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모티브는 집착이다. 천재적이지만, 자기 과신에 찬 마술사 보든과 천재성은 부족하지만 쇼맨십이 강한 엔지어가 서로에 대한 승부의 집착으로 인해 어떻게 서로 파멸로 이끄는지를 보인다.
엔지어의 아내가 수중탈출 쇼를 진행 중 보든이 주장하는 매듭으로 매듭을 맺고 수조에 들어갔다가 매듭을 풀지 못하고 죽은 이후에 엔지어는 보든에 대한 복수심에 불탄다. 보든이 자기만의 마술쇼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거기에 가 관객인척 가장하여 러시안 룰렛 마술에 자원한 후 진짜 총을 쏘아 보든의 손가락을 날려버린다. 이후 다시 보든은 엔지어의 마술쇼에 관객으로 가장하여 비둘기 마술을 망처버린다.
또다시 보든에게 당한 엔지어는 보든의 마술쇼에서 순간이동 마술을 본 후 그와의 마술 승부에 집착하고, 마술의 비법을 훔친다. 하지만, 보든은 다시 그의 마술을 망가뜨리고 엔지어는 보든의 마술 비법을 적은 수첩을 훔쳐 미국으로 간다.
이 영화에는 릴러 영화들이 갖는 충격과 반전을 위한 몇가지 장치들이 심어져있다. 에디슨에 의해 탄압받는 테슬라의 테슬라 코일과 유사한 장치(영화에서는 물체나 사람의 복제를 가능하게 하는 마법의 장치로 그려진다.)가 대표적인 물건이라 한다면, 이 장치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즉, 대역이다. 엔지어가 자신의 순간이동 쇼에서 필요한 대역이 술에 취하고, 자신에게 반항하는데 반해 보든의 대역은 대역같지 않은 보든 자신 같기에 엔지어는 보다 보든의 순간이동 마술의 비법에 집착을 보이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역에 의해 영화는 결말을 맺는다. 몇가지 친절한 설명들을 해주면서...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찍었다고 해서 어느 정도 반전이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그리 큰 반전은 아닌 듯 하다. 원래 마술이란 마법과는 다른, ~하는 척 하는 것이니까.
스릴러 물이라는게 볼 때는 참 궁금하게 하는데, 보고 나면, 허탈한 느낌이 난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 영화는 아직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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