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A. Patterson이 "데이터센터가 컴퓨터이다" 1라고 말하였듯이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shared-nothing 구조로 저가의 PC들을 고속의 네트워크로 묶어 데이터를 병렬 처리를 수행함으로써 scalability와 speedup(이에 관해서는 블로그의 2다른 글 참조)을 보장한다.
이렇게 많은 PC들을 엮어 병렬 처리함으로써 speedup을 이루는 것을 기존의 방식, 즉 좀더 빠른 연산을 위해 컴퓨팅 파워가 적은 서버에서 대형의, 컴퓨팅 파워가 높은 서버로 대체하는 scaleup과 대비하여 scaleout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데이터 센터는 무수히 많은 노드들로 이뤄지고 이 노드들은 상대적으로 저가의 PC 서버들이다. 이렇다 보니 데이터 센터에서의 고장은 매우 빈번할 수 있다. 데이터 센터에서의 노드 장애들이 얼마나 빈번한가 하면, Google의 한 데이터센터에서 일할 구인 광고( Job posting)에는 이런 항목이 있다.
Position requirements:
- Able to lift/move 20-30 lbs equipment on a daily basis
(매일 9~13.7Kg의 장비들을 들고, 옮길 수 있어야 함)
David A. Patterson이 "데이터센터가 컴퓨터이다" 1라고 말하였듯이 최근의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shared-nothing 구조로 저가의 PC들을 고속의 네트워크로 묶어 데이터를 병렬 처리를 수행함으로써 scalability와 speedup(이에 관해서는 블로그의 2다른 글 참조)을 보장한다.
- Able to lift/move 20-30 lbs equipment on a daily basis
(매일 9~13.7Kg의 장비들을 들고, 옮길 수 있어야 함)
그러면 데이터 센터에서는 어떤 유형의 장애들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가?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장애는 크게 사용자의 오류나 응용 프로그램의 오류, DBMS 오류, OS 오류와 같은 SW 적인 오류와 하드웨어의 오류, 네트워크 분할(network partition)이나 네트워크 오류, 재해 등과 같은 여러 문제로 기인할 수 있다 3. 그 중 여기에서는 순수한 HW의 오류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그중에서도 특히 메모리와 HDD의 오류에 대해서 살펴본다. (CPU 오류는 거의 없다고 본다. 물론 Pentium에서의 FDIV(Floating Division) 오류와 같은 오류가 있었기는하지만.. )흔히들 HW 오류는 SW 오류보다 매우 드물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지만 많은 노드들을 갖는 데이터 센터에서는 이 오류의 빈도가 만만치가 않다. 마침 HW 오류들에 대한 통계 정보가 있어 이들을 소개한다. Bianca Schroeder가 Google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노드들을 대상으로 2년 반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메모리 오류를 겪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4
이 조사에 따르면, 매년 32.2%의 노드들이 CE(Correctable Error)-ECC 등을 통해 잡히고 고쳐질 수 있는 메모리 오류, 하지만 오류 정정에 따른 비용은 물론 있다-를 겪었으며, 매년 22,696번의 오류를 겪는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고쳐질 수 없어 결국엔 DIMM 모듈 자체의 교체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오류 UE(Uncorrectable Error)는 1.29%의 노드가 겪는다고 보고되었다. DIMM 모듈 단위로 이 통계를 다시 써보면, 1년마다 8.2%의 DIMM 모듈이 CE를 겪고, 0.22%의 DIMM모듈이 UE를 겪는다. 예를 들어, 노드 1만대를 가지고 구성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3,220여대의 노드가 CE를 겪고, 129여대가 UE를 겪는다는 얘기이고 129여대는 메모리 모듈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오류 발생이 균등 분포라 가정해보면 약 3일마다 한 노드에서 UE 메모리 오류가 발생하여 결국엔 DIMM 모듈을 갈아줘야 한다. 물론 그 장애가 메모리 오류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경우에만. 디스크의 경우는 또 어떠한가?
우리들은 FC(Fibre Channel)나 SCSI 드라이브가 SATA 드라이브보다 더 신뢰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또한 RAID level 5(block-interleaved distributed parity) 등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면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각한다. 그리고 제조업체가 보증하는 MTTF(또는 MTBF)는 충분히 길다고 생각한다. 정말일까?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논문들이 있다.
- MTTF(Mean Time To Failure)는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와 많이 혼동된다. 하지만 그 의미는 조금 다르다. MTBF(Mean Time Between Failure)는 한번 고장난 후 다시 고장 날 때까지의 평균 시간으로 고장이 수리될 수 있는 시스템에서 측정된다. 한 시스템에 대한 MTBF를 측정하는 경우 동일 시스템을 여러 개를 두고 이들의 두 고장간에 정상동작된 시간들의 합을 전체 고장횟수로 나눈 시간을 MTBF로 측정한다. 제조업체가 자신의 시스템에 백만시간의 MTBF를 보증한다 하자. 그러면, 두 고장간 드라이브가 정상 동작될 평균 시간은 백만 시간이다. 이것을 어떻게 제조업체들이 측정할까? 디스크들을 백만 시간(약 114년)을 돌리고 평균을 내는가? 물론 아니다. 많은 수의 드라이브들을 돌려서 정상동작 시간들의 합을 드라이브들의 총 고장 횟수+1로 나눈다. 즉 1,000개의 드라이브를 1,000시간 돌려서 드라이브 한개라도 고장이 안나면 (1000*1000)/0+1로 MTBF가 백만 시간이 된다. 때문에 우리는 MTBF가 백만이 넘는 디스크가 나가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 MTTF는 MTBF와 달리 고장이 수리될 수 없는 시스템에서 첫 고장이 발생하는 평균 시간을 의미한다.
