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2009. 5. 9. 01:39
3월에 논문을 냈었던 conference PC로부터 author feedback을 어제 받았다.
대부분의 학회들은 notification만 통보하는데 반해 이 학회는 심사기간도 길고,
notification 이전에 author에게 feedback을 요청해서 일종의 소명 기회를 주더라.
근데 문제는 내 출국일이 feedback 마감이라는거다.

덕분에 답변서 준비하느라 한국서 일하게 되었다. 겨우 10일 한국에 머물면서 놀려고 했더니 그중에서도 3일은 일만하다 가게 생겼구나. 이놈의 팔자는 왜 이다지도 기구하냐...

어제 문교수님과 skype로 통화하면서 답변 내용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고 이제 답변서를 작성해보고 있다.
feedback 요청을 받아도 응답을 안해도 상관은 없다지만, committee board에서 논문들을 추릴 때 feedback 내용을 참고할 소지가 높으니, 반드시 답변하는 것이 낫다 하신다.
대충 보니 review 내용중에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서술식 심사평은 공개해 놓은 듯 싶다.
reviewer중 한명은 아주 관심있게 내 논문을 본듯 하고 내가 말하는 논문의 contribution에 동의를 잘 해준 반면, 다른 한명은 논문을 건성으로 봤는지 논문 구성을 바꾸는게 좋겠다라는 얘기 이외에 특별한 내용이 없고..

다른 한명은 내 논문에 좀 비판적인 듯 보인다.  근데 까는 내용이 분명 내가 적용한 기법이 A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점들이 많아서 다른데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고, 나도 내 문제 해결에 이를 적용했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했건만, 이걸 다시 끄집어내서 A란 문제점은 왜 안다루고 있냐고 하고 있다. 쩝.. 이걸 뭐라 응답을 해야 할지?

나는 답변서나 제안서를 작성하는 일이 참 어렵다. 시간을 적게 들이든 많이 들이든 내용은 큰 차이가 없는데, 욕심에 더 시간을 써야하고, 실제 써지는 내용은 다 비슷하고.... 끄응. 그렇다고 빨리 쓰자니 마음은 불안해지고...
애써 답변서 작성하느라 놀지 못했는데, 나중에 떨어져봐. 분해서 잠을 못잘 것이야 ㅠㅠ
이거 안되면, 다시 가다듬어 딴데 내야하는데 걍 한달 남은 ICDE로 가야하나 저널로 보내야 하나... 그 결정도 고민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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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