겨져 있다. 아하.. 이게 학과에서 나에게 오피스 열쇠와 함께 현관 열쇠를 준 이유인가 보다. 암튼 커피를 사발로 들이키고 다시 TP를 작성, 중간에 졸음이 마구 쏟아졌지만 꿋꿋이 버티고 TP를 완성했다. 이제 미팅 시간에 맞추어 교수님 연구실에 가서 미팅을 하려고 하니, 아뿔사.. 시스템 레지스트리 오류랜다. 노트북이 켜지지가 않는다... 이게 왠 날벼락이냐...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애가 왜 이래...제길슨

결국엔 그냥 종이에다가 그림 그려가며 내 아이디어를 말씀드리는데, 이건 뭐 말하는 사람도 어렵고, 듣는 사람도 어렵고.... 암튼 꽤 오래 걸려, 개념을 이해하신 문 교수님이 몇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이었다. 그리고 이후로의 연구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보셨다. 얘기하면서 내 생각이 부족했던 면들이 계속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많이 창피했다. 정말 더 많이 고민해야겠다... 아그그...
Posted by Bart

8/19/08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왔다. 파킹 퍼밋을 받지 못해 학교에 차를 가져오면 garage에 주차할 수 밖에 없는데, 주차료가 하루에 7$이기 때문에 차를 가져올 수가 없다. 당분간 계속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겠다. 여기 애리조나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를 탈때는 반드시 자전거 모자를 쓰고, 야간 주행시에는 라이트도 켜야 된다고 하는데 둘다 없다. ㅡㅡ; 장만하자니 또 돈이 들고.. 아우..

시미즈는 오후 1시넘어서 오더니 한 7시쯤에 집에 갔다.  이친구나 나나 방이 떨어져 있고 서로 공부하는데 방해 줄까봐 신경을 쓰는건지 하루 종일 인사밖에 안했다. 뭐 여기 원생들도 아는 사람이라곤 잠깐 인사한 소무란 친구밖에 모르니... 그나마 이친구도 박사과정을 꽤 다녀서 논문 때문에 요새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고 하니..
집에서 공부할 때나 학교에 있을때나 뭐 비슷하게 대화는 잘 못하겠다. 많이 얘기를 해야 영어 실력이 부쩍 늘텐데...
저녁 때 되어서 학생회관 가보니까 제일 싼게 버거킹 와퍼다. 와퍼 세트 하나 들고 와서 먹고, 논문 좀 다시 보다가... 이제 슬슬 갈 준비 중이다. 밥값이 비싸다. 젤 싼게 햄버거라는데... 이거 세트 하나가 세금 포함해서 6.69 달러다. (한 칠천원 한다는 얘기지...) 뭐 우리나라 햄버거 같지 않게 크기는 상당히 크다. 롯데리아 데리버거 2개 분량이랄까... 그래도 칠천원은 넘하지 않소 --^
오늘 문 교수님 방이 열려 있어서(여기 교수님들은 대부분 연구실에 계시면 문을 활짝 열어 놓으신다. 그래서 부재 유무를 파악하기 좋다.) 가서 인사드리고, 논문 관련해서 미팅을 조만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지 않아도 이제 학기 시작하면 곧 할 생각이시라면서, 정확한 스케쥴은 다음 주 정도에 잡자고 하셨다. 매주 미팅을 하자고 하신다. 이제 빼도박도 못하고 내 일에 집중해야겠다.  슬슬 제안서를 가다듬어서 미팅 준비를 해야겠다.


Posted by Bart

8/18/08 월. 요새 슬슬 다시 직업병이 도지기 시작했는지, 목에 계속 통증이 있어서 잠을 자꾸 설치다.
올은 학교에 가서 내 방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논문 일을 시작했다. 내 방은 구드심슨 빌딩의 733A. 이 건물은 복도가 ㅁ 자로 되어 있고 창가쪽은 교수님들이, 가운데 방들에는 원생들의 TA/RA 오피스들이 위치한다. 여기는 교수님들과 원생 위주이고, 9층은 학부생들이 주로 쓰나보다.
방안에 들어가보니 잡동사니가 즐비하다.  컴퓨터가 2대에 책상이 2개인데, ID가 없으니까 로그인도 할 수 없다. 여기 학과 ID부터 만들어야 겠다. 우선은 내 노트북에 한국에서 공수해 온 명품 i-Rocks 키보드(컴쟁이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지요...) 를 연결하고, LCD 모니터도 크길래(19인치) 랩탑에 연결해서 쓰고 있다. 쓸만하군... KVM 스위치 어디 돌아다니는거 하나 구하면 더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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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빵꾸가 났는지 덕테입이 붙여져있다. ㅡㅡ;


