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정 난 사항 중에 우리나라 모바일 뱅킹에서도 PC 인터넷 뱅킹과 동일한 수준의 보안체계를 마련한다는 얘기가 있다.(인증서, 키보드 보안, 방화벽, 바이러스 백신 등등등)
(http://media.daum.net/economic/finance/view.html?cateid=1037&newsid=20091221180537361&p=seouleconomy)
현재까지 알려진 플랫폼만 해도, iPhone, Google Android, MS Windows Mobile, Symbian, Blackberry OS, WIPI, BADA 등 정말 많은 모바일 플랫폼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에 어떻게 모바일 뱅킹을 위한 SW들을 다 지원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작년 9월의 오픈웹 상고심 판결에서도 웹브라우저의 점유비율은 변동성이 있고 수많은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에 호환되는 가입자설비를 제작, 운영, 업그레이드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며 "어떤 웹브라우저 환경에 최적화된 가입자설비를 제공할지는 금융결제원 및 금융기관 등 등록대행기관 스스로의 사업적 판단에 맡겨둘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 판결의 의미는 법적으로 어떤 브라우저를 지원하는지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겠다.
결국엔 업자들 스스로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법원은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대표적인 PC 기반 웹 브라우저는 MS IE 7,8, Firefox, Google Chrome, Opera 등 그 수가 모바일 플랫폼에 비해 절대 많은 게 아니다.
모바일 뱅킹을 위해서 저 위에 있는 모든 플랫폼을 위한 보안 SW를 만들어야 한다면, 모바일 뱅킹 사용자 수보다 훨씬 많은 PC 인터넷 뱅킹 사용자부터 먼저 배려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역차별인 셈이다. 당장 전세계적인 FIrefox의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접근성부터 먼저 보장해야 할 일이다.
설마 모바일 뱅킹에서도 MS 윈도우즈 모바일 하나만 지원할 셈인가? 만약 그렇다면 정말 어처구는 없는 일이다.
웹 표준 기술로만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을 지원하게 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다. 우리만 그렇게 하자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들은 다 그렇게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왜 키보드도 없는 스마트 폰 사용자가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방화벽 기능이 내장된 Windows vista나 Wiindows 7 사용자가 따로 방화벽을 설치해야 하고, 백신 프로그램 설치되어 있는 PC에 악성 소프트웨어 설치를 또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보안 과잉이다.
한쪽 브라우저나 한쪽 플랫폼만 지원할 수 있게 하는건 공정거래에도 위배되는 거 아닌가? 암만 생각해도, 우리나라 웹 보안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해당사자"들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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