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구를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요사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있다.
결론은 아래의 것들이 아닐까 싶다.
1) 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인 듯 싶다.
충분한 사전 조사와 proceeding들 좀 보는데 필요한 시간, 코딩하고 실험하는데 충분한 시간, 논문 쓰기에 충분한 시간
심사 결과 기다릴 때까지 별 타격을 받지 않을 만한 시간, 그리고 시간.
2) 돈
두 번째는 돈이다. 솔직히 이 바닥은 다른 분야랑 상관없이 연구에 필요한 기자재가 조촐하다.
무슨 시약이 필요하나, 폐기물 처리가 필요하나. 머신이 있어야 하나.... 전기만 들어오고, 인터넷 되고, 모니터에 PC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인건비, 즉 먹고 사는데 필요한 돈은 있어야겠다. 어느 정도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분야와 비교해 어느정도 꿀리지 않고, 경력이나, 가방끈 길이를 좀 재줄 정도의 돈은 있으면 좋겠다. 나이가 먹을수록 돈은 점점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어간다.
3) 조력자 또는 조언자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이다. 모든 문제는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데.... 맞는 말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잘못 안 것을 수정해주고, 새로 나온 것들을 서로 얘기해 볼 수 있는 사람. 논문 리뷰하고 수정해주거나 ,연구 방향에 코멘트 좀 달아 줄 수 있는 사람 이런게 가장 필요하다.
뭐 스페이스나 접근성 소위 다 뭉뚱그려 연구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여러가지있겠지만, 이 세가지는 꼭 갖춰져야 한다는 생각이 요새 부쩍 늘고 있다.
지금 있는 곳은 돈 때문에 시간과 조력자를 놓치게 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여기에 없다.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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