화장실에 가다가 소무란 친구를 만났다. 이미 내가 어느 방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논문 좀 보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려서 봤더니, 4월부터 포닥으로 와 있다는 교토대출신 토시유키 시미즈란 일본 친구이다.  동생이 지금 교토대에 있다니까 반가워한다. 프린터 설정에 관해 물어보았는데, 설명하기 어려웠는지 자기 컴퓨터를 보여주면서 얘기하다가 자꾸 일본어를 하고 있다. '조또마떼' ㅋㅋ 암튼, 서로 심심하지는 않아서 괜찮겠다. 근데 이 친구 방이 더 좋은것 같은데.... 
왔다갔다 할때는 몰랐는데, 한 자리에만 앉아 있으니까 에어컨이 세서, 몸이 오슬오슬하다. 내일은 가벼운 잠바나, 긴팔 난방을 좀 가져다 놔야겠다.

Posted by Bart
8/17/08 일. 논문보다 지루해져서 지금은 걍 놀고 있다. 구글 맵스(maps.google.com)에서 울집 지도를 찾아보다가 함 편집 놀이나 해볼까 싶어서.. 걍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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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거이 세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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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이 미국 전도 -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오른쪽 아래에 있고,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의 밑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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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들과 관계를 보면 우선, 애리조나의 주도인 피닉스가 차로 약 2.5 시간 떨어진 거리에 위치. 피닉스는 시 교외인구까지 포함하면 인구 400만의 대도시로 미국에서도 5번째로 큰 도시라고...
투산은 시 인구 52만에 교외인구 포함하여 110만 정도 된다고... 그래서 그런지 중고차도 피닉스가 종류도 많고 가격도 경쟁이 붙어서 좀 싸다고...
LA는 투산에서 차로 9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이고, 비행기타면 1시간정도 밖에 안걸린다.
그랜드 캐년은 애리조나 주 안에 있는데,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북쪽에 위치.(오히려 라스베가스에서 다 가깝다.)
투산 밑으로 내려가면 멕시코와의 국경이 나오고, 그 국경에 위치한 도시가 노갈레스.
멕시코 국경과 가까워서 그런지 몰라도 여기 주민의 백인(Caucasian) 비중은 50% 정도, 히스패닉이 35% 정도, 아시안은 3% 나머지는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근데 학교 가면 동양애들은 왜 이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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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 시내 지도를 보면 애리조나대가 도심 정말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고, 울집은 거기서 약 1.6mi 정도 떨어진 동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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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줄은 내 통근로.. 자전거로 약 25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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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아파트 위에서 본 풍경. 저기 빨간점이 울집 되시겠다....

혹 울집으로 놀고 오고 싶음 위 지도를 참고하여 오시길...조그맣게 풀장도 있고 자쿠지도 있고, 또 나날이 조리실력이 늘고 있는 요리사(나)도 있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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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
8/15/08 금. 그러고 보니 오늘이 광복절이네. 한국에 있었으면 휴일을 아주 좋아라 했을텐데...
오피스 키도 받았고, 이제 다음주부터는 학교에서 디비 부비고 있어야겄다. 어제 문 교수님께 학교 컴터 계정과 무선 랜 신청에 대해 여쭈어보았는데, 오늘은 annual retreat(이게 정확히 무얼까...ㅋㅋ)라 학과에 아무도 없을 거라고 그러셔서 그냥 학교에 가지 않았다. 월요일부터 열심히 다녀야지. 파킹 퍼밋이 없는 관계로 당분간은 계속 자전거로 통학을 해야겠다.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요새 우편함을 열면 전단지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그냥 전부 버릴려다가 모아서 식탁보 대용으로 쓰고 있다. 헹주질도 자꾸하면 지겹거든...--^
암튼 오늘 전단지를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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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하니 스포츠용품점 같은데 산탄총을 파는구나.. 으허허. 레밍턴 샷건 26만원.. 아 깬다. 증말~

그리고 아주 귀여운 자동차 보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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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6개월 뒤에 함 가격이나 알아봐서 괜찮으면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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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심심해서 셀카 한장 찍은거다. 구엽게 봐주시라... (원래 구엽기도 하지...ㅋ)


자전거 안장에 있는건 그간 말리고 있는 헹주~
Posted by Bart

8/13/08 수 어제 밤 8시부터 이렇게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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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니까 돌변하여 미친듯이 몰아쳐대고, 번개는 수도없이 때려대고.... 번개가 주변의 송전선을 때렸는지 어쨌는지 9시 부근부터 우리 아파트 전체가 정전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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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봐라. 크기가 밤송이 만하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치는지 빗방울이 가로로 떨어지고 있다. 헐...


