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08 토. 자꾸 몇일째라고 쓰니까 무슨 무인도에서 몇일째 생존하고 있다는 늬앙스가 있다.
암튼 여기 돌아다니면서 보니 전체적으로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 비싼 것 같다. 여기 투산은 대도시가 아닌지라 미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오히려 싼 동네인데도 말이다. 특히 사람 작업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자동차 수리비도 비싸고, 왠만하면 간단한 정비는 본인이 직접 한댄다. 한국에 있었을 땐 우리 동네 블루클럽에서 5,000원 주고 머리 깎았는데, 여기에서는 학교 미장원에서 깎아도 $12이다. 팁 까지 주고 계산하면 거의 3배가 비싼셈이다. 그러면서도 머리는 한국 미용사들보다 못 깎는 것 같다. 밥 값도 비싸다. 한국 학교에서 나는 밥값 아낀다고 학생회관 밥 1,700원짜리 먹었다. 가끔씩 가는 교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3,400원이면 떡을 쳤었다. 여기에서는 학교 밥이 최하가 $6.22 달러이다. 당연히 반찬은 기대할 수 없고, 대부분 입맛에 안 맞는다. 그나마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것이 Panda express라고 중국 음식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덮밥 같은 것을 판다. 이게 $6.22. 음료수 제일 작은거 하나만 추가해도 $7.24가 되어버린다. 밥값 비싼 서울 생활을 안해봐서 인지 나는 이 밥값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그래서 하루에 꼭 한끼만 사먹고 있다. 여기 아파트 방세로 매달 $640을 주고 있는데, 이것도 한국의 대학가 원룸과 비교해서 두배는 된다. 물론 시설이나 크기는 한국보다 훨씬 좋긴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로는 한달에 $150불을 주고 있다. 1년에 50여만원 내는 한국 자동차 보험과 비교하면 3배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내 경우야 미국에서 아무런 credit이 없어서 보험료가 일반인들보다 비싸다 치더라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 여기에서는 6개월마다 보험을 재계약하는데, 웃긴건 완납하겠냐, 아니면 매달 지불하겠냐 묻길래 한국에서처럼 차이가 없는 줄 알고 매달 자동이체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돈에 $1.4를 더 빼가는거다. 보니까 service fee라고 매달 이체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의 우편요금, 그리고 자동이체 설정 비용 등으로 자기네들이 쓰는 돈을 고객인 나에게 청구시켜버리는 거다. 어우~ --^
아무튼 이런 동네라도 우리나라보다 싼 물건이 많다.
우선 세계맥주가 싸다. ㅡ,.ㅡ 밀러 하이 라이프 18팩이 11.5달러 정도 한다.
아마 한국의 바에서 18병을 마실려면 6,000 * 18병 = 78,000원이지 않을까...
다음으로 싼 것이 전자제품과 같은 컴퓨터, 아래의 랩탑은 동일 사양이 한국에서 99만원에 팔리고 있다.
사람들 말로는 돈만 있으면 큰 TV나 홈 씨어터들을 여기서 사가지고 귀국할때 가져가면 좋댄다. 우리 같이 해외 장기 체류자들의 경우에는 이삿짐으로 분류되어서 통관할 때 혜택이 있다고...
또 싼 것이 간단한 상비약들이나 비타민제, 특히 유명한 종합비타민제인 센트륨은 여기에서 325알 짜리 한병이 17달러이다. 6병까지 소포로 한국에 부치는건 무관세랜다.
그리고, 유명 메이커 의류와 신발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최저가 136,900원인 나이키 에어맥스 III가 여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89.98이다. 세금 포함하고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11만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웃긴 것은 현대자동차... 정말 한국의 소비자들을 현대자동차는 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여기에서 파는 Azera (그랜져의 미국명) 네비를 제외한 풀옵션 3.3L이 $26,691이다. 한국에서는 3,800만원에 팔고 있다.
미국에서 1년이상 거주하면서 자동차 타이틀을 3개월 이상 보유를 했다가, 차를 가지고 귀국을 하면 이 차가 이삿짐으로 분류가 된단다.
그리고, 그랜저와 같이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에서 사가지고 들어올 때는 수입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도 없고,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필요도 없댄다. (보통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때 300만원 정도가 든댄다. 그리고 모든 수입차는 이과정을 거쳐야 수입이 허가된댄다. )
그래서, 교환교수로 1년 체류하실 분들이 오자마자 여기에서 바로 새차로 그랜저 구매하셔서 귀국할때 가져가신댄다. 운송료를 200만원정도 들여도 이득이기 때문에... 더 비싼 제네시스라면 아마 한국과의 가격차이가 훨씬 더 할 것 같다.
