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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2 서울가서 J비자 인터뷰 받다.
오늘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받았다.
TV에서만 본 이순신 동상이 광화문에 위치하더라. 촌놈인지라 이제서야 알았고. ..암튼, 대사관 담을 한바퀴 감고 구부러져 또 그만큼  늘어져있는 줄을 따라 들어가 비자 인터뷰를 받았다. 대기하는 동안 내 뒤에 서있던 부산에서 온듯한 두 아줌마 대화의 내용이 끝내줬다. 미국에 자식들 유학 보내기 위해 어디는 어떻게 하고 저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부산의 어디 학군이 좋고, 어느 유학원이 좋고...줄 서 있는 약 50분 동안 둘이서 그 쪽 얘기만 하는데..... 정말 미국에 유학만 갔다오면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게 되는건가? 그냥 애를 미국에 보내놓으면 알아서 공부하게 되는건가? 유학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렇게 우리나라에 부자부모들이 많은건가? 등의 생각과 함께 이런 세상에서 내가 자식을 낳으면 난 어떻게 자식 공부를 시켜야 하고 얼마나 돈을 벌어놔야 하나 등... 여러 생각으로 머리 속이 혼란해지더라...

암튼 바트는 J1(문화 교류)비자를 신청하려고 대사관에 갔던거다. 유학원에다 맡기면 18만원에 비자 발급 관련한 서류 처리를 다 해준다고 하드라... 하지만 바트는 푼돈 좀 아껴보고자 유학원 거치지 않고 그냥 서류 혼자 작성해서 갔다. 그만큼 요새 내가  많이 가난한거다.... ㅠㅠ

 인터넷에서는 무슨 영어로 인터뷰를 하네 어쩌네 하는데, 내가 기다리는동안 영어로 인터뷰하는 사람들 없고, 가끔 나오는 영어도 단어 몇개정도씩밖에 없었다.  대기석이 인터뷰 창구와 가까워서 앞에서 인터뷰하는 얘기가 어느정도 들리더라. 당연히 나도 그냥 한국말로 간단하게 인터뷰 받겠지 했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니까  서류를 보자마자 영사분이 "Oh~ WIll you go to J Visia?" 이러는거다....  (문법에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말을 하드라.)
첨엔 갑자기 영어로 빠르게 던져서 못들었다.   그래서 속으로 '응?' 하면서 가만히 있었더니 옆에서 통역하는 아주머니가 "J비자 신청하는건가요?" 라고 얘기를 해준다.  "네" 했더니, 영사 왈 "J비자는 인터뷰를 무조건 영어로 하게 되어 있다. 내말 이해하겠나?(대화는 다 영어)"  이러는거다~  그래서 알았다고 했더니 "마이크를 가까이 대라 니 말이 잘 안들린다"  그러는거다. 그리고 이때 인터뷰를 계속 영어로 진행했다.

뭐하냐? 직장다닌다. 가서 뭘 할거냐? 연구하려고 한다. 무슨 연구하냐? 컴퓨터 한다. 그중에서도 무엇하냐? 자세히 설명해봐라 해서 내가 문 교수님께 낸 제안서 내용을 열심히 설명하는데...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건성으로 듣는것 같은데 나중엔 good stuff. 이러면서 음음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재정보증인과의 관계나 펀딩 등등 내 신상명세에 대해서도 질문하였다.

영사 옆에 앉은 통역하시는 아줌마는 내가 영사의 첫마디를 못알아들어서 비자발급이 어렵겠다고 생각했던지 좀 걱정하는 표정이었는데, 나중에 내가 쉬지않고 지껄여대니까 안심하는 분위기더라. 마지막에 영사가 도장 찍어주고 굿럭하면서 웃어주는데, 기분이 괜히 좋드만.... 돌아나가다가 굿럭하는 말 듣고 다시 창구로 돌아가서 쳐다보면서 크게 땡큐했다. 영사분도 많이 좋아하더라.. 사람이란 어디나 다 똑같은 거다.

나와서보니 two year residence requirement에는 마크가 되어 있네... 전산쪽은 뭐 전부 Exchange Visitor Skills List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근데 내가 귀국후 2년 이내에 다시 미국에 갈 일이 뭐 있을까....

P.S 광화문 역과 미대사관 주위에 비맞으며 서 있는 전경들 불쌍하드라.  
      한쪽에서는 미국 비자 신청한다고 몇천명이 줄서있고, 한쪽에서는 미국쇠고기 반대 시위하고, 기분 애매하드만..  그만큼 요즘 시국이 혼란스럽다는 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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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