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08 목. 문 교수님과 어김없이 맨투맨 미팅을 하였다.
 
미팅 시간이 또 부족해서, 내일 다시 미팅을 하기로 하였다. 문 교수님이 우리는 만나면 얘기할 것이 많아 미팅 시간이 부족하니, 앞으로는 30분 일찍 시작하자고 하신다. 11시부터 다른 미팅이 있으신데 한 시간 얘기하는 것으로는 시간이 계속 부족하다고.... 이제는 9:30AM부터  미팅이다. 아아... 올빼미족인 나로서는 앞으로는 전날부터 날을 새버리는게 나을라나....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 그룹 미팅 때는 내가 발표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신다.  (물론 발표는 영어로)
내 판단으로는 여기에서 ~하는 것이 어떠냐라고 하시는 것은 한국에서 ~ 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인 것 같다.  월요일 미팅 자료도 준비해야겠다. 난 앞으로 목요일 오후를 토요일 오후로, 금요일을 일요일로 알고 쉬어야겠다.(아 내일 금요일에 또 맨투맨 미팅 있지... ㅠㅠ)
주제는 아무것도 상관이 없다고 하신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온갖 공상 과학 스토리도 여기에서는 다 얘기할 수 있다.  참 좋은 환경이다. 이렇게 미팅을 하다보면, 처음엔 웃기지도 않던 아이디어들이 구체화되면서 하나씩 쓸모있게 변화되는 느낌이다.

내가 전부터 굉장히 궁금해 왔던 질문을 교수님께 드려보았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대학에서 주로 가르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Java  일텐데, 왜 논문들을 보면 구현은 전부다 Unix/Linux 환경에서 C/C++ 로 작성했다고 되어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메모리 접근 또는 관리의 유용성 때문인지? 그리고 꼭 이 환경에 이 언어로 작성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여쭈어보았다.

문 교수님이 이박사는 뭘 선호하냐고 여쭈어보셔서 '저도 역시 Java가 편하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에서는 Java를 주로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씀드렸다. 여기 대학에서도 Java를 주로 가르친다고 하신다. 하지만, 논문에서 구현을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Unix/Linux 환경 C/C++를 선호한다고 하신다. 내용인 즉슨,

1)  논문 작성에 있어 알고리즘의 구현을 꼭 Java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아니다.
2) 하지만, Java는 JVM이 Bytecode를 읽는 interprete 방식이다. 즉 OS와 프로그램 사이에 JVM이 끼어 있다. 이 때문에 성능 측정 시 JVM 때문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반대로 C/C++로 작성된 executable code는 OS 사이에 아무런 것이 없다. 
3) Windows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는 접근이 불가능한 온갖 프로세스, 서비스들과 기타 성능 측정 시 왜곡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그 안을 볼 수 없는 blackbox이다. 하지만 Unix/Linux는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모니터와 handling이 가능하다.
4 결국엔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Unix/Linux와 C/C++ 는 필수이다.
 
아.. 생각해 보니 그렇겠구나. 당연한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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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