손전등 켜고 책좀 볼려고 해도, 어무이가 싸주신 전등이란게, 건전지 넣는게 아니고, 손으로 돌려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자가발전식인지라.. 30분을  손전등 켜고 책을 읽었더니 눈도 침침하지만 손이 저려서 결국엔 포기하고 걍 누워버렸다.  새벽이 2시가 넘어서야 전기가 복구되다. 천둥 소리, 비바람 소리에 잠을 잘 못 이루어서 컴터 키고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문 교수님이 25일 개강일에 멤버 4명(나, 시미즈(포닥), 레이장(박사과정), ???(카이스트 김명호 교수님랩 출신 박사 진학생)과 모두 모여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메일을 보내셨다.
 
다음날 아침에 수잔에게서 오피스 키를 받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학교 학생회관 안에 있는 CAT 카드 오피스에 가서 $25내고 CAT 카드를 만들었다. CAT 카드는 일종의 학생증, 또는 교직원 신분증으로 여기면 된다. 애리조나대의 학교상징이 Wildcat이라 CAT 카드라 부른다고..(영화 스피드에서도 보면, 범인이 이 대학 티셔츠를 입은 산드라 블록을 지칭하면서 와일드캣이라 하는 것이 단서가 되서 뭐 버스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는다.. 뭐 이런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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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카드로 도서관이나 체육관 출입도 되고, 돈을 충전시켜서 자판기나 학밥 사먹을 때도 쓴댄다.
학생은 잘도 발급받는 것 같던데, 왜 나는 이다지도 오래 걸렸는지 쩝... 암튼 만들어서 다행.
이제 슬슬 개강일이 다가오니까 신입생들이 붐비는 것 같다. 여기 CAT 카드 오피스에서 한국 학생을 둘이나 만났다. 뭐 초록색 여권 들고 다니니,  눈에 띄일 수 밖에 없다. 카드들고 오피스 가서 수잔에게 제시했더니 사진이 잘 나왔댄다. 다음으로, 수잔의 서명이 든 열쇠 관련 서류를 들고  Key Desk에 가서 오피스 키를 받았다.  애리조나대는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랑 틀리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다. 그래서 캠퍼스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게 일반 빌딩들과 학교 빌딩들이 마구 섞여 있다. 당연 캠퍼스를 구분하는 경계도 없고, 심지어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6차선 대로도 있다. 빌딩들이 섞여 있으니 무슨 오피스 찾아가기도 고역이다.  암튼, 물어물어 Key desk로 가서(데스크라고 해서 뭐 작은줄 알았더니 건물 하나더만.) 열쇠 받고, 파킹 오피스에 들려서 파킹 퍼밋을 신청했다. 파킹 퍼밋 신청이 이미 마감되어서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만 올리고 왔다. 옥외주차(surface lot)이 1년에 $303불이고 Garage(주차빌딩)에 들어가는게 $518이다. 여기는 태양이 너무 뜨거와서 주차빌딩에 들어가는게 좋을텐데, 엄두가 안난다.... 디따 비싸다....학교가 이렇게 돈을 밝혀도 되는거야? 응? 응? 자동차의 나라라면서 왜 주차비는 비싸냐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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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건물이 Sixth garage. 저기 주차할려면 1년에 55만원을 내야 .. 아 돈앞에 장사없다고, 사람 비굴해져가는구나..OTL.


암튼 이제 지갑에는 위의 CAT 카드하고, 은행 체크카드, 그리고 Fry's VIP 카드,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이 들어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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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y's VIP 카드



Fry's는 식료품들을 전문으로 파는 체인점인데 이 카드를 소지하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더불어 월 구매금액 $100달러이면 주유하는데 1갤론당 $0.1의 할인 혜택이 있다. (여기는 편의점이나 이런 가게에서 주유소를 같이 운영한다.) 또 여기 연고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대해 뭔 reward를 준다는데 아직 모르겠다.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