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08 수 어제 밤 8시부터 이렇게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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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지나니까 돌변하여 미친듯이 몰아쳐대고, 번개는 수도없이 때려대고.... 번개가 주변의 송전선을 때렸는지 어쨌는지 9시 부근부터 우리 아파트 전체가 정전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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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봐라. 크기가 밤송이 만하다. 바람이 얼마나 세게치는지 빗방울이 가로로 떨어지고 있다. 헐...


손전등 켜고 책좀 볼려고 해도, 어무이가 싸주신 전등이란게, 건전지 넣는게 아니고, 손으로 돌려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자가발전식인지라.. 30분을  손전등 켜고 책을 읽었더니 눈도 침침하지만 손이 저려서 결국엔 포기하고 걍 누워버렸다.  새벽이 2시가 넘어서야 전기가 복구되다. 천둥 소리, 비바람 소리에 잠을 잘 못 이루어서 컴터 키고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문 교수님이 25일 개강일에 멤버 4명(나, 시미즈(포닥), 레이장(박사과정), ???(카이스트 김명호 교수님랩 출신 박사 진학생)과 모두 모여 점심 식사를 같이 하자고 메일을 보내셨다.
 
다음날 아침에 수잔에게서 오피스 키를 받아가라는 연락이 왔다. 학교 학생회관 안에 있는 CAT 카드 오피스에 가서 $25내고 CAT 카드를 만들었다. CAT 카드는 일종의 학생증, 또는 교직원 신분증으로 여기면 된다. 애리조나대의 학교상징이 Wildcat이라 CAT 카드라 부른다고..(영화 스피드에서도 보면, 범인이 이 대학 티셔츠를 입은 산드라 블록을 지칭하면서 와일드캣이라 하는 것이 단서가 되서 뭐 버스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는다.. 뭐 이런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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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 카드로 도서관이나 체육관 출입도 되고, 돈을 충전시켜서 자판기나 학밥 사먹을 때도 쓴댄다.
학생은 잘도 발급받는 것 같던데, 왜 나는 이다지도 오래 걸렸는지 쩝... 암튼 만들어서 다행.
이제 슬슬 개강일이 다가오니까 신입생들이 붐비는 것 같다. 여기 CAT 카드 오피스에서 한국 학생을 둘이나 만났다. 뭐 초록색 여권 들고 다니니,  눈에 띄일 수 밖에 없다. 카드들고 오피스 가서 수잔에게 제시했더니 사진이 잘 나왔댄다. 다음으로, 수잔의 서명이 든 열쇠 관련 서류를 들고  Key Desk에 가서 오피스 키를 받았다.  애리조나대는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랑 틀리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다. 그래서 캠퍼스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게 일반 빌딩들과 학교 빌딩들이 마구 섞여 있다. 당연 캠퍼스를 구분하는 경계도 없고, 심지어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6차선 대로도 있다. 빌딩들이 섞여 있으니 무슨 오피스 찾아가기도 고역이다.  암튼, 물어물어 Key desk로 가서(데스크라고 해서 뭐 작은줄 알았더니 건물 하나더만.) 열쇠 받고, 파킹 오피스에 들려서 파킹 퍼밋을 신청했다. 파킹 퍼밋 신청이 이미 마감되어서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만 올리고 왔다. 옥외주차(surface lot)이 1년에 $303불이고 Garage(주차빌딩)에 들어가는게 $518이다. 여기는 태양이 너무 뜨거와서 주차빌딩에 들어가는게 좋을텐데, 엄두가 안난다.... 디따 비싸다....학교가 이렇게 돈을 밝혀도 되는거야? 응? 응? 자동차의 나라라면서 왜 주차비는 비싸냐고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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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건물이 Sixth garage. 저기 주차할려면 1년에 55만원을 내야 .. 아 돈앞에 장사없다고, 사람 비굴해져가는구나..OTL.


암튼 이제 지갑에는 위의 CAT 카드하고, 은행 체크카드, 그리고 Fry's VIP 카드, 애리조나 운전면허증이 들어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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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y's VIP 카드



Fry's는 식료품들을 전문으로 파는 체인점인데 이 카드를 소지하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더불어 월 구매금액 $100달러이면 주유하는데 1갤론당 $0.1의 할인 혜택이 있다. (여기는 편의점이나 이런 가게에서 주유소를 같이 운영한다.) 또 여기 연고구단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대해 뭔 reward를 준다는데 아직 모르겠다.

Posted by Bart