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보니 이 동네는 음식점에서 밥 사먹는 건 인건비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비싼 축이다.
버거킹에서 와퍼 세트, 여기선 Whopper value meal이라고 하는데, medium 으로 시켜먹어도 보통 $7, 우리 돈으로 8~9,000원 수준이다. 이러니 학교에서 매일 점심을 사먹는데 있어서도 돈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
반대로 식재료 값들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데, 여기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한국 물가에 비해 훨씬 싼편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싼 식재료로는 술하고 고기가 있다.
맥주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세계 맥주가 종류별로 다 구비되어 있고, 가격도 1병에 $1이 안될 정도로 싸다. 고기도 한국의 한우 가격에 비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싸다.  다만, 얘네들 먹는 부위가 주로 한정되어 있어서, 실제 마켓에서 파는 고기의 부위는 몇개가 안된다. 특수부위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예로 삽겹살 부위가 미국에선 인기가 없나보다. 정확히 삼겹살 부위에 해당되는 부위를 못찾겠다. 한인마켓에서 따로 구매해야했다. 여기까지는 엊그제까지의 얘기이고...

 내가 미국에서 닭똥집을 먹을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Fry's 에 장보러 갔다가 식육코너를 보니,생닭들 사이에 플라스틱 박스로 포장된 뭔가 눈에 익으면서도 내가 못보았던 놈을 발견했다. (여기 닭들은 영계라고 하는 놈들이 우리나라 장닭 이상으로 크다. )
Gizzards라고 내가 모르던 단어로 써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거 딱 보니 닭똥집이다. 으하하하..
닭똥집만 모아놓아서 파는거다.  가격도 $1.40로 엄청싸다. 이야~ 이거 대박이다.
Peggy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아마도 여기는 히스패닉 계 애들이 많은데, 살사 요리를 하는데 그런 재료들 쓰는 것 같다고 그러더라. 알게 모르게 미국에서도 내장요리들이 꽤 많은 듯 하다.
tripe란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식용으로 쓰이는 내장부위를 일컫는다. Gizzard는 닭똥집(원래는 새의 모래주머니를 일컫는 단어로, 닭똥집은 chicken gizzard라 부르는게 더 정확하겠다.)으로 주로 히스패닉 애들이 즐겨먹는 것 같다. 멕시코도 반도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이 맵고, 내장 요리들이 많은 듯. 또 한국 식당가면 곱창전골이 주메뉴 중 하나이다. 더불어,  소혀구이도 판다(내 생일날 Peggy가 사줘서 먹어봤다.)

아무튼 오늘 저녁은 닭똥집에 + 세계맥주다. 메리 크리스마스:)

인증샷


'미국 생활 > 투산,애리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Arizona-Sonoran Desert Museum  (0) 2010.01.18
Aircraft Boneyard와 BioSphere2  (3) 2009.12.28
근황  (0) 2009.09.02
돈 아끼기  (8) 2009.07.15
핸드폰 수리& 영어 강습 시작  (0) 2009.07.07
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