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유소(gas station)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점원이 직접 기름을 넣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셀프 서비스이다. 자기가 알아서 기름을 넣고 그 자리에서 카드로 결제하던지 아니면, 점원이 있는 곳으로 가서 현찰 먼저 주고 그만큼 기름을 넣던지 한다.(개스 펌프에 어떤 결제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고르라고 되어 있다.) 주유소도 우리나라와 같이 정유회사가 운영하는 곳이 있고, 또 Fry's나 Safeway, Costco같은 식료품 판매점에서 운영하는 주유소, 그리고 Circle K나 Seven Eleven 같은 편의점에서도 급유기를 구비해 놓은 곳이 있다. 해서 어디든 급유기가 있는 곳에 가서 넣으면 된다. Fry's 같은데에서는 멤버십 가입을 하고 식료품을 한달에 1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한 금액만큼 1갤론에 0.1달러 할인 혜택을 준다.
예전부터 방학하면 San Diego로 바다 보러 가고 싶다고 하던 내 룸메는 지난주 금요일날 아침 Enterprise에서 미쯔비시 이클립스를 렌트해서 교회 사람 한분과 같이 출발하였다 한다.
몇몇 주유소는 점원이 넣어주기도 하는데가 있는데 이때는 full service라고 하여, 기름도 넣어주고 앞 유리창도 닦아주고 하는가 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한번도 이런 주유소를 본적이 없다.
보통 주유소에는 간단하게 유리창을 닦을 수 있도록 세제물에 담겨진 봉걸레와 타이어 공기 충전을 위한 에어 펌프도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Shell이나 Chevron 같은 정유 회사들이 운영하는 주유소에도 간간히 스낵류를 파는 편의점을 같이 운영하기도 한다.
급유기는 가솔린 급유기, 디젤 급유기로 나뉘는데 여기는 옥탄가 종류에 따라 가솔린을 선택할 수가 있다. 따라서 가솔린 급유기의 경우 위와 같이 가솔린 종류별로 버튼이 3개이다. 아니면, 아예 가솔린 종류별로 노즐이 있어 노즐이 3개짜리 급유기도 있다. 주유소 입구에 고시하는 가격은 1갤론당 가격으로 unleaded 기준이다.(1갤론은 3.785 리터다.) 그리고, 가솔린 등급이 올라갈수록 갤론당 가격이 0.1달러씩 올라간다. 예를 들어 주유소에서 고시한 가격이 2.49 달러이면, unleaded가 1갤론에 이 가격이라는 거고, 이후로 mid-grade와 premium은 각각 2.59, 2.69가 되시겠다. unleaded (또는 regular)등급으로 옥탄가가 87, 그 위의 mid grade는 옥탄가 89, 그 위 premium은 91-93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모 사이트 처럼 미국에서도 전국의 기름 값을 인터넷으로 서비스 해주는 곳이 있다. http://gasbuddy.com/gb_gastemperaturemap.aspx.
경유(Diesel) 급유기는 모든 주유소에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경유 급유기가 설치된 주유소는 그 수가 훨씬 더 적다고 한다. 이런 경유 급유기는 주유 노즐이 틀리게 되어 있어 보통 가솔린차의 주입구에 들어가지 않게 되어 있고, 노즐 손잡이 부분이 보통 녹색으로 되어 있어 가솔린과 헷갈리지 않도록 한다. 기름 값 또한 가솔린 프리미엄 등급보다 약간 더 높다. 하지만, 가끔씩 가솔린 차에다가 디젤을 잘못 급유하는 경우도 있나 보다. 엊그제 바로 내 룸메이트가 이 일을 겪었으니...
예전부터 방학하면 San Diego로 바다 보러 가고 싶다고 하던 내 룸메는 지난주 금요일날 아침 Enterprise에서 미쯔비시 이클립스를 렌트해서 교회 사람 한분과 같이 출발하였다 한다.
미쯔비시 이클립스, 이런 새끈한 차에 ㅡ.ㅡ
나는 내 룸메가 그날 샌디에고로 출발한지도 몰랐다.
그러다 오후에 나에게 전화를 하였으니, "가솔린 차에 디젤 넣으면 어떻게 되요?" 가 전화 내용이었다. 캘리포니아 주 어디에선가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넣고나서 달리는데 액셀을 밟을 때마다 뭔 소리가 난댄다. 당시 난 Peggy와 영어 수업 중이었고, Peggy한테 다시 물으니 자기 mechanic에게 물어보러 연락을 취한댔다. mechanic 말이 "오마이 갓, 당장에 운행을 멈추고 차는 견인해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차는 한참을 기다려 견인해서 근처의 렌터카 지점에 가져다 놓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여유 차가 없다고 밴을 주어서 그걸 끌고 샌디에고를 돌아다녔댄다. 얘기를 들어본즉, 가격도 좀 다른 것 같고, 등급 선택하는 버튼도 급유기에 없었고, 노즐도 틀렸댄다. 그런데, 경유라는 생각은 둘다 절대 못했댄다 . 처음엔 주입구에 노즐이 잘 안들어갔댄다. 그런데 계속 노즐을 끼어 넣어보려고 하니까, 어떻게 또 맞춰져서 들어갔더랜다. 견인업체의 누군가 웃으면서 왈 '노즐이 틀릴텐데 그게 어떻게 들어갔지?' 하더란다. 여튼 밴으로 차를 바꾸고 샌디에고 관광 짧게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제의 그 주유소를 다시 지나게 되어, 가면서 보니 기름 넣었던 급유기 하단에 커다랗게 이렇게 써있더랜다.
'D I E S E L'
<출처: 뉴욕 타임즈>
참고로 경유차에 가솔린, 가솔린 차에 경유 넣었을 때의 해결책에 관한 블로그 글이 있어 링크 걸어둔다. (http://deulpul.egloos.com/1889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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