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보았어2007. 12. 10. 19:00

영화의 시작은 인류를 그 거주지와 계급에 따라 분류, 전시한 뉴욕의 자연사 박물관에서 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시작이 꽤 인상적이었다. 계급 사회에 따른 인간들의 군상을 재정의하는 모습이랄까. 하지만 갈수록 줄거리는 갈피를 못잡고...

주인공은 대학을 갓졸업하고 엄마의 손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뉴욕의 최상류층 집에서 유모생활을 시작한다. 일도 안하고, 애도 안 돌보면서, 하는 일이라곤 쇼핑과 이상한 세미나 참석, 엄청난 갑부인 남편의 눈치만 살피는 것밖에 없는 주인댁으로부터 멸시와 무리한 요구를 당하면서 생활한다.  그러다가, 애랑 친해지고, 위층집 하바드 대학생과 사귀게 되면서 점점 유모짓을 그만 둘 수가 없게된다.

이 영화는 대체 왜 만든걸까? 스칼렛 요한슨의 미모를 보라고 만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식 가족관을 주입하는 영화 같기도 하면서, 미국 사회에 만연한  미국 최상류과 중산층간의 계급간의 충돌을 보이기 위한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의 자아 찾기 같기도 하면서, 소공녀 이야기도 아니고, 남자 친구와의 연애 내용이 빠지지도 않는다.  영화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그냥 킬링 타임용인 듯.

ps. 어쩌다 보니 스칼렛 요한슨 나오는 영화를 하루에 두 편 봤네. 근데 스칼렛 다리 되게 짧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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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