또, 한국에서는 아직 구경하기 힘든 하이브리드 카의 경우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26,595, 캠리 하이브리드가 $28,310,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23,270 정도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여기에서 끌다가 가져가는 것도 꽤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프리우스의 경우 연비가 시내 45Mi/Gal, 고속도로 48Mi/Gal인데, Km/L으로 계산하면 19.1 Km/L에 20.4 Km/L이다. 시내주행을 하면 할수록 기름값을 뽑는 차이다. 우리나라 같이 기름값 비싼 나라에서는 이거 가져가서 4-5년 끌면 본전 뽑고도 남을 것 같다. 더군다나 legendary quality로 유명한 도요타 아니냐... 10년이 넘은 차도 나사만 조이면 더이상 고칠데가 없다는.... 내년에 도요타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공식 진출한다는데, 그럼 사고나도 A/S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여기 미국은 작년부터 기름값이 갑자기 뛰는 바람에 프리우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 차의 중고 가격이 새 차 가격을 앞지르는 기현상도 벌어졌었댄다.
우습게도 한국의 수입 장벽과 두 나라 간의 가격 차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이삿짐 분류에 따른 무관세라는 제도가 일종의 특혜같이 되어버렸다.
아... 나도 돈만 넉넉하면 홈 씨어터, 대형 TV, 그랜저나 일제 하이브리드 차 뽑아가지고, 돌아갈텐데.... 몹시 아쉽구나...
누구 혹시, 2년 뒤에 그랜져 싸게 끌고 싶으신 분 내게 돈 좀 부치시라. 싸게 해주께... ㅡㅡ;;;
암튼 여기 돌아다니면서 보니 전체적으로 물가는 우리나라 보다 비싼 것 같다. 여기 투산은 대도시가 아닌지라 미국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물가가 오히려 싼 동네인데도 말이다. 특히 사람 작업이 들어가는 서비스업은 우리나라보다 비싸다. 그래서 자동차 수리비도 비싸고, 왠만하면 간단한 정비는 본인이 직접 한댄다. 한국에 있었을 땐 우리 동네 블루클럽에서 5,000원 주고 머리 깎았는데, 여기에서는 학교 미장원에서 깎아도 $12이다. 팁 까지 주고 계산하면 거의 3배가 비싼셈이다. 그러면서도 머리는 한국 미용사들보다 못 깎는 것 같다. 밥 값도 비싸다. 한국 학교에서 나는 밥값 아낀다고 학생회관 밥 1,700원짜리 먹었다. 가끔씩 가는 교직원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3,400원이면 떡을 쳤었다. 여기에서는 학교 밥이 최하가 $6.22 달러이다. 당연히 반찬은 기대할 수 없고, 대부분 입맛에 안 맞는다. 그나마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한 것이 Panda express라고 중국 음식 프렌차이즈가 있는데, 덮밥 같은 것을 판다. 이게 $6.22. 음료수 제일 작은거 하나만 추가해도 $7.24가 되어버린다. 밥값 비싼 서울 생활을 안해봐서 인지 나는 이 밥값이 왜 이렇게 아까운지... 그래서 하루에 꼭 한끼만 사먹고 있다. 여기 아파트 방세로 매달 $640을 주고 있는데, 이것도 한국의 대학가 원룸과 비교해서 두배는 된다. 물론 시설이나 크기는 한국보다 훨씬 좋긴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로는 한달에 $150불을 주고 있다. 1년에 50여만원 내는 한국 자동차 보험과 비교하면 3배이상 차이가 난다. 물론 내 경우야 미국에서 아무런 credit이 없어서 보험료가 일반인들보다 비싸다 치더라도, 너무 하는 거 아니냐고... -,.- 여기에서는 6개월마다 보험을 재계약하는데, 웃긴건 완납하겠냐, 아니면 매달 지불하겠냐 묻길래 한국에서처럼 차이가 없는 줄 알고 매달 자동이체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매달 빠져나가는 돈에 $1.4를 더 빼가는거다. 보니까 service fee라고 매달 이체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의 우편요금, 그리고 자동이체 설정 비용 등으로 자기네들이 쓰는 돈을 고객인 나에게 청구시켜버리는 거다. 어우~ --^
아무튼 이런 동네라도 우리나라보다 싼 물건이 많다.