- AFR(Annualized Failure Rate)은 임의의 많은 수의 디스크들을 돌려 이들 중 1년 안에 얼마나 많은 디스크들이 고장이 나는지를 확률로 표현한다.
- MTTF는 위의 MTBF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될 수있지만, 1년에 고장없이 동작된 시간을 AFR로 나눔으로써 계산될 수도 있다. 가령1년에 5,800시간을 고장없이 동작했고, AFR은 0.58%이라면 5800/0.0058= 1,000,000시간이 된다.
Google의 엔지니어들에 의해 쓰여진 첫 번째 논문은 100,000개의 디스크를 분석하여 디스크를 디스크의 나이와 사용 빈도, 온도에 따른 오류 발생률을 측정하였다(AFR: Annualized Failure Rates). 또한 SMART 와 같은 디스크의 자기 모니터링 기능의 유용성도 조사하였다. 5
그림 2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초기 디스크 설치 시에는 고장이 좀 나다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1년여간은 안정적으로 동작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2년째부터 AFR는 급격히 올라가고 3년째부터는 AFR이 8%를 넘는다. 이는 간과할만한 수치가 아니다. 10,000개의 노드 PC들로 구성된 데이터 센터에서 노드가 디스크 1개씩만 가진다고 하면, 매년 800개 이상의 노드 PC들의 디스크가 교체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균등 분포의 오류 발생을 가정할 경우 매일 2-3개의 PC들의 디스크가 교체되어져야 한다.
더불어 디스크는 쓰면 쓸수록 많이 고장이 난다. 그림 3은 활용도를 저, 중, 고로 나누고 이들 간의 AFR 차이가 어떤지를 보인다. 특이한 점은 3개월 짜리 어린 디스크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 AFR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또 다른 특징은 어린 디스크들은 고온과 AFR간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저온에서 더 높은 AFR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디스크가 늙어갈 수록 온도 증가에 따라 AFR이 증가하는 형태로 역전된다.
또한 SMART(Self-Monitoring, Analysis, and Reporting Technology)와 같은 디스크 모니터링 도구는 대규모의 디스크 어래이에서는 거의 사용 의미가 없다고 한다.
Schroeder의 또다른 논문에서는 Los Alamos와 Pittsburgh의 Supercomputer Center의 HPC 클러스터들과 여러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의 디스크들을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6
여기에서 발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SCSI, FC 디스크같은 고가의 디스크와 저가의 SATA 디스크 간의 연간 디스크 교체 비율(ARR)은 큰 차이가 없다. 즉 고가 디스크라고 ARR이 낮은 것은 아니다.
2. infant mortality(가동 초기의 높은 오류율)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디스크는 그냥 나이에 따라 서서히 닳아(wear-out) 간다. 즉, 나이가 듬에 따라 교체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한다.
3. Vendor가 제시하는 MTTF와 실제 ARR과는 많은 차이가 나며, 벤더의 MTTF보다 훨씬 많은 디스크가 고장났다.
4. 디스크 교체 간 평균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이것은 RAID 시스템(특히 level 5)에서 고장난 디스크를 교체하는 동안에 다른 디스크가 고장나 데이터를 잃어버릴 확률이 그만큼 높음을 의미한다.
결론
1. 메모리나 디스크는 무결점의 장치가 아니다.
2. 디스크는 수명이 있고, 생각보다 빨리 단다.
3. 이런 장치들이 집적된 데이터 센터에서는 많은 수의 장치들이 빠르게 고장날 수 있다.
4. 이러한 환경에서는 빈번한 장애에 대한 내고장성을 지원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 David A. Patterson, The Datacenter is the computer, CACM Vol.51, No. pp.151--151. 2008 [본문으로]
- M. Stonebraker, The case for shared-nothing, Database Engineering Bulletin, Vol. 9 No. 1 , pages 4--9, 1986 [본문으로]
- M Stonebraker, In Search of Database Consistency, http://cacm.acm.org/magazines/2010/10/99500-in-search-of-database-consistency/fulltext [본문으로]
- Schroeder, B. and Pinheiro, E. and Weber, W.D., DRAM Errors in the Wild: A Large-Scale Field Study, In Proc. of ACM SIGMETRICS, 2009 [본문으로]
- Pinheiro, E. and Weber, W.D. and Barroso, L.A., Failure trends in a large disk drive population, Proceedings of the 5th USENIX Conference on File and Storage Technologies (FAST’07), 2007 [본문으로]
- Bianca Schroeder and Garth A. Gibson, Disk Failures in the Real World: What Does an MTTF of 1,000,000 Hours Mean to You?, 5th USENIX Conference on File and Storage Technologies(FAST'07), 200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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