우선 세계맥주가 싸다. ㅡ,.ㅡ 밀러 하이 라이프 18팩이 11.5달러 정도 한다.
아마 한국의 바에서 18병을 마실려면 6,000 * 18병 = 78,000원이지 않을까...
다음으로 싼 것이 전자제품과 같은 컴퓨터, 아래의 랩탑은 동일 사양이 한국에서 99만원에 팔리고 있다.
사람들 말로는 돈만 있으면 큰 TV나 홈 씨어터들을 여기서 사가지고 귀국할때 가져가면 좋댄다. 우리 같이 해외 장기 체류자들의 경우에는 이삿짐으로 분류되어서 통관할 때 혜택이 있다고...
또 싼 것이 간단한 상비약들이나 비타민제, 특히 유명한 종합비타민제인 센트륨은 여기에서 325알 짜리 한병이 17달러이다. 6병까지 소포로 한국에 부치는건 무관세랜다.
그리고, 유명 메이커 의류와 신발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최저가 136,900원인 나이키 에어맥스 III가 여기에서는 인터넷 최저가 $89.98이다. 세금 포함하고 현재 환율로 계산해도 11만원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웃긴 것은 현대자동차... 정말 한국의 소비자들을 현대자동차는 봉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여기에서 파는 Azera (그랜져의 미국명) 네비를 제외한 풀옵션 3.3L이 $26,691이다. 한국에서는 3,800만원에 팔고 있다.
미국에서 1년이상 거주하면서 자동차 타이틀을 3개월 이상 보유를 했다가, 차를 가지고 귀국을 하면 이 차가 이삿짐으로 분류가 된단다.
그리고, 그랜저와 같이 한국에서 생산된 차를 미국에서 사가지고 들어올 때는 수입품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도 없고,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필요도 없댄다. (보통 형식승인검사를 거칠 때 300만원 정도가 든댄다. 그리고 모든 수입차는 이과정을 거쳐야 수입이 허가된댄다. )
그래서, 교환교수로 1년 체류하실 분들이 오자마자 여기에서 바로 새차로 그랜저 구매하셔서 귀국할때 가져가신댄다. 운송료를 200만원정도 들여도 이득이기 때문에... 더 비싼 제네시스라면 아마 한국과의 가격차이가 훨씬 더 할 것 같다.
또, 한국에서는 아직 구경하기 힘든 하이브리드 카의 경우에는 도요타 프리우스가 $26,595, 캠리 하이브리드가 $28,310,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23,270 정도 한다.
이게 한국에서는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여기에서 끌다가 가져가는 것도 꽤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프리우스의 경우 연비가 시내 45Mi/Gal, 고속도로 48Mi/Gal인데, Km/L으로 계산하면 19.1 Km/L에 20.4 Km/L이다. 시내주행을 하면 할수록 기름값을 뽑는 차이다. 우리나라 같이 기름값 비싼 나라에서는 이거 가져가서 4-5년 끌면 본전 뽑고도 남을 것 같다. 더군다나 legendary quality로 유명한 도요타 아니냐... 10년이 넘은 차도 나사만 조이면 더이상 고칠데가 없다는.... 내년에 도요타 자동차가 우리나라에 공식 진출한다는데, 그럼 사고나도 A/S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여기 미국은 작년부터 기름값이 갑자기 뛰는 바람에 프리우스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이 차의 중고 가격이 새 차 가격을 앞지르는 기현상도 벌어졌었댄다.
도요타 프리우스 (45Mi/Gal, 48 Mi/Gal)
프리우스 인테리어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연비 33Mi/Gal, 34Mi/Gal
캠리 인테리어
우습게도 한국의 수입 장벽과 두 나라 간의 가격 차이 때문에, 미국의 장기 체류자들에게는 이삿짐 분류에 따른 무관세라는 제도가 일종의 특혜같이 되어버렸다.
아... 나도 돈만 넉넉하면 홈 씨어터, 대형 TV, 그랜저나 일제 하이브리드 차 뽑아가지고, 돌아갈텐데.... 몹시 아쉽구나...
누구 혹시, 2년 뒤에 그랜져 싸게 끌고 싶으신 분 내게 돈 좀 부치시라. 싸게 